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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즈

ワーカーズ Workers

2012 일본 전체 관람가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95분

개봉일 : 2014-07-23 누적관객 : 479명

감독 : 모리 야스유키

  • 씨네216.00
우리 일자리는 우리 스스로 만든다!
함께 일하는 이들의 협동조합, 일본 '워커즈코프'의 이야기

위풍당당하게 솟은 스카이트리가 상징하듯 눈부신 경제성장과 발전을 이루고 있는 도쿄도 스미다구. 하지만 마천루의 그늘에는 불안정한 고용과 점차 단절되어가는 인간관계의 그림자 역시 짙게 드리워져 있다. 사람들은 묻기 시작했다. 이 불안을 타개할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서로 도와 일을 하며 그렇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그 꿈 같은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어낸 이들이 있었으니, 일하는 사람들의 협동조합 '워커즈코프'가 바로 그 주인공! '공생사회'를 만들기 위한 치열하고도 유쾌한 이들의 도전기가 지금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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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우혜경‘야심’이 아닌 ‘진심’이 가득
제작 노트
[HOT ISSUE 1]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 협동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 노동자 협동조합에서 대안을 찾다!

2014년 4월 기준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3.9%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 반면 고용률도 60.6%로 OECD 회원국의 평균보다 낮다. 실업률뿐 아니라 고용률도 낮은 아이러니는 실업자로 분류될 수 있는 인구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었기 때문이다. 낮은 고용률도 문제지만, 청년 실업률이 높은 것도 문제. 청년 실업률은 10%로 전체 실업률의 두 배가 넘는다. 고용된 경우도 문제는 심각하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이 매우 크며, 고용은 되었으나 완전한 고용상태를 확보하지 못한 불완전 고용 비율과 자영업자의 비율이 높은 것도 문제.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율은 OECD 평균에 비해 두 배나 되며, 영세자영업자의 비율도 매우 높다. 이렇게 고용 없는 성장과 질 나쁜 고용 상태는 취업포기자 등 비경제활동인구를 다시 증가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어, 사회의 경제활동 전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정말, 대안은 없는 것일까? 다큐멘터리 <워커즈>에는 조금 ‘이상한’ 조직이 등장한다. 회사 같기도 하고, 동아리 같기도 하다가 그저 평범한 이웃들의 모임 같기도 한 조직. 이 조직의 정체는 바로 노동자 협동조합! 노동자협동조합은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공동으로 출자하고 모두 함께 민주적으로 경영에 참가하는 형태의 사업조직이다. 노동자 협동조합은 지난 30여 년 간 세계협동조합운동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 받기도 하는데, 이는 ‘자본이 노동을 고용한다’는 관계를 역전시켜 ‘노동이 자본을 고용한다’는 새로운 경제 민주주의 모델을 창조했다는 데에 의의를 둔 평가일 것이다. 1970년대 초 실업자와 고령자의 일자리 만들기로 시작된 일본 노동자 협동조합 운동은 1986년 ‘노동자협동조합연합회’ 결성으로 이어졌고, 현재 일반 조합원 1만 2천여 명과 고령자 조합원 4만 2천여 명 등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일자리를 만들어 일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워커즈>의 주인공 ‘워커즈 코프’를 통해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 청년 고용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희망의 단초를 발견하길 기대한다. 나아가 시민, 노동자 스스로 고용을 창조하는 것을 넘어, 자신은 물론 공동체의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다른 세상’의 모습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HOT ISSUE 2]

더 나은 삶의 공동체, 어떻게 만들까?
돌봄과 건강, 복지 향상을 통한 풍요로운 마을, 스미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마을 만들기’는 ‘일정한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활을 유지하며 편리하고 보다 인간답게 생활해 나가기 위해 공동의 장’을 만들어 가는 것을 말한다. 이 ‘마을 만들기’에는 도로 정비나 공원 조성 같은 물리적 환경 개선부터 쇠퇴한 지역의 부흥을 목표로 하는 지역 재생 프로젝트는 물론, 주민이 살아가는 사회, 경제, 문화, 환경 등 생활 전반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폭넓은 일들이 포함된다. ‘마을 만들기’는 물질적인 풍요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삶의 질’을 높여 생활 전체를 풍요롭게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어린 아이들의 보육과 어린이들의 방과 후 학습, 장애아동 및 장애인을 위한 생활보조, 환자들의 간병, 노인들의 건강관리, 그리고 사회취약 계층의 자립 지원 등은 쉽게 도움을 얻지 못하는 일들을 해결된다면 삶의 공동체는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이런 일들을 스스로 해결하며 마을을 풍요롭게 만드는 조직이 있다. 바로 노동자협동조합! 일본 노동자협동조합은 ‘마을 만들기 사업과 활동을 전개하는 것’을 ‘협동 노동의 협동조합 7원칙’ 중 세 번째 원칙으로 하여,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협동으로 더 나은 마을을 만드는 ‘새로운 복지 사회’를 창조해나가고 있다. ‘워커즈 코프’는 영화에도 소개되는 ‘미츠키 아동관’, ‘타치바나 아동관’ 등 200곳 이상의 보육원과 아동관의 운영을 통해 아이들의 보육과 교육을 돕고 있으며, 100개 이상의 시설에서 장애아동을 위한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 뿐 아니다. 노인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생생 프라자’ 등의 노인복지센터도 운영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케어’를 목표로 하는 ‘아유미 케어 서비스’ 등 환자와 장애인 등을 보조하는 복지 사업도 시행 중이다. ‘워커즈 코프’는 이런 다양한 복지 사업들을 통해 보다 풍요로운 마을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다큐멘터리 <워커즈>가 보여주는 나눔과 복지의 현장은 상상 속, 혹은 아주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 동시대의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서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다큐멘터리 <워커즈>는 마을 만들기를 통해 더 나은 지역 공동체, 그리고 더 나은 복지 국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HOT ISSUE 3]

협동조합 기본법 1년 6개월!
우리 사회는 경쟁 중심의 자본주의 경제가 아닌 협동의 사회적 경제로 전환 중!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지 이제 1년 6개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전국적으로 벌써 4,800여 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되었다. 이렇게 많은 협동조합이 설립된 것은 서로 경쟁하고 승자가 모든 것을 가지는 자본주의 경제 대신, 서로 도우며 이익을 함께 나누는 협동의 경제, 사회적 경제에 대한 갈망이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일 것. 협동조합 설립 초기에는 사업자 중심의 협동조합이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풍성한 지역 공동체를 위한 협동조합과 문화예술 분야 협동조합, 그리고 다큐멘터리 <워커즈>가 소개하는 노동자 협동조합 등도 많이 설립되고 있는 상황. 특히 일하는 사람들의 협동으로 만들어지는 노동자 협동조합이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 불안정한 고용의 시대에 사회적 경제가 추구해야 할 중요한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4월 19일에는 해피브릿지협동조합 등 22개의 협동조합의 참여 속에 ‘대안노동자협동조합연합회’가 창립되었다. 대안노동자협동조합연합회의 창립을 축하하러 방문한 다큐멘터리 <워커즈>의 기획자이자, 일본 노동자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인 나가타 유조 씨는 “처음 10년은 부정과 무시를 당했다. 그렇게 다시 10년을 일했더니 그제서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조직으로 평가 받기 시작했다”고 일본 노동자협동조합 운동의 30년을 회상하며, “노동자협동조합은 일하는 사람인 시민, 노동자가 어떤 존재인지 계속 되묻는 작업”이며, “빈곤과 실업의 문제는 정부나 행정이 해결하지 못하기에 시민과 노동자가 지역에서 주인공으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일 양국의 노협 연합회가 힘을 합쳐, 아시아의 진정한 노협 모델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으로 촉발된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는 여당의 ‘사회적경제 기본법’ 제안 등으로 거스를 수 없는 큰 물결이 되어가고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신뢰, 호혜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연대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는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창조의 기반은 상상력이다. 다큐멘터리 <워커즈>는 우리보다 한 발 앞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도전기를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또 다른 상상’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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