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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와 오렌지: 시장에서 생긴 일

Arance e Martello The Market

2014 이탈리아 15세이상관람가

코미디 상영시간 : 105분

감독 : 디에고 비앙키

출연 : 줄리아 만치니 루도비코 테르시니 more

150년 만에 처음으로 섭씨 4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로마를 덮친다. 로마 동쪽의 산 조바니 구역에서는 노상시장을 폐쇄하겠다는 발표가 있은 후 그 동안 경쟁과 갈등 관계에 있던 상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들고 일어난다. 한편 동네 민주당 구의원과 당원들은 베를루스코니의 사직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펼친다. 상인들이 정치인들을 찾아가고 경찰들이 들이닥치면서 뜨거운 여름날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한 기자가 모든 상황을 카메라로 찍는다. 강렬한 춤과 전자음악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베를루스코니 시대 이탈리아를 비판하는 블랙코미디다. 서민들이 떼로 속사포 같은 이탈리아어를 구사하며 정치를 논하니 그 혼돈의 광경을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부감과 앙각, 사각 등 카메라 위치를 수시로 변화시키고 편집 리듬이 거칠어 전체적으로 변화무쌍하다. 영화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주도해가는 전자음악 사용은 이 영화의 돋보이는 요소다. 기자 출신 감독답게 무더운 여름의 시장이라는 위태로운 공간, 대사와 음악의 절묘한 조화, 이탈리아 식의 블랙유머를 버무려 정치적 비판이 날카로운 작품을 내놓았다.
(이수원_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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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