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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스트럭

Wonderstruck

2017 미국 전체 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115분

개봉일 : 2018-05-03 누적관객 : 26,034명

감독 : 토드 헤인즈

출연 : 줄리안 무어(릴리언 메이휴) 오크스 페글리(벤) more

  • 씨네216.20
  • 네티즌6.89

우연보다 놀라운 인연, 우린 만나게 되어 있었다!

1977년, 불의의 사고로 엄마를 잃은 소년 ‘벤’은 우연히 엄마의 서랍장 속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빠에 대한 단서가 담긴 책 [원더스트럭]과 한 서점의 주소를 발견하고 뉴욕으로 떠난다.
1927년, 엄격한 아버지의 통제를 받던 소녀 ‘로즈’는 어느 날, 자신이 선망하는 여배우의 공연 기사를 보고 무작정 집을 뛰쳐나와 홀로 뉴욕으로 향한다.
부푼 소망을 안고 뉴욕으로 향한 소년과 소녀, 이 둘은 50년을 뛰어넘어 자연사박물관에서 만나게 되는데… “세상은 정말 놀라움 투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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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13)


전문가 별점 (5명참여)

  • 6
    박평식별을 따라가다 개천에 빠졌네
  • 6
    이용철이번엔 <풍운의 고아들>인가, 그런데 무성영화 스타일엔 안 맞는 거 같다
  • 6
    이화정뉴욕과 영화를 향한 토드 헤인즈식 헌사
  • 6
    장영엽시네마에 바치는 토드 헤인즈의 러브레터
  • 7
    허남웅호기심, 과거와 현재를 대화할 수 있게 하는 열쇠
제작 노트
ABOUT MOVIE

전 세계를 사로잡은 아름다운 상상력
50년을 뛰어넘은 우연보다 놀라운 인연

영화 <원더스트럭>은 현재의 소년 ‘벤’과 50년 전의 소녀 ‘로즈’, 둘 사이에 얽힌 놀라운 비밀을 찾아 떠나는 환상적인 여행을 그린다. 영화는 다른 시대, 같은 뉴욕에서 벌어지는 두 가지 이야기가 번갈아 오가며 진행된다.
1927년 태어날 때부터 소리를 듣지 못하는 소녀 ‘로즈’의 이야기는 강렬한 흑백의 무성 영화로 표현됐다. 엄격한 아버지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신이 선망하는 뉴욕 최고의 여배우를 보기 위해 무작정 집을 뛰쳐나와 홀로 뉴욕으로 향하는 ‘로즈’의 여정에는 다양한 배경 음악을 활용해 무성 영화 특유의 대사가 아닌 배경 음악과 효과음에 집중한 청각적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
1977년 우연한 사고로 청각을 잃은 소년 ‘벤’의 이야기는 화려한 컬러의 유성 영화로 그려냈다. ‘벤’은 엄마의 서랍장 속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빠에 대한 단서가 담긴 책 [원더스트럭]과 한 서점의 주소를 발견하고 뉴욕으로 떠나게 된다. 청각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벤’이 주관적으로 감지하는 소리와 세상에서 들려오는 음향의 조화로 관객들에게 소리가 없는 세계를 공감하게 만든다.
각자의 부푼 꿈을 안고 뉴욕으로 향한 ‘로즈’와 ‘벤’의 이야기는 자연사 박물관에 위치한 ‘호기심 방’을 통해 50년을 뛰어넘어 연결되며, 관객들에게 놀랍고도 황홀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다.

<원더스트럭>은 영화가 선사한 아름다운 상상력 덕분에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었고, 첫 공개 이후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아 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문, 제55회 뉴욕영화제 장편 상영작 부문, 제61회 런던국제영화제 갈라 프로그램 부문 등 국내외 13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루며 빼어난 작품성과 높은 완성도를 입증했다.
해외 유력 언론 매체들은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배우들의 열연, 원작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비롯해 촬영, 음악, 의상, 미술까지 영화의 면면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상상도 못한 경이로움이 가득하다”(Film Comment), “사랑스러운 상상력”(New York Times),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황홀한 이야기”(Parade), “반짝이는 환상 같은 아이디어를 가득 담고 있다”(Time Magazine) 등 이제껏 다른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놀랍도록 황홀한 상상력에 만족감을 전했다.
특히 “풍부한 소재와 영화의 완벽한 만남! 세련된 영상미를 갖춘 영화”(Indiewire), “1970년대의 찬란한 표현주의 색채부터, 1920년대의 풍부한 질감의 흑백화면까지, 토드 헤인즈는 기가 막힌 솜씨로 두 시대를 넘나든다”(The New York Times), “독창적이며, 때로는 매혹적이다”(Los Angeles Times)라며 토드 헤인즈 감독의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연출에 대한 호평 역시 이어졌다.
“촬영, 의상, 미술, 그리고 찬란하며 다채로운 카터 버웰의 음악까지, 영화의 모든 영광을 누렸다”(The Playlist)는 최고의 찬사로 영화의 영상미와 프로덕션에 대해서도 호평을 아끼지 않아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다.


ABOUT MOVIE

<캐롤> 잇는 신드롬, 올 봄을 사로잡는 감성 무비
토드 헤인즈 감독 & 할리우드 최고 제작진의 재결합

두 여인의 섬세한 감정을 담아내는 탁월한 연출력과 눈과 귀를 사로잡는 아름다운 프로덕션을 선보이며 전 세계에 ‘캐롤’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토드 헤인즈 감독과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진이 영화 <원더스트럭>으로 또 다시 손을 잡았다.
토드 헤인즈 감독과 제작진이 모일 수 있었던 데에는 아카데미 의상상을 세 차례 수상한 디자이너이자 이번 영화에서 기획과 의상을 함께 담당하며 힘을 합친 샌디 파웰 덕분이었다. 샌디 파웰은 “원작자인 브라이언이 시나리오를 쓸 마음을 먹기도 전부터 이 이야기가 영화화되면 정말 멋질 것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때부터 감독은 토드 헤인즈가 맡는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원작자 브라이언 셀즈닉은 “샌디 파웰에게 그 이름을 듣는 순간, 감독으로 토드 헤인즈 말고는 없다고 생각했다. 지성과 기교는 물론 세심함이 돋보이는 감독으로, 어떤 시대가 되든지 그 분위기를 잘 담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며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내비쳤다.

토드 헤인즈 감독은 <캐롤>의 편집이 한창이던 때에 <원더스트럭>의 각본을 받았다. 그는 “원작자인 브라이언 셀즈닉의 각본은 정말 훌륭했고, 영화에 대한 그의 열정과 이해가 각본에 제대로 녹아 있었다. 강렬한 영화적 아이디어가 담긴 각본이었다”면서 “영화 제작자로서는 결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각본이었다. 또한 아이들의 상상력과 그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서사는 지금까지 해보지 않던 부류의 작품이어서 더 이끌렸다”며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섬세하게 표현된 캐릭터들과 원작의 독창적인 이야기는 물론 1920년대와 1970년대로 나누어진 이야기를 표현하는 과정은 영화화 작업에 창의성과 깊이를 더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원더스트럭>의 멋진 점은 이 영화가 대사가 아닌 영화적 언어로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영상, 편집, 음악, 의상 등 각종 표현 수단을 최대로 활용해 탄생한 영화”라고 밝혔다.
토드 헤인즈 감독은 영화를 사랑하는 시네아스트로서 이미지와 사운드의 아름답고 과감한 시도가 돋보이는 영화의 언어를 통해 관객들에게 시네마틱한 경험은 물론 올 봄 절대 놓쳐서는 안될 감성 무비의 탄생을 예고한다.


ABOUT MOVIE

줄리안 무어 & 미셸 윌리엄스, 토드 헤인즈의 뮤즈들
반드시 주목해야 할 신인, 밀리센트 시몬스 & 오크스 페글리

영화 <원더스트럭>에는 토드 헤인즈 감독의 뮤즈이자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독보적인 배우 줄리안 무어, 미셸 윌리엄스를 비롯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신인 밀리센트 시몬스, 오크스 페글리가 한 자리에 모여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다.

줄리안 무어는 1920년대와 1970년대 각기 다른 캐릭터로 등장해 열연을 펼쳤다. 흑백의 무성 영화로 진행되는 1920년대 이야기에서는 뉴욕 최고의 여배우로 등장해 표정부터 동작까지 세밀함을 더해 관객들이 대사 없이도 인물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을 기했다. 특히, 그녀는 직접 미국식 수화를 공부해 ‘로즈’ 역을 맡은 밀리센트 시몬스를 비롯한 청각 장애인 배우들과 소통했고 자신의 캐릭터도 더욱 튼튼하게 구축해 나갔다. 줄리안 무어는 “전혀 몰랐던 세상에 접근할 수 있었다. 더할 나위 없는 멋진 경험”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화려한 컬러로 시선을 사로잡는 1970년대의 이야기에서는 비밀의 열쇠를 쥔 베일에 싸인 또 다른 역할로 등장한다. 자신의 배역에 대해 “서로 다른 두 시대의 인물을 연기함으로써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해 스토리적 기대감을 높였다.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과 합을 맞추며 뛰어난 연기력을 입증한 미셸 윌리엄스가 아빠를 찾아 나선 소년 벤의 엄마 ‘일레인’ 역으로 등장해 그만의 특색 넘치는 아우라를 선보인다. 특히 밀도 있는 감성 연기로 극 초반의 몰입도를 한껏 높이는데 일조했으며, 마지막까지 섬세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극 속으로 이끈다.

타임지 선정 ‘올해의 연기’, 가디언지에서 뽑은 ‘2018 주목해야 할 신인’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밀리센트 시몬스는 날 때부터 소리를 듣지 못하는 소녀 ‘로즈’ 역을 맡았다. 실제 청각 장애인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애를 예술로 승화했을 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임에도 풍부한 표현력으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캐스팅됐다. 그녀는 극중 캐릭터 ‘로즈’가 뉴욕에서 겪는 외로움과 갈등, 낯선 세상과의 조우와 소통 등을 연구해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토드 헤인즈 감독은 “<원더스트럭>을 작업하면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밀리센트 시몬스를 만난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줄리안 무어 역시 밀리센트 시몬스에 대해 “생생한 감정을 담아 이야기를 전할 줄 아는 특별한 재능을 지녔다. 몸짓 표정만 봐도 배역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갖췄다”라며 연기력을 인정했다.
오크스 페글리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빠를 그리워하는 소년 ‘벤’ 역을 맡았다. ‘벤’은 사고로 청각을 잃은 소년으로, 선천적인 청각 장애인과 다르게 행동해야 했다. 감독과 상의한 끝에 헤드폰을 끼고 뉴욕의 길거리를 걸으며, 청각 장애인의 기분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더했다. 토드 헤인즈 감독은 “오크스는 훌륭한 배우고 큰 그림을 볼 줄 안다. 모든 부분에 관심을 두고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이해하고 있다. 아주 똑똑하고 프로다운 아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ABOUT MOVIE

영화의 모든 영예를 누리다
환상적인 비주얼, 촬영부터 OST까지 예술의 향연

영화 <원더스트럭>은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이고 황홀한 프로덕션을 완성하여 예술적 감성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캐롤>, <휴고>, <갱스 오브 뉴욕> 등 시대극 의상에 강한 장점을 선보인 샌디 파웰이 의상을 맡아 어김없이 할리우드 최고의 실력을 선보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흑백으로 이뤄진 1920년대와 강렬한 색채가 돋보이는 1970년대의 뉴욕 패션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특히 헤어 스타일부터 자그마한 소품들까지 직접 챙기며 두 시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내 의상을 통해 각 캐릭터에 생동감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의상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캐롤>, <쓰리 빌보드>로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 후보에 오른 카터 버웰은 <원더스트럭>만의 서정적인 스코어곡을 작곡했다. 특히 선천적인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로즈’의 이야기에는 관객들이 소녀의 감정을 더욱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음악으로 채워 넣었다. 후천적으로 청각을 잃은 ‘벤’의 이야기에선 일상적인 소리부터 다양한 음향 효과를 사용해 관객들이 간접적으로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데이빗 보위의 ‘스페이스 오디티’ 스트라우스의 교향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의 명곡들을 삽입해 영화의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시네도키, 뉴욕>으로 LA 비평가협회상 미술상을 수상한 마크 프리드버그는 1920년대 클래식한 뉴욕과 1970년대 화려한 뉴욕의 도시를 완성도 있게 만들어냈다. 덕분에 관객들은 두 시대를 오가는 동안 뉴욕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박물관의 기원이자 영화를 관통하며 등장하는 ‘호기심의 방’은 소녀와 소년이 50년을 초월하여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진 공간으로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여기에 <캐롤>의 촬영을 담당한 에드워드 래크먼은 인물들의 감정과 당시 시대의 공기까지 담아내는 탁월한 촬영 기법으로 아름답고 감각적인 영상미를 완성했다.

동명 원작인 베스트셀러 그림 소설 작가 브라이언 셀즈닉이 직접 각본을 맡아 영화에 문학적 감성을 더했다. 앞서 본인의 다른 작품인 [휴고]가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 바 있는 브라이언은 이번 각본 작업에 대해 “좀 더 간결하고 더 덜어내라는 <휴고>의 각본가 존 로건의 조언으로 각본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각본의 첫 50페이지를 반으로 줄이는 작업을 진행했고, 이 덕분에 관객들은 600여 페이지가 넘는 원작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됐다.


PRODUCTION NOTE

1927년 클래식한 뉴욕 & 1977년 세련된 뉴욕을 완성하다

<파 프롬 헤븐>, <벨벳 골드마인>, <캐롤>에서 시대를 재구성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은 토드 헤인즈 감독은 <원더스트럭>에서는 미국의 성장기였던 1927년 뉴욕과 화려했던 1977년의 뉴욕의 모습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토드 헤인즈 감독은 “오늘날 뉴욕이라는 도시는 무척 세련되고 멋진 도시이다. 하지만 옛 모습은 사라졌다. 그래서 1970년대 뉴욕으로 변신할 만한 장소를 찾는 일이 매우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유성 영화가 시작된 20년대와 영화 매체가 가장 부흥했던 70년대를 한 영화에 담아내는 것이 각 시대의 영화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반가운 기회가 되었다”며 두 시대를 아우르는 프로덕션 작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토드 헤인즈 감독과 제작진은 1927년의 ‘전형적인’ 브로드웨이 극장을 찾기 위해 뉴욕 전역과 브로드웨이에 있는 모든 극장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적합한 곳을 찾기 쉽지 않았고 CG처리를 할까 고민도 하던 중 크라운 하이츠 지역에 위치한 특이한 흔적이 있는 건물을 발견했다. 제작진은 협상 끝에 이 곳에 세트장을 지어 ‘프로머네이드 극장‘(극 중 ‘로즈’가 즐겨 찾던 극장)으로 만들어낼 수 있었고, 75년간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건물을 영화에 담은 것은 정말 큰 수확이었다.
1977년 뉴욕의 모습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브루클린과 퀸즈 지역에 예술적인 연출을 가미해 완벽하게 스크린에 담았다. 제작진은 길거리의 낡은 간판이나 표지판을 연출하는 데 공을 많이 들였는데 그 중에서도 토드 헤인즈 감독은 길거리의 쓰레기를 연출하는 일에 특히 신경을 썼다. 70년대 뉴욕 배경의 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독특한 배경 덕분에 시대를 뛰어넘은 프로덕션을 완성할 수 있었다.
<캐롤>에 이어 토드 헤인즈와 함께 호흡을 맞춘 의상 디자이너 샌디 파웰은 1977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바뀐 사람들의 체형까지 고려해 작업했다. 샌디 파웰은 “1920년대는 사람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옷으로 가렸다면, 1970년대는 노출이 많은 옷을 입었다. 현재의 사람들과 체형도 달라서 신체적으로도 그 시대와 맞는 체형을 가지고 있어 그 때의 옷이 어울리는 배우들을 찾았다”며 섬세한 디자인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음을 밝혔다. 그 결과 하나하나가 완벽한 의상과 과거 뉴욕을 거니는 배경의 사람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토드 헤인즈 감독은 “<원더스트럭>의 매력적인 점은 놀라울 만큼 똑같이 재현해낸 두 시대의 뉴욕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름답고 가슴 아픈 이야기에 시각적인 만족도 얻을 수 있다”라고 자부해 관객들의 예술적 감성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PRODUCTION NOTE

흑백과 컬러, 무성과 유성
시청각의 조화로 탄생한 영화 예술의 집대성

<원더스트럭>의 또 하나의 중요한 매력 포인트는 1920년대와 1970년대를 다른 방식으로 촬영했다는 점이다. 토드 헤인즈 감독은 “1920년대에서 1970년대로 넘어오며 뉴욕이라는 배경이 지닌 연속성이 변하게 되는 만큼, 이 부분을 영화적인 표현으로 바꿔서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전했다.

먼저 토드 헤인즈 감독은 1920년대 ‘로즈’의 이야기를 흑백 화면에 대사가 전혀 없는 무성 영화로 제작했다. 태어날 때부터 귀가 들리지 않는 소녀 ‘로즈’의 시선에서 전개되었기 때문에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전달해야 했기 때문이다. 토드 헤인즈 감독과 제작진은 배경 음악을 사용하면서 결코 무음은 아닌, 생활 속에서 들려오는 세상의 소리들을 음향으로 사용하여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이들의 세계를 완성했다.
토드 헤인즈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 몰입을 위해서 배우들과 함께 소음 차단 헤드폰을 끼고 실제 뉴욕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직접 경험하도록 했다. ‘벤’ 역을 맡은 오크스 페글리는 “귀마개와 소음 차단 헤드폰을 끼고 뉴욕을 돌아다녔다. 가능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게 했다. 정말 근사한 경험이었다.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들은 매일 그런 고요함 속에 산다는 걸 알게 됐다”며 흥미로운 경험에 대해 전했다. 토드 헤인즈 감독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이들이 주인공인 영화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시네마틱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 영화의 언어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우리에겐 정말 중요했다. 그래서 사운드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무성영화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던 토드 헤인즈 감독은 1920년 ‘로즈’의 이야기 속에 1.33:1 화면 비율로 제작한 무성영화 ‘폭풍의 딸’을 스크린에 담았다. 그리고 필름을 사용하여 촬영해 당시 영상의 질감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1970년대 ‘벤’의 이야기에서는 강렬한 색채가 돋보이는 활기 넘치는 화면을 볼 수 있게 했다. 촬영 감독 에드워드 래크먼은 “카메라를 통해 각 시대에 최대한 가깝게 다가가고자 했다. 20년대의 흑백 화면은 디지털이 아닌 필름으로 다른 느낌을 보여주려 했고 70년대는 다양한 색감을 강조해 촬영했다”고 스크린에서의 아름다운 비주얼에 대해 전했다.


PRODUCTION NOTE

박물관의 기원, 놀라움으로 가득한 호기심의 방의 탄생

이번 작품에서 토드 헤인즈 감독은 경이롭고 환상적인 물건들이 가득한 ‘호기심의 방’을 완벽히 구현했다. ‘호기심의 방’은 17세기 유럽의 귀족들이 진기한 것들을 수집해 진열했던 구조물이었으며, 현대의 박물관이나 갤러리의 기원이 되었다. ‘호기심의 방’에 진열된 물건들은 특별한 생각을 떠올리게 하거나 추억을 회상하게 해주는 열쇠가 되기도 했으며 과거의 사람들은 이 곳에서 무언가의 정체를 밝혀내려고 했다.
원작 및 영화의 각본을 맡은 브라이언 셀즈닉은 “호기심의 방은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존재이다. 어떻게 보면 경험을 쌓아가는 우리 모습 그 자체이다”라고 말하며 의미를 전했다. 이 말처럼 영화 속에 등장하는 호기심의 방은 ‘로즈’와 ‘벤’에게도 존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호기심의 방’은 주인공들이 50년을 초월하여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진 공간이다. 소녀 ‘로즈’는 호기심의 방 속 많은 물건들처럼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고, 소년 ‘벤’의 모험은 호기심의 방에 관한 책을 찾아내면서 단순한 우연을 넘어선 인연에 대해 고찰하게 된다.

제작진은 호기심의 방에 들어가는 수 백 개의 소품을 구하기 위해 동물 박제 제작 전문 업체인 프랭크 지츠 & Co과 협업했다. 거대한 나일 악어와 기린, 얼룩말 등 독특한 아프리카의 동물들, 생김새가 특이한 새까지 각기 다른 동물들의 뼈대와 모형을 직접 제작했다. 이외의 아프리카와 관련된 소품을 구하기 위해 각지의 소품 가게를 돌아다녔고 심지어 유골까지 구해 현실성을 더했다. 제작진은 구한 물건들을 각각이 지니는 의미에 맞추어 이야기의 맥락에 따라 나열했고, 마크 프리드버그 미술 감독은 “호기심의 방의 수집품의 수와 디자인은 내가 여태껏 본 그 어떤 것보다도 위대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제작된 호기심의 방을 본 브라이언 셀즈닉은 “내가 상상한 그 자체다. 마치 꿈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다. 미술팀은 내가 책에 그렸던 것보다 훨씬 대단하게 만들어 냈다”며 완성된 세트를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로즈’ 역의 밀리센트 시몬스는 “정말 끝내 줬다. 보자 마자 감탄사가 바로 나왔다”고 극찬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환상적인 볼거리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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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