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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살인

三度目の殺人 The Third Murder

2017 일본 15세이상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125분

개봉일 : 2017-12-14 누적관객 : 35,314명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 후쿠야마 마사하루(시게모리) 야쿠쇼 코지(미쿠마) more

  • 씨네216.50
  • 네티즌7.20
그는 자백했고, 사형은 확실했다

승리밖에 모르는 냉정한 변호사 시게모리
모든 범행을 자백한 살인범 미스미
그리고 피해자의 딸 사키에

또 한 번 진술이 번복되자, 모든 것에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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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21)


전문가 별점 (4명참여)

  • 6
    송경원어떤 옷을 입어도 고레에다는 여전히 고레에다
  • 6
    이용철깊이 파다 절로 만들어진 미로
  • 7
    이주현진실에 닿으려, 진실에 도달하지 못하는 역설의 드라마
  • 7
    임수연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제작 노트
HOT ISSUE 1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새롭고, 더 깊고 넓어진 세계
감독 인생 2막을 여는 과감한 시도 화제!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세 번째 살인>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인생 2막을 여는 과감한 시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세 번째 살인>은 승리밖에 모르는 변호사 ‘시게모리’가 자신을 해고한 공장 사장을 살해하여 사형이 확실시되고 있는 ‘미스미’의 변호를 맡게 되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세 번째 살인>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 등을 통해 그간 보여준 따뜻한 가족영화와는 결이 다른 새로운 이야기다. 더 깊고 넓어진 품격과 ‘살인 사건’이라는 강렬한 소재를 통해 ‘진실’에 대한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보여줄 예정으로 <세 번째 살인>에 대한 영화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예전부터 묵직한 드라마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세 번째 살인> 탄생 비화를 밝혔으며, 각본 집필을 위해 수많은 취재와 변호사들의 협력 하에 ‘모의 접견’을 시행하며 리얼리티에 힘을 들였다고 전했다.

<세 번째 살인>을 통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1995년 첫 장편 영화인 <환상의 빛>으로 제5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한 이후 22년 만의 진출이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또한,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불리는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마스터스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고, 지난 10월에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되어 공식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며 다시 한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했다.


HOT ISSUE 2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후쿠야마 마사하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재회!
<세 번째 살인>으로 인생 연기 펼쳐!

국내 관객들이 기다려온 만남이 드디어 올겨울 스크린에 펼쳐진다. 바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큰 사랑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만남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라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세 번째 살인>은 믿고 보는 조합, 관객들이 기다리고 염원했던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캐스팅 소식과 함께 엄청난 화제와 기대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두 사람은 2013년 겨울 국내 개봉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고, 감독에게는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의 영광을 안겼으며 후쿠야마 마사하루에게는 전 세계적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계기가 되었다. 이렇듯 최고의 시너지를 선보인 바 있는 두 사람이 4년 만의 재회한 작품 <세 번째 살인>을 통해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색다른 변신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색다른 변신과 압도적인 연기를 볼 수 있는 <세 번째 살인>에서 그는 승리밖에 모르는 냉정한 변호사 시게모리 역을 맡았다. 그는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진실보다는 의뢰인에게 유리한 것을 선택하고 전략을 세우는 냉철한 캐릭터로 자신감 넘치던 시게모리가 살인범 미스미(야쿠쇼 코지)를 만나 조금씩 붕괴되어 가는 모습을 섬세한 감정의 움직임으로 표현해내며 역시 후쿠야마 마사하루라는 찬사를 얻어냈다.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세 번째 살인>이 공개된 후 극 중 시게모리와 미스미의 접견실 장면이 최고의 장면으로 손꼽혔고,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대사와 감정만으로도 압도적인 긴장감을 이끌어내며 이전보다 더 깊고 훌륭한 연기를 펼쳐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시게모리 역에 후쿠야마 마사하루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촬영할 당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말없이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을 때의 그의 표정에서 강한 힘을 느꼈다”라고 말하며 <세 번째 살인>의 시게모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후쿠야마 마사하루를 극찬했다.


HOT ISSUE 3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첫 랑데부!
<세 번째 살인>에서 美친 열연 펼치다!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배우 야쿠쇼 코지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극장가를 찾아온다. 다양한 장르를 통해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일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차례 수상한 최고의 연기파 배우이자 국민배우 타이틀이 걸맞은 배우이다.

파격적인 불륜을 그리며 화제가 된 <실락원>과 쓸쓸한 중년 남성의 유쾌한 춤바람을 그린 <쉘 위 댄스>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었고,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메소드 연기를 펼쳐 보이며 관객, 언론 모두를 사로잡은 배우로 손꼽히고 있다. 이후 2000년대 개봉작인 <유레카>, <게이샤의 추억>,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부터 할리우드 작품 <바벨>, 그리고 최근 개봉했던 <갈증>, <괴물의 아이>까지 일본을 넘어 세계적인 배우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하며 지금까지도 연기에 대한 목마름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이다.

<세 번째 살인>을 통해 야쿠쇼 코지는 모든 범행을 자백, 사형이 확실시되고 있는 살인범 미스미 역을 맡아 천의 얼굴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그는 범행에 대해 진술을 계속해서 번복하며 무엇이 진실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들고, 살인에 대해 깊게 반성하는 나약한 모습부터 진짜로 죽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은지 물을 때의 소름 돋는 눈빛까지 보는 이를 쥐락펴락하는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

<세 번째 살인>을 통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는 처음 함께하는 작업이었음에도 야쿠쇼 코지는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며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대본 리딩 당시 야쿠쇼 코지가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대치하는 접견실 장면에 큰 인상을 받아 오로지 둘의 연기로만 끌고 나가는 접견실 장면을 대폭 늘리며 각본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또한, 야쿠쇼 코지는 촬영 중 남몰래 독방에 갇혀 있으면서 살인범 역할에 흠뻑 빠진 채로 연기에 임해 <세 번째 살인>을 통해 그가 보여줄 폭발적인 열연에 관객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HOT ISSUE 4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뮤즈 등극
히로세 스즈!
일본의 국민 여동생에서
눈빛으로 말하는 배우로 성장!

<바닷마을 다이어리> 속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히로세 스즈가 다시 한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호흡을 맞춘 <세 번째 살인>으로 돌아와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다.

<세 번째 살인>에서 히로세 스즈는 살인 사건에 대한 증언을 자처하는 피해자의 딸 사키에로 변신해 사건의 키를 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배우로서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다. 그녀는 대배우인 후쿠야마 마사하루, 야쿠쇼 코지와 뜨거운 연기 시너지를 보여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히로세 스즈가 맡은 사키에 캐릭터는 내면에 감춰둔 감정을 눈빛으로, 그리고 짧은 대사로 표현해내야 하는 굉장히 복잡한 역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연기는 너무나 완벽했다”라고 전하며 히로세 스즈의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세 번째 살인>은 히로세 스즈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강렬하고 묵직한 작품으로 그녀는 얼음같이 차가운 표정 연기부터 내면의 아픔을 눈빛으로 표현하는 감정 연기까지 최고의 열연을 펼쳤다. 일본의 국민 여동생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한 <바닷마을 다이어리>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세 번째 살인>은 배우로서 한 단계 성숙해진 그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HOT ISSUE 5

최정예 제작진 총출동
감독-배우-제작진 완벽한 호흡으로
2017 최고의 드라마 탄생!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인생 제2막을 여는 <세 번째 살인>의 완벽한 탄생을 위해 최정예 제작진이 총출동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힘을 실은 주인공은 고레에다 사단의 최정예 멤버 타키모토 미키야 촬영감독이다. 그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췄고 두 번째로 만난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촬영상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의도를 완벽하게 영상으로 구현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타키모토 미키야는 <세 번째 살인>에서도 자신을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등장인물의 내면을 가르고 들어가는 듯한 치밀하고 날카로운 영상으로 보는 이의 몰입감을 100% 끌어올렸다.

법정과 구치소의 리얼함을 유지하면서 아름답고 스타일리시한 영상을 완성해낸 미술감독은 쿠엔틴 타란티노, 오우삼, 장이머우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들과 호흡을 맞춘 타네다 요헤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는 <공기인형>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타네다 요헤이는 <세 번째 살인>을 통해 “창문이 있는 법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수많은 자료를 준비했고, 그 결과 일본에서는 드문 세로 창을 찾아 영화 속 빛이 넘치는 법정이 만들어졌다.

마음속 깊이 파고드는 음악은 세계적인 히트작 <언터처블: 1%의 우정>(2011)을 작업한 이탈리아 거장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작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열렬한 러브콜에 응답한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첫 일본 영화 작업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최고의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 야쿠쇼 코지, 히로세 스즈 그리고 최정상의 제작진이 한데 모여 탄생한 <세 번째 살인>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PRODUCTION NOTES 1

요코하마?가와사키?홋카이도까지!
여름 영화의 대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겨울 영화 탄생시키다!

여름 영화가 많았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세 번째 살인>은 겨울 색이 뚜렷하게 보이는 작품으로 색다른 느낌을 전한다.

<세 번째 살인>은 영화의 주인공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야쿠쇼 코지의 촬영이 전반적으로 실내에서 이뤄졌고, 법정과 접견실 등 실내 촬영이 많았기 때문에 로케이션에 특히 공을 들였다.

<세 번째 살인>의 로케이션은 요코하마, 가와사키, 홋카이도에서 진행이 되었고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맡은 시게모리의 변호사 사무실 장면은 요코하마에서, 야쿠쇼 코지가 맡은 미스미의 자신이 일하는 공장의 사장을 살해하는 장면은 가와사키에서 촬영됐다. 제작진은 미스미의 범행이 실행됐을 법한 스산한 지역을 가와사키에서 찾아내 보는 이를 긴장감에 휩싸이게 하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야쿠쇼 코지의 고향을 홋카이도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눈을 찍고 싶었습니다. <세 번째 살인>은 이야기의 특성상 법정과 접견실 장면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밀폐감이 있는 영화였기 때문에 어딘가에서 화면을 넓히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습니다”라며 탁 트인 홋카이도 설원 장면 탄생의 비밀을 밝혔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 등 여름 영화가 많았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세 번째 살인>을 통해 설원 장면 등 겨울 색이 아름답게 드러난 작품을 탄생시켜 영화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PRODUCTION NOTES 2

고레에다 히로카즈X루도비코 에이나우디
스페셜 콜라보레이션의 완성판!
‘이탈리아 음악 거장’의 OST
<세 번째 살인>에 깊이 더하다!

이탈리아 음악의 거장 루도비코 에이나우디가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러브콜에 응답했다. 루도비코 에이나우디가 마음속을 깊이 파고드는 <세 번째 살인>의 OST에 참여한 것이다.

이탈리아 음악의 거장으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는 밀라노의 주세페 베르디 음악원에서 처음 작곡을 배우며 팝, 록, 포크, 민속 음악의 요소를 취하면서 독자적인 음악 스타일을 확립시켜 폭넓은 세대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세계적으로 히트한 <언터처블: 1%의 우정> OST에 삽입된 [Una Mattina] 앨범은 영국 클래식 앨범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으며, [In A Time Lapse]는 클래식 앨범 사상 처음으로 다운로드 판매수가 CD 판매수를 넘어선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국내에도 발매된 앨범 [Elements]의 수록곡인 ‘Logos’가 <녹터널 애니멀스> OST에 삽입되며 몽환적인 느낌을 배가시키는 배경음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세 번째 살인>을 연출하기 몇 년 전, 비행기 기내 프로그램에서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음악을 우연히 듣게 되었고, <언터처블: 1%의 우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화 음악을 루도비코 에이나우디가 작업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세 번째 살인>의 각본을 집필할 당시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곡을 들으면서 작업을 했을 정도로 팬이 되었고, <세 번째 살인>의 음악을 루도비코 에이나우디가 작곡을 해주기를 바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열렬한 러브콜로 루도비코 에이나우디가 처음으로 작업하게 된 일본 영화인 <세 번째 살인>을 통해 두 사람의 콜라보레이션이 실현되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루도비코 에이나우디가 작곡한 ‘four dimensions(사차원)’을 들었을 때 마음속에 설경 이미지를 먼저 떠올렸고, 그의 음악은 여름 영화가 많았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에서 홋카이도 루모이의 설경 장면 탄생에 일조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DIRECTOR’S INTERVIEW

Q. <세 번째 살인>의 연출 계기
A. 새로운 작품에서 변호사라는 직업을 제대로 그려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변호사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다들 하나같이 “법정은 진실을 해명하는 장소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런 건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아, 그렇구나, 재미있네’ 싶었죠. 그렇다면 결국,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게 되는 드라마를 찍어 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Q.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야쿠쇼 코지의 접견 장면 에피소드
A. 크랭크인 전에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야쿠쇼 코지의 대본 리딩을 했는데 접견 장면이 압도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의 움직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접견실 장면은 많이 넣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가족 드라마에서는 공간 안에서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며 찍을까를 생각해왔는데, 유리벽으로 분리된 접견실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앉은 채로만 있잖아요. 하지만 두 배우가 대사를 주고받는 걸 봤을 때 ‘이건 움직이는 거로구나’ 싶었죠. 서로 밀고 당기고의 감정이 움직이고 있었어요. 그때부터 접견 장면을 늘렸습니다. 결국 작품의 골격이 보이기 시작한 건 실제로 배우들을 본 뒤부터였어요.

Q. 영상이 강렬하다. 이른바 필름 느와르 같은 범죄영화의 세계관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감의 영상을 만들어 냈는데
A. 이번에는 범죄영화 같은 겉모습을 목표로 하면서 지금까지의 자연스러운 조명이 아니라 빛과 그림자의 대조를 강조했습니다. 촬영감독 타키모토 미키야로부터 제안을 받고 시네마스코프에도 도전했습니다. 시네마스코프로 찍으면 클로즈업이 효과적이라 세 사람이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이 멋지게 보이거든요. 결과적으로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Q. 화면은 어떤 것을 생각하고 구성했는지
A. 50년대 무렵의 미국 범죄영화의 이미지를 떠올렸습니다. 촬영감독 타키모토 미키야가 처음 보여준 것은 영화 <밀드레드 피어스>였습니다. 시네마스코프를 훌륭하게 사용한 작품으로는 <세븐>과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을 몇 편 타키모토 촬영감독과 공유해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천국과 지옥>도 봤습니다. 이러한 작품을 보면서 시네마스코프 사이즈 화면으로 어떻게 긴장감을 잃지 않고 촬영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습니다.

Q. <세 번째 살인>이 부각시키는 것은 ‘판결’이 ‘진실’과는 무관하게 내려진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하는데
A. 일반적으로는 진실에 도달하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하지만 <세 번째 살인>은 등장인물이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재판이라는 시스템만 유지되어 가죠. 진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람이 사람을 판가름해 나가지 않으면 유지될 수 없는 불완전한 시스템을 우리들의 사회는 내포하고 있다는 거죠. 아마도 주인공은 그것을 깨닫게 될 때, 어떠한 공포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최근 몇 년간 가족 드라마를 계속 만들어왔는데, 다른 타입의 영화를 찍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지
A. 네, 전혀 다른 곳으로 눈을 향하게 해볼까 싶었습니다. 결국은 만들면서 보이게 된 것들을 그대로 영화로 만들었기 때문에 만드는 방식은 지금까지와 똑같았을지도 모르지만, 영화에 대해서 생각함에 있어서는 매우 사치스러운 경험을 했습니다. 언젠가 분명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없게 될 때가 올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타이밍에서 <세 번째 살인>을 찍을 수 있어서 매우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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