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돈 세는 거! 특기?! 돈 찾는 거!
면접관이 묻는다. "자네 취미가 뭔가?" "돈 세는 건데요."고등학교 를 갓 졸업한 소녀 사키코는 대답한다. 사키코는 대번에 은행에 취직된다. 어려서부터 돈을 모으는 데 비상한 재주와 욕심을 보여온 사키코는 즐겁게 창구업무를 시작하지만, "내가 세는 돈이 내것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무렵 흥미가 사라진다. 이즈음 사키코는 돈가방과 함께납치되는 봉변을 당하는데, 구사일생으로 혼자서만
살아난다. 간신히 회 복해 다시 따분한 은행에 출근할 날이 다가오자 사키코는 정신이 번쩍 든다. 그래, 가만 있어봐, 그 돈가방이 어딘가에 떨어져 있을 것 아냐.. 그날로부터 사키코는 가공할 집중력과 노력으로 돈가방 찾기 작전에 착수한다.
일본의 뜨는 신인 중 하나인 시노부 야구치 감독은 67년생 청년 영화인. 그래픽 디자인 전공자답게 화려하면서도 간결한 영상을 선보이면서 기상 천외하고도 상큼한 코미디를 풀어놓는다.
진부한 메시지를 새로운 스타일로 엮어낸 솜씨도 돋보이지만, 아무래도 이 영화의 수훈갑은 모델출신 연기자 나오미 니시다의 귀여운 활약이다. 때론 백치같고 때론 당돌한 주인공의 연기가 인상적인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