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 보스 장동수와
범인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연쇄살인마 K를 잡기 위해 손잡는다.
표적은 하나, 룰도 하나!
먼저 잡는 놈이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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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연쇄살인마 K를 잡기 위해 손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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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잡는 놈이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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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UT MOVIE. 1 ]more
조직 보스와 강력반 미친개,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손잡다!
영화 <악인전>은 조직 보스와 강력반 형사,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이들이 공통의 목표를 위해 손잡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시작한다. 중부권을 장악한 조직의 보스가 접촉사고를 가장해 접근한 남자에게 공격당한다. 건드리지 말아야 할 상대를 공격한 남자는 사라지고, 졸지에 피해자가 된 조직 보스는 분노로 들끓는다. 연쇄살인을 확신하고 홀로 사건을 추적하던 강력계 형사는 또 다른 검거 대상이었던 조직 보스와 손을 잡는다. 그가 연쇄살인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이자 증거였으므로.
<악인전>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이것이다. 악인으로 상징되는 조직 보스가 한 순간에 피해자가 되고, 선인으로 상징되는 형사는 가장 큰 악인을 잡기 위해 악인과 손잡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형사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려고 조직을 총동원하는 보스, 조직의 도움을 받아 연쇄살인의 정보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집하는 형사,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은 서로의 능력을 최대치로 이용해 연쇄살인마를 바짝 쫓는다. 먼저 잡는 사람이 놈을 갖는다는 조건을 내건 채. 서로를 이용하지만 서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두 사람, 둘은 과연 각자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절대 악을 잡기 위해 함께 할 수 없는 두 사람이 손잡아야 하는 모순적 상황이 주는 긴장과 예측할 수 없이 전개되는 드라마가 한시도 관객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신선한 설정과 강렬한 캐릭터, 짜릿한 액션을 선사할 5월 단 하나의 범죄 액션 영화 <악인전>이 관객과 만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 ABOUT MOVIE. 2 ]
타깃이 된 마동석, 연쇄살인마에게 당했다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확장된다!
하나의 장르가 된 배우 마동석, 그는 <부산행>, <범죄도시>, <신과함께-인과 연> 등을 통해 일명 MCU라 불리는 그만의 세계관을 공고히 다져왔다. 압도적인 외모와 카리스마로 자신 혹은 주변을 위협하는 대상들을 단숨에 제압하는 캐릭터들은 마동석의 전매특허이자 그만이 할 수 있는 독보적인 영역이었다. 또한 츤데레지만 언제나 약한 이들을 지켜주는 좋은 사람이었다. 범죄, 드라마, 액션에 이르기까지 장르 불문, 존재감을 드러냈던 마동석 캐릭터의 세계관이 <악인전>을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된다.
중부권을 주름잡는 제우스파 수장 장동수는 거슬리면 인정사정없이 주먹을 휘두르는 무자비한 인물이다. 넘보지 못할 카리스마로 조직을 이끌고, 뛰어난 수완으로 사업도 연일 확장일로에 있다. 대담하고 이성적이며 냉정하고 집요한 보스, 장동수가 어이없게 무작위로 피해자를 고르는 연쇄살인마 K의 타깃이 되고 만다. 격투 끝에 겨우 목숨은 구했지만 그의 자존심은 산산조각 난다. 주변의 조소 어린 시선과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사실에 화가 치솟은 그는 K를 쫓기 시작한다. 무소불위였던 기존 캐릭터와 달리 <악인전>에서 그는 혼자 폭주하지 않는다. 강력반 형사 정태석과 한 배를 타는 장동수의 선택으로 영화는 다른 결을 쌓기 시작한다. 시원한 액션은 물론 신경전을 벌이는 정태석과의 두뇌 액션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서로를 이용하되 먼저 K를 잡아채려는 주도면밀한 수싸움과 다음 수를 내다보며 덫을 놓는 상황이 보는 이를 긴장하게 만든다. 마동석은 “살인마를 쫓으며 추리하고, 형사처럼 자료를 수집하는 등 조직 보스의 또 다른 일면을 보여준다. 내가 맡은 역할들 중 가장 세다”며 자신이 연기한 장동수를 설명한다. 아트박스 사장부터 좀비를 때려눕히던 상화, 괴물형사 마석도를 거쳐 성주신까지 약한 이를 도와주던 그는 악인이 되었고, 피해자가 되었다. 또한 누군가와 공조하고 수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그가 곧 장르라는 MCU 세계관을 더 넓은 이야기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마동석은 이 영화의 시작이다. <악인전>에서 그를 질리도록 나쁜 놈으로 그려보고 싶었고 정말 잘 해냈다”는 이원태 감독 극찬은 <악인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 ABOUT MOVIE. 3 ]
색깔이 뚜렷한 배우 김무열 그리고 김성규
그들이 있어 <악인전>이 더 빛난다
영화 <악인전>에는 마동석과 대립각을 세우며 삼각구도를 완성해낸 두 배우가 있다. 자신만의 색깔과 향을 더해가고 있는 김무열과 인상적인 연기로 최근 급부상 중인 김성규다. 마동석과 함께 최고의 시너지를 이루는 두 사람이 있어 <악인전>이 더욱 빛난다.
<연평해전>, <기억의 밤>에서 강렬한 매력을 보여줬던 김무열이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형사 정태석으로 돌아온다. 정태석은 장동수와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인물로, 김무열은 마동석과 때론 사이 좋게 때론 으르렁대며 흥미로운 케미를 만들어간다. 김무열은 정태석을 위해 한 달여간 무려 15kg을 증량했고 촬영 내내 운동과 식단조절을 하며 불어난 몸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김무열은 마동석과 연기는 물론 체격 면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꽉 찬 투샷을 만들어낸다. 뿐만 아니라 실제 형사들을 만나고 관련 자료들을 검색해보며 캐릭터와 하나가 되어갔다. 가장 많은 씬을 소화했지만 그는 현장에서 힘든 내색 없이 정태석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 “정태석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김무열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는 이원태 감독의 말처럼 지금껏 보지 못했던 김무열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범죄도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까지 매 작품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여온 김성규, 그가 감히 조직 보스, 마동석을 건드린 연쇄살인마 K로 돌아온다.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는 K는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서늘한 분위기를 가진 인물. 김성규는 의도적으로 체중을 감량해 날카로운 이미지를 만들었고, 연쇄살인마에 대한 다양한 작품과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며 특징을 분석해 K의 캐릭터를 다져나갔다. 차갑지만 공허해 보이는 눈빛, 자기만의 세계 속에서 유영하는 살인마의 소름 돋는 아우라까지 김성규는 오래도록 공들여 자신만의 연쇄살인마 캐릭터를 창조해냈다. <악마를 보았다> 장경철, <추격자> 지영민에 이어 새로운 연쇄살인마 계보를 이어갈 김성규. 이원태 감독이 “주머니 속 송곳처럼 절로 드러나는 배우다. 김성규를 보고 K라는 확신이 들었다. 눈에서 묘한 빛이 났고 강하면서도 섬세하고 연약해 보이면서도 악한 느낌이 느껴졌다. 그를 캐스팅한 건 행운이다”라며 그에게 아낌없는 극찬을 전한 이유는 <악인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ABOUT MOVIE. 4 ]
믿고 보는 범죄 액션 맛집
<범죄도시><끝까지 간다> 제작진의 의기투합
영화 <악인전>을 위해 충무로 베테랑 제작진이 한 데 모였다. <범죄도시>, <악의 연대기>, <끝까지 간다>를 제작한 장원석 대표는 범죄 장르에 정평이 난 제작자다. 쫀쫀한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몰아붙이며 345만의 스코어를 올린 <끝까지 간다>, 내가 죽인 시체가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났다는 파격적인 설정의 <악의 연대기>, 강력반 형사의 화끈한 조폭 소탕작전으로 688만 관객을 모으며 각종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범죄도시>까지 개성과 재미를 두루 갖춘 작품으로 스크린에 강렬한 발자취를 남겨왔다.
범죄 액션 장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룬 제작진의 새로운 이야기 <악인전>은 드라마틱한 설정과 강렬한 캐릭터, 스릴 넘치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재미를 갖췄다.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장원석 대표는 본인을 매료시킨 영화 <악인전>의 흥미로운 포인트로 “조직 보스와 형사가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신선한 이야기에 끌렸고, 조직 보스, 형사, 연쇄살인마가 한 영화에 나온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한 데 뭉친 적 없는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예측불가한 이야기 역시 새로웠다. 물론 배우들의 시너지도 끝내줬다"고 답했다. 장원석 대표는 또한 악인으로 변신한 마동석을 영화의 매력포인트로 꼽았다. 마동석을 악인으로 캐스팅한 제작진은 입을 모아 “스스로를 넘어선 그의 새로운 연기와 캐릭터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자신감을 전했다. 모든 사건의 시작인 장동수와 K의 우중 격투부터 후반 장동수와 정태석이 동시에 K를 쫓는 카체이싱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액션 장면 역시 <악인전>을 기대해야 할 이유다. 범죄 액션 장르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제작진이 선보이는 짜릿한 즐거움과 통쾌함은 오직 <악인전>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 ABOUT MOVIE. 5 ]
제72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
104개국 해외 선판매 쾌거
전 세계적인 뜨거운 러브콜
<악인전>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칸 국제영화제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은 액션, 스릴러, 느와르, 호러, 판타지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장르 영화를 초청하는 부문이다. 그동안 <부산행>, <악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공작> 등이 초청되어 칸 국제영화제의 밤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부산행>에 이어 두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한 마동석, 아시아에 이어 칸을 거쳐 전 세계로 나아갈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악인전>의 전 세계적인 관심은 해외 선판매로도 입증되고 있다.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는 물론 중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등 미주, 유럽, 아시아 전역에 걸쳐 104개국 선판매를 이뤄냈다. 단 3분의 프로모 영상으로 해외 바이어들을 단숨에 매료시킨 <악인전>은 특히 대만 배급사에 기존 범죄 액션 장르물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으로 선판매 기록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조직 보스와 형사가 손잡고 연쇄살인마를 쫓는다는 흥미로운 컨셉과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마동석의 진가가 결합된 결과로 <악인전>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흥행대열에 오를 수 있을 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PRODUCTION NOTE ]
Production Note 1. 액션
조직 보스VS형사VS연쇄살인마, 악인들의 개성 넘치는 액션
영화 <악인전>은 강렬하게 몰아치는 액션이 압권인 작품이다. 조직 보스, 형사, 연쇄살인마 각각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개성 뚜렷한 액션이 큰 볼거리다. 최봉록 무술감독은 캐릭터의 감정과 상황에 다가간 액션을 디자인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장동수는 조직 보스답게 묵직하고 힘 있는 액션을 선보이는데, 싸움꾼답게 타격감 있고 무게감 있게 맨 주먹을 휘두르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 영화 초반 샌드백 안에 사람을 넣고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은 그의 거친 성격과 주먹 쓰는 기술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정태석은 공격보다는 몸을 쓰는 수비 위주의 액션을 선보인다. 하지만 범죄자 혹은 장동수와 대적할 때는 앞뒤 가리지 않는 캐릭터답게 무섭게 돌진한다. 연쇄살인마 K의 액션 컨셉은 효율적으로 공격하는 급습이다.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는 캐릭터의 특징을 담아 감정없이 빠르게 치명상을 노린다. 세 캐릭터의 색깔 있는 액션은 여러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장동수가 K에게 공격을 당하는 우중 격투씬에서는 그들의 감정선을 포착하는 데 집중했다. 불의의 습격을 당하고도 버티는 장동수의 당당함과 처음으로 반격을 당한 K의 당혹스러움까지 두 사람의 격투씬은 살기 위한 그리고 죽이기 위한 버팀과 감정의 싸움이었다. K를 쫓는 장동수와 정태석의 카체이싱 장면도 빼놓을 수 없다. 비공식 합동 수사를 하던 두 남자가 처음으로 본색을 드러내는 장면이다. 놈을 먼저 잡으려는 두 남자의 팽팽한 기싸움과 그들에게서 도망쳐야 하는 K의 간절함이 부딪혀 강렬한 시너지를 만든다. 냉동창고 대규모 액션씬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한 마음으로 에너지를 쏟아 부은 장면이다. 오랜 시간 몸을 만들고 액션을 준비했던 마동석과 김무열의 노력이 빛난 씬이기도 하다. 최봉록 무술감독은 “뛰어난 운동신경과 액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던 배우들 덕분에 많은 시도를 할 수 있는 작업이었다”며 극찬을 전했다.
Production Note 2. 촬영&조명
과감한 앵글과 캐릭터 맞춤 조명으로 각 캐릭터의 감정을 포착하다!
<악인전>의 촬영과 조명은 범죄 액션 장르 특유의 거칠고 강렬한 분위기를 담아내기 위해 각 캐릭터에 맞는 과감한 앵글과 조명을 선택했다. 타협할 수 없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부각시키기 위해 촬영은 정공법을 택했다. 화려한 카메라 연출이나 기술보다는 인물의 감정이 잘 보이는 정확하고 명확한 구도를 고집했고, 감정선을 보다 세밀하게 포착하기 위해 신경썼다. 처음으로 장동수와 K가 맞붙는 우중 격투씬에서는 긴장과 박진감을 동시에 보여줘야 했다. 핸드헬드로 촬영했지만 흔들림을 최소화한 채 정확하게 인물의 표정을 담아 장동수의 결기, K의 당혹스러움을 따라가려 했다. 촬영팀이 공들인 장면 중 하나인 카체이싱 액션은 좁고 복잡한 도로에서 촬영한 탓에 드론을 자주 사용했다. 촬영 공간의 특이성과 함께 긴박함을 살리기 위해 소형 카메라를 활용해 다양한 화면 구도를 완성해냈다. 조명도 각 캐릭터에 맞춰 색채까지 설계했다. 조직 보스 장동수는 차가운 블루 계열, 뜨겁게 폭주하는 정태석은 레드 계열, 늘 음지에 숨어있는 연쇄살인마 K는 무채색 계열의 빛을 적극 활용했다. 캐릭터에 맞춰 설계된 색채와 상황에 맞춘 과감한 콘트라스트가 영상에 깊이를 더했다. 특히 K가 등장하는 씬에서는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명암대비와 입체감을 활용해 연쇄살인마 캐릭터의 살기를 더하고 차가움을 배가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Production Note 3. 의상
강하고 멋지게, 하지만 캐릭터마다 다른 의상으로 차별성을 강조하다!
의상 역시 <악인전>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의상팀은 2005년이라는 시대 배경과 범죄 액션 장르에 어울리는 강하고 멋스러운 의상이라는 컨셉 아래 각 인물의 옷을 디자인했다. 장동수 역의 마동석의 의상은 모두 자체 제작되었다. 의상팀은 2005년 유행했던 원단과 악세서리를 활용해 조직 보스의 화려한 이미지를 강조하려 했다. 이를 위해 부산국제시장을 누비며 강렬한 스트라이프 원단, 광택 원단 등을 직접 공수해 의상 제작에 열정을 쏟았다. 정태석은 형사 캐릭터의 활동성과 이미지를 고려해 가죽 자켓을 주로 착장한다. 또한 액션의 빈도와 양이 가장 많아 하의는 편안한 카고 바지와 데님으로 디자인했다. 전체적인 컬러를 톤다운시켜 화려한 장동수와 대비를 줬고, 그와 맞서도 약해 보이지 않는 이미지로 보이도록 신경썼다. 김무열의 의상 역시 대부분 제작했지만 한 달 만에 무려 15kg을 증량해 몸집이 훨씬 커진 탓에 사이즈를 늘려 다시 제작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또한 액션씬 촬영 당시 마동석이 김무열의 멱살을 잡는 와중에 김무열의 탄탄한 가죽 자켓이 마동석의 손 모양대로 뜯어져버린 기막힌 일화도 있었다. 연쇄살인마 K는 반폴라목티와 무채색 계열 의상으로 모든 감정을 절제한 캐릭터를 표현했다. 시선을 늘 피해다니던 그가 사람들 속으로 스며드는 장면에서는 정체를 감추려는 본능을 잘 표현해주는 후드티를 적극 매치했다.
Production Note 4. 문신
이런 마동석은 처음! 상반신을 문신으로 빼곡히 채우다!
<악인전>에서는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마동석을 볼 수 있다. 중부 지역을 휘어잡는 보스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제작진은 고심 끝에 마동석의 온 몸을 문신으로 채우기로 결정했다. 먼저 배우의 이미지와 캐릭터의 밸런스를 생각해 총 40여가지의 디자인 시안을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이미지의 도깨비와 풍경화를 위주로 한 디자인을 최종 결정했고, 디자인 작업 기간에만 한 달 여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후 마동석의 신체 사이즈에 맞춰 컴퓨터 그래픽 도안 작업에 들어갔다. 근육이 발달한 몸의 치수에 맞춰 간격을 조정하고 세밀한 밑그림을 완성하기까지만 일주일이 또 소요되었다. 오랜 공을 들인 마동석의 문신이 빛을 발하는 장면은 후반 법정씬이었다. 문신이 드러난 순간,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마동석이 보여주는 새로운 카리스마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 INTERVIEW. 마동석 ]
Q. <악인전> 출연 계기
A. 이원태 감독님이 직접 쓴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소위 말하는 훅이라는 게 있었다. 조직의 보스와 강력반 형사 둘이 의기투합해서 연쇄살인마를 잡는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선택하게 되었다. 아주 세고 강한 영화도 한번쯤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Q. ‘장동수’ 인물 소개
A. 장동수는 중부권 최대 조직의 보스이고 어느 날 정체불명의 사내에게 습격을 당하게 된다. 그가 연쇄살인마인 걸 알게 되면서 강력반 형사 정태석과 손을 잡고 살인마를 쫓는다. 단순히 조직 보스의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살인마를 쫓는 과정에서 머리를 쓰고 추리를 하고 마치 형사처럼 자료를 수집하는 등 기존의 조직 보스 캐릭터와는 다른 점들을 보여준다. 제가 한 역할들 중에 가장 센 역할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Q. ‘장동수’ 역을 위해 중점을 둔 부분
A. 형사 정태석과의 앙상블이 많이 필요했다. 둘이 서로 물어 뜯을 듯이 안 좋아하면서도 호흡이 잘 맞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어야 해서 그런 부분을 감독님과 많이 의논했다. 영화 중 다른 조직의 후배가 대들어서 응징을 하는 장면이 있다. 그 아이디어를 제가 냈는데 잔혹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악인들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았다.
Q. 김무열, 김성규와의 호흡
A. 김무열은 물 같은 배우다. 자기 역할을 챙기면서도 상대 배우를 맞춰주는 영리하고 좋은 배우다. 김성규는 <범죄도시>를 같이 했는데 연기가 굉장히 좋았고, 작은 역할이었지만 해야 되는 모든 부분을 다 해냈다. 이번 <악인전>에선 아주 센, 악마 같은 살인마 캐릭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Q. 이원태 감독과의 호흡
A. 이원태 감독님은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다. 작품을 같이 꼭 해보자 하던 차에 <악인전> 대본을 주셨다. 글을 잘 쓰시고 사람도 좋다. 연출자로서 본인이 원하는 그림이나 대사를 정확하게 가지고 있는데, 열어줄 땐 열어 주시고 필요한 부분은 정확히 짚어 주셔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Q. 기억에 남는 장면
A. 카체이싱 장면이다. 골목에서 카체이싱을 하는 거라 쉽지 않았는데, 촬영팀, 무술팀 등 모든 스태프들이 고생했지만 굉장히 스릴 있게 나와서 만족한다.
Q. 관객들에게 한마디
A. 강하고 센 범죄 액션 영화이다. 스릴있고 통쾌한 장면들이 있으니까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
[ INTERVIEW. 김무열 ]
Q. <악인전> 출연 계기
A. 조직 보스와 형사, 절대 얽히지 않을 것 같은 두 인물이 다른 방식으로 얽혀가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형사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다.
Q. ‘정태석’ 인물 소개
A. 강력반 미친개라고 불리는 형사이다. 누구보다도 사건에 대한 촉이나 감각이 뛰어나다. 어떤 목표를 잡으면 이뤄내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몸을 사리지 않는 인물이다.
Q. ‘정태석’ 역을 위해 중점을 둔 부분
A. 일단 15kg을 찌웠다.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았다. 마동석 선배님과 호흡이 많은데, 시각적으로 밀리지 않아야 했다. 빠른 템포의 영화여서 형사가 사건을 대하는 순간순간의 형사다운 모습, 눈빛 등을 보여주기 위해 집중력이 많이 필요했다. 실제로 경찰들과 만나서 인터뷰도 해보고 관련된 자료들을 검색하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
Q. 마동석, 김성규와의 호흡
A. 가장 놀랍고 부러웠던 점은 극 중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잘 맞아떨어졌다는 점이다. 마동석 선배님은 특유의 에너지와 외적인 모습이 캐릭터와 잘 맞았다. 김성규는 실제 손톱을 뜯는 버릇이 있는데 그게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졌다. 손끝까지 살인마가 된 듯한 모습이었다. 배우들의 싱크로율 때문에 놀라보긴 처음이었던 것 같다.
Q. 이원태 감독과의 호흡
A. 감독님은 배우들을 믿으면서도 배우가 가진 본연의 모습이나 캐릭터에 부합하는 모습들을 잘 끌어내주셨다. 감독님이 책, 소설까지 쓰는 분이어서 <악인전>의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믿음은 변함없다.
Q. 기억에 남는 장면
A. 태석이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타깃이었던 장동수와 손을 잡는다. 조폭이라면 치를 떠는 태석인데, 장동수와 뜻을 함께 하는 장면에서 마동석 선배님과의 연기 호흡이 좋았다. 태석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임이 가장 잘 보인 장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몸을 움직이는 액션보다 더 박진감있고 재미있었다.
Q. 관객들에게 한마디
A. 뜨겁고 거친 남자들의 타격감 넘치는 액션이 있는 작품이다. 타협하지 않을 것 같은 남자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하나의 목표를 쫓는 박진감도 느낄 수 있다. 영화 <악인전>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
[ INTERVIEW. 김성규 ]
Q. <악인전> 출연 계기
A. 시나리오를 끝까지 긴장하며 읽었다. 그 힘이 굉장히 컸다. 조직 보스와 형사가 함께 연쇄살인마를 쫓는다는 설정이 재미있었다. 동기나 살인의 패턴이 쉽게 드러나지 않고 알 수 없는 인물이라는 K의 설정도 흥미로웠다. 두 사람이 쫓는 인물을 연기해야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자신감과 확신을 얻고 출연을 결정했다.
Q. ‘K’ 인물 소개
A. ‘K’는 쉽게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동기나 살인의 패턴이 규정되지 않는 무자비한 연쇄살인마다.
Q. ‘K’ 역을 위해 중점을 둔 부분
A. <마인드헌터> 같은 드라마나 연쇄살인범들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찾아봤다. 제일 고민했던 부분은 보편적인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자기만의 세계를 어떻게 강조할 수 있는지였다. 다른 영화 속 연쇄살인마 캐릭터와 차별을 둬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이유에서 살인을 저지르는지 쉽게 읽히지 않는 캐릭터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살을 많이 뺐다. 공허한 상태, 속이 읽히지 않는 희미한 모습을 만들고 싶어 노력했다.
Q. 마동석, 김무열과의 호흡
A. 마동석 선배님은 <범죄도시>에서 호흡을 맞췄다. 선배님만의 에너지가 있어서 상대 배우로 연기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김무열 선배님은 처음 호흡을 맞췄다. 형사와 범인의 관계라 대면하는 장면에서 긴장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디테일한 호흡, 눈빛에 저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즐거운 작업이었다. 액션 촬영은 선배님들이 워낙 베테랑이시다. 리드를 잘 해주셔서 잘 맞춰 따라갈 수 있었다.
Q. 이원태 감독과의 호흡
A. 다크하고 센 영화의 현장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셨다. 스태프와 배우를 최대한 편하게 해주려고 애를 많이 쓰셨다. 그리고 배우를 많이 믿어주셨다. 부담스럽고 어려워하는 지점들에 대해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연기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감독님 덕분에 편안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촬영할 수 있었다.
Q. 기억에 남는 장면
A. 장동수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잠깐 등장한다. 시나리오에서도, 실제 촬영에서도 K가 가지고 있는 잔인함이 전면에 드러나는 장면 같았다. K가 무서워보이는 장면이었다. 카체이싱 장면도 꽤 긴 시간을 찍었다. 두 사람이 저를 쫓는 장면이었는데 묘한 쾌감이 느껴졌다.
Q. 관객들에게 한마디
A. 뜨겁고 위태롭게 끝없이 달려가는 폭주기관차 같은 영화다. 마동석, 김무열 선배님 그리고 좋은 배우분들이 많이 나온다. 저도 함께 열심히 찍었다. 화끈한 액션, 진한 이야기를 기대하고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기대해달라.
[ INTERVIEW. 이원태 감독 ]
Q. <악인전> 연출 계기
A. 선과 악이 대결해서 선이 이기는 권선징악의 이야기가 아니라, “악과 악이 대결하는 모순적 상황”을 통해 상대적으로 작동하는 선악의 문제를 다뤄보고 싶었다. 상황에 따라 선이 악이 될 수 있고 윤리가 비윤리가 될 수도 있으며 반대로 상황에 따라선 악도 선이 될 수 있다. <악인전>에서 나쁜 놈, 나쁜 놈, 나쁜 놈을 병치시키면서 선과 악의 상대성, 상황에 따른 윤리의 문제를 이야기해 보고 싶었다.
Q.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캐스팅 이유
A. 마동석은 7~8년 전에 알게 되어 지금까지 친한 동생으로 지내고 있다. 이번에 같이 하게 되어 좋았다. 시나리오를 가장 먼저 보낸 배우도 마동석이었다. 초고였는데 읽자마자 바로 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악인전>에서 그를 질리도록 나쁜 놈으로 그려보고 싶었고, 정말 잘 해냈다. 마동석은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다. 배우로서의 기본기도 탄탄하지만 순발력이 좋고 대사나 상황에 대한 창의력도 좋아서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능력도 탁월하다. 첫 캐스팅이라는 점에서 마동석은 이 영화의 시작이다. 김무열은 이전 작품들을 보면서 연기력이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태석을 통해 새로운 김무열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선에서 악으로 넘어가게 되는 현실적인 경찰, 조폭 보스와 살인마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지는 인간적인 남자, 근성있고 터프하지만 결국은 선할 수밖에 없는 사람. 그런 배우가 김무열이다. 캐스팅을 결정하고 한 달 뒤에 15kg을 늘려서 나타났다. 촬영하는 내내 운동과 음식을 조절하며 몸을 유지했다. 그 때 받은 감동이 지금도 남아있다. 김성규는 처음 봤을 때 얼굴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눈에서 묘한 빛이 났다. 강하면서도 섬세하고, 연약해 보이면서도 악하고, 신비한 슬픔 같은 게 느껴졌다. 초면인데 바로 말했다. “당신같이 눈이 좋은 사람을 처음 봤다. 정말 좋은 배우가 될 거다”라고. 이후 K 역을 위해 이야기를 나누고 오디션을 봤는데, 바로 김성규가 K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는 주머니 속 송곳처럼 절로 드러나는 배우다. 오디션에서 한 번의 연기로 사람들을 압도했다. 여러모로 인연이고 행운이다.
Q. 연출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
A. 주인공들끼리 직접 부딪히는 장면들을 특히 신경썼다. 워낙 센 캐릭터들끼리 부딪히니 배우들의 감정이나 에너지가 서로에게 먹히지 않고 날을 세우는 것에 중점을 뒀다.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세 배우 모두 각자의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했다고 생각한다.
Q. 전반적인 촬영 컨셉
A. 장르영화지만 묵직한 주제를 가진 영화라고 생각해 오락성과 함께 작품의 무게감도 중요했다.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강한 콘트라스트 조명을 기본 컨셉으로 하고,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힘있는 촬영을 하려고 했다. 미술감독, 촬영감독, 조명감독과 미팅하면서 이 점을 강조했고 공유했다.
Q. 전반적인 액션 컨셉
A. 조직 보스의 액션, 형사의 액션, 살인자의 액션을 각각 다르게 설계했다. 조직 보스는 거칠고 전문적인 싸움꾼의 액션을, 경찰은 덜 잔혹하고 무기보다는 몸을 쓰는 액션을, 살인마는 효율적이고 빠르고 기습적으로 치고 빠지는 액션을 기본으로 했다. 액션은 공간이 큰 변수로 작용하는데, 비 오는 도로, 넓은 냉동창고, 좁은 골목 등 주요 공간의 특성에 맞게 질감을 달리 설계했다. 감독으로서 장동수가 K에게 습격을 당한 후 벌어지는 일대 일 우중 결투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주먹으로 정상에 오른 조직 보스를 연쇄살인마가 습격할 때 부딪히는 에너지를 담아내고 싶었다. 이 액션이 영화의 시작이기도 해 무술감독에게 특히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 창고에서 벌어지는 싸움씬에서는 서로 불신하던 장동수와 정태석이 한 편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
Q. 관객들에게 한마디
A. 세 캐릭터가 운명적으로 얽히면서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누가 이길 것인가를 기다리며 끝까지 가면 이긴 자는 있는데 누구도 이기지 못한 것 같은 이상한 서늘함을 느낄 것이다. 장르적 재미와 진지한 질문을 동시에 드리는 영화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