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나에게도 친구가 생겼다…
“내 마음이 들리니”
언제나 혼자인 외톨이 선은 모두가 떠나고
홀로 교실에 남아있던 방학식 날, 전학생 지아를 만난다.
서로의 비밀을 나누며 순식간에
세상 누구보다 친한 사이가 된 선과 지아는
생애 가장 반짝이는 여름을 보내는데,
개학 후 학교에서 만난 지아는 어쩐 일인지
선에게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다.
선을 따돌리는 보라의 편에 서서 선을 외면하는 지아와
다시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선.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해보려 노력하던 선은
결국 지아의 비밀을 폭로해버리고 마는데...
선과 지아.
우리는 다시 '우리'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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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들리니”
언제나 혼자인 외톨이 선은 모두가 떠나고
홀로 교실에 남아있던 방학식 날, 전학생 지아를 만난다.
서로의 비밀을 나누며 순식간에
세상 누구보다 친한 사이가 된 선과 지아는
생애 가장 반짝이는 여름을 보내는데,
개학 후 학교에서 만난 지아는 어쩐 일인지
선에게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다.
선을 따돌리는 보라의 편에 서서 선을 외면하는 지아와
다시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선.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해보려 노력하던 선은
결국 지아의 비밀을 폭로해버리고 마는데...
선과 지아.
우리는 다시 '우리'가 될 수 있을까?
동영상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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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oviemore
01. 올해의 수작
베를린 영화제 2개 부문 노미네이트+ 8개 국제영화제 초청 화제작
세상에 던지는 맑고 강한 울림, 기적 같은 한 마디!
세계 전역에서의 화사한 행보로 ‘올해의 수작’임을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 있다. 올해 베를린영화제를 기점으로 캐나다, 이탈리아, 벨기에, 체코, 이스라엘, 폴란드 등 국제적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가슴 뭉클한 극찬을 이끌어내며 작품 스스로 빛나는 힘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가 바로 <우리들>이다.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경쟁 부문, 최우수 장편 데뷔작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초청 상영 당시 800여석의 극장을 가득 메운 이들은 ‘국적 세대 불문, 마음이 통하는 기적’에 뜨거운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이후 100여일간 8개 국제영화제의 러브콜이 이어졌고 앞으로도 초청이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영화를 먼저 만난 평단과 관객들은 ‘전 세계인이 만나야 하는 걸작(즐린국제영화제)’의 등장을 반기는가 하면, ‘강렬하고 훌륭한 영화(우디네극동영화제)’로 손꼽고 있다. 이는 ‘복잡미묘한 열한 살을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인간 관계를 탐구(트위치 필름)’한 윤가은 감독의 눈부신 연출력과 ‘어린 배우들의 천부적인 재능(스크린 데일리)’, ‘흥미로운 클로즈업과 가치 있게 촬영한 순간들(베를린 힘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 소녀가 세상에 던지는 맑고 강한 울림, 그리고 기적 같은 말 한마디의 사랑스러운 반전까지 선사하며 전 세계를 아찔하게 매료시키고 있는 영화 <우리들>은 ‘감성적 드라마, 강렬한 진정성(무브필름페스티벌)’, ‘감동적이고 사실적인 작품(토론토국제아동영화제)’으로 6월, 국내 관객을 찾아간다.
About Movie
02. 올 여름, 가장 속 깊고 화사한 영화
거장 이창동 감독 기획 총괄+ 무서운 신예 윤가은 감독 연출
사람과 관계에 관한 사제 간 통찰, 마법 같은 해법
사랑, 미움, 질투, 모든 감정들이 휘몰아치던 세 소녀의 세계를 담아낸 <우리들>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집요한 뚝심으로 다루어 온 윤가은 감독이 특유의 독보적 재능을 다시 또 증명해 낸 작품이다. 2013년작 <콩나물>에서는 일곱 살 소녀의 심부름 모험담을, 2011년작 <손님>에서는 아빠와 외도한 여자의 집을 찾아간 여고생의 하루를 놀랍도록 생생하게 담아내었고 그 결과 각각 베를린영화제 수정곰상, 끌레르몽페랑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그해 단편영화계를 휩쓸었다. 윤가은 감독이 주목하는 인물과 세계는 일상적인 듯 하면서 특별하고, 평범하면서도 비범하며, 동심인가 하면 깊고 어른스럽다.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외톨이 선과 비밀을 가진 전학생 지아의 복잡미묘한 여름을 그린 <우리들>에서도 그 진가는 여전히 발휘되고 있다. 때문인지 <콩나물>에 이어 <우리들>까지 두 작품 연속 베를린영화제의 공식 초청을 받으며 ‘베를린의 총아’이자 ‘한국 영화계의 무서운 신예’로 부상했고, 초여름 개봉을 앞둔 <우리들>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우리들>에는 <밀양>, <시>의 거장 이창동 감독이 기획 총괄로 참여해 신뢰를 더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사제지간이었던 두 사람은 기획개발 과정부터 함께했고, 이창동 감독과 윤가은 감독은 ‘진짜 이야기이자 진짜인 순간’을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화하는 과정을 거치며 시나리오를 완성해 갔다. 현실의 비극을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도 인간에 대한 구원을 포기하지 않는 이창동 감독,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에 대한 희망을 결코 놓지 않는 윤가은 감독. 이들의 속 깊은 통찰로 빚어낸 <우리들>의 아이들은 사랑에 깨지고 사람에 지친 우리들에게 마법 같은 해법과 함께 화사한 감동과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About Movie
03. 어른들을 감동시키는 아이들 세상
<우리들>까지 이어온 윤가은 감독의 10년 간 화두
<아무도 모른다><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을 잇는 보석 같은 영화
윤가은 감독이 유년기를 통해 그려내는 용기와 희망의 방식은 남다르다. 매번 어린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지만 감독이나 어른으로서 섣부르게 판단을 내리진 않는다. 윤가은 감독의 뛰어난 관찰력, 세밀한 시선은 아이들 스스로 늠름하게 자신의 세계를 지켜나가는 이야기를 완성하게 하고 영화 속 아이들은 결국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선물하고야 만다. 사실적인 감동과 여운을 위하여 대부분 연기 경험이 없는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여 본연의 성격과 매력, 날것의 생생한 모습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촬영 방식 역시 자연스러운 영상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어, 최대한 인공 조명을 자제하고 자연광을 활용한다. 첫 영화부터 <우리들>까지,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후반 작업까지, 매 장면마다 따뜻한 빛과 온기를 불어넣는 섬세함으로 인물의 솜털 하나, 숨결 하나 허투루 놓치지 않았기에 깊은 감성이 진솔하게 묻어나오곤 했던 것은 아닐까.
이러한 윤가은 감독의 영화 세계, 연출 방식은 <아무도 모른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자연스럽게 연상시킨다. 어른들을 감동시키는 아이들의 세상에 대해 관심을 길게 두었던 감독이자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오랜 팬이라는 윤가은 감독의 말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우리들>에서 이들 영화와 닮아 있는 면면을 엿보는 것은 무리한 일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들>, <콩나물>, <손님> 등의 작품을 먼저 만났고 그 가능성을 앞서 확인한 관객들 사이에서 윤가은 감독의 애칭은 ‘고레에다 히로가은’이다.
About Movie
04. 올해의 여배우들 X 심(心)스틸러= 천부적 재능
베를린을 사로잡은 소녀들! 이번엔 여우주연상, 신인배우상 예약?!
<아저씨> 김새론, <부산행> 김수안에 이은 빛나는 배우의 발견
‘아이들의 연기에 무슨 마술을 부린 걸까(<은교> 정지우 감독)’. 각종 영화제와 상영회 등을 통해 <우리들>을 관람한이들은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찬사와 이를 연출한 감독의 비법에 관한 궁금증을 숨기지 않는다. 사랑받고 싶어서, 미움받기 싫어서, 가진 것을 뺏기고 싶지 않아서, 나름의 이유로 얽히고 설키는 관계를 맺는 인물을 연기한 세 여배우들 - 최수인, 설혜인, 이서연 - 은 그 어떤 어른들 세계의 감정보다 강렬하고 치열하게 연기했다. 누나들의 다툼 따위는 그저 복잡하기만 하고 마냥 놀고만 싶은 다섯 살을 연기한 심(心) 스틸러 강민준의 리얼하게 깜찍한 연기도 <우리들>의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베를린영화제 직후 베를린을 사로잡은 어린 배우들을 향한 관심이 쏟아졌고, 외신은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배우들의 열연!’이라는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아이들의 연기를 이렇게까지 끌어낼 수 있는 감독이 도대체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집으로> 이정향 감독)’, ‘유년기 소녀들과의 이렇게 멋진 동행(<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윤성호 감독)’ 등 연기 연출이라면 일가견 있는 감독들의 호평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미 전작 <손님>의 정연주, <콩나물>의 김수안을 통해 배우의 최대치를 끌어올린 바 있는 ‘미다스 손’ 윤가은 감독이 이번에도 <아저씨> 김새론, <부산행> 김수안을 잇는 새로운 배우의 탄생을 만들어 낼지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roduction Note
#1. 자전적 이야기, 타인과 관계 맺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영화 <우리들>은 윤가은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에서 출발했다. “아주 오래도록 마음에 품고 있었던 이야기였다. 제일 풀리지 않는 삶의 미스터리가 사람들과의 관계 맺음인 것 같다. 어린 시절, 좋아하는 친구와 가까워졌다가 멀어지는 일련의 과정들, 친구들 사이에서 겪었던 어려움은 인간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들었다. 어른이 되어 버린 지금까지도 그것은 끝나지 않은 채 무수히 반복되며, 타인과 관계를 맺어가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가진 ‘우리 모두’의 마음 속 깊이 들어가고자 했던 윤가은 감독은 <우리들>의 시나리오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2. 이창동 감독의 질문, “진짜란 무엇인가?”
윤가은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바로 ‘진짜란 무엇인가’라는 점이었다. 특히 스승이었던 이창동 감독은 윤가은 감독에게 방향을 제시하거나 해답을 주는 대신, “이게 진짜니? 진짜라고 생각하니? 어떤 것이 진짜이고, 어떤 것이 가짜일까?”라는 본질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다. 결과적으로 이 질문은 촬영까지 이어졌고, “진짜 이야기를 담아낸다.”라는 <우리들> 프로덕션 전체를 관통하는 목표로 삼았다.
#3. 3개월 간 100여 명의 만남, 3차에 걸친 오디션
윤가은 감독은 <우리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3개월 동안 100여 명의 배우들과 만났다. 또한, 다른 영화와는 다른 방식의 오디션을 3차에 걸쳐 진행했다. 1차에서는 1:1로 30분 동안 대화를 나누고, 2차에서는 합격한 배우들을 그룹으로 묶어 연극놀이를 했으며, 3차에서는 좀더 심화된 방식의 연극놀이를 진행했다. 대본을 외워서 하는 오디션이 아닌 윤가은 감독이 선생님이 되어 배우들이 2시간 동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성격인지, 여러 친구들과 있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등에 초점을 맞춰 관찰하는 방식이었다. 결국, 각고의 오디션 끝에 보석같은 최수인, 설혜인, 이서연 그리고 강민준을 발견할 수 있었다.
Production Note
#4. 특별한 리허설: 3개월의 워크숍, 게임과 즉흥극, 심리 상담사
윤가은 감독은 캐스팅 즉시 배우들에게 연기 학원을 그만두게 하고, 촬영 3개월 전부터 워크숍을 진행했다. 12살, 13살 또래의 어린 나이임을 감안, 배우, 감독, 스텝 간의 친분을 쌓는 것은 물론, 캐릭터에 빠져들고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워크숍 기간 동안 시나리오를 보지 못한 배우들에게 영화 속 상황들을 종종 들려주며 즉흥극을 하며 감정의 농도를 조절하고 대사를 수정해 나갔다. 한편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갈등을 연기하는 것이 어린 배우들에게 상처가 되고 감정적 소모가 될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배우들의 심리 상담을 위한 전문가를 초청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후 촬영 기간 동안 이러한 사전 준비의 내공은 유감없이 발휘될 수 있었다.
#5. 쪽대본 현장
<우리들> 배우들에게는 대본이 없었다. 날것의 이야기를 담아야 하는데, 명확한 지문과 대사는 배우들을 얽매이게 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윤가은 감독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 배우 각자가 맡은 역할과 배경, 찍을 내용을 설명했다. 감정적으로 섬세한 조율이 필요하거나 배우들에게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장면이 있을 때는 촬영 전날 한 장짜리의 대본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독특한 방식은 촬영이 시작되고 난 후에도 윤가은 감독과 배우들이 많은 대화를 나누게 하는 원천이 되어주었다. 어떤 상황에 처한 인물의 기분과 행동에 대해 윤가은 감독이 질문하면 배우들은 각자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답했다. 때때로 윤가은 감독은 아이들이 사용하는 언어, 각자의 성격에 따라 드러내는 행동과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촬영에 반영했다.
#6. 두 대의 카메라, 날것의 진짜 이야기
즉흥성을 요하는 연기가 많고, 외워서 하는 연기가 아니기 때문에, 매 테이크마다 매번 다른 연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모두 담아내기 위해 카메라 앵글 안에 동선을 가두지 않고, 두 대의 카메라를 사용했다. 때문에 배우들 감정의 흐름을 해치지 않도록 배치하여 아이들의 즉흥 연기를 다각도로 잡아낼 수 있었다. 평균 10회 이상 반복되는 테이크 마다 배우들의 대사나 연기가 매번 달라져도 두 대의 카메라는 배우들의 디테일한 움직임과 표정 변화를 포착하기에 효과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