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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Le Gout Des Autres The Taste of Others

1999 프랑스 15세이상관람가

드라마, 멜로·로맨스, 코미디 상영시간 : 112분

개봉일 : 2009-01-22 누적관객 : 48,729명

감독 : 아녜스 자우이

출연 : 장 피에르 바크리(까스텔라) 안느 알바로(끌라라) more

  • 네티즌8.38

사람은 다를수록 끌린다?!

무식한 그 남자, 순수한 예술가에게 사랑을 느끼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살찐다고 마누라한테 구박받고, 부하 직원한테 맨날 혼나기만 하는 중소기업 사장 ‘까스텔라’. 사랑에 허기져있던 그는 어느 날 지루한 연극 한 편 속에서 사랑의 대상을 만난다.
주연배우인 ‘끌라라’의 연기에 눈을 떼지 못한 것. 알고 보니 그녀는 자신에게 영어를 가르치기로 소개받은 개인교사였다. 기꺼이 끌라라의 제자(?)가 된 까스텔라는 그녀의 관심을 얻기 위해 연극도 보고 그림도 보러 다니며 관심을 끌어보지만, 세련되지 못한 솔직함에 오히려 비웃음만 산다.

그러나 사랑 앞에선 구겨진 자존심도 불사하는 이 남자. 끌라라의 동료에게 늘 조롱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그녀를 떠나지 않고 결국 그녀를 위해 콧수염을 깎고 마음을 고백하는 영시를 읊게 된다. 20대처럼 40이 넘어서까지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끌라라는 과연 어찌보면 자신과 정반대인 까스텔라를 받아 들일 수 있을까...

쿨~ 한 그 여자, 실연중독증인 그 남자에게 빠지다.

이젠 한 여자를 보자. 카페에서 십 년 전에 함께 잤던 남자를 알아본 ‘마니’는 오는 남자 거절 않고 가는 남자 안막는 쿨한 성격의 소유자. 그녀와 한 침대에 있었지만 기억조차 못하는 ‘브루노’는 미국으로 연수간 애인이 3주간 연락이 없어도 순진하게 믿고 있는 소심남이다. 하지만 그녀가 정작 사랑에 빠지는 대상은 브루노의 선배인 ‘프랑크’.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하지만 나름 훤칠한 외모로 인기 꽤나 있는 남자다. 실연중독증에 빠진 보디가드와 쿨한 카페 웨이트리스는 금새 헤어질 듯 하지만 또 서로에게 끌리는 진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각자가 그리고 또 같이--- 과연 ‘사랑의 승리?’

여자 친구와 떨어져있는 동안 10년 전 한 번 잤던 여자와 편안히 잠자리를 하는 남자. 그 남자와 친구처럼 잠자리를 갖고 그 남자의 동료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여자. 부인을 두고서 바람난 유부남, 유부남인 줄 알면서도 사랑에 빠진 노처녀, 가족인데도 서로를 너무 많이 모르는 사람들...

이들의 유쾌하면서도 따스한 사랑의 마음은 취향, 성격, 외모, ... 등 모든 것을 넘어서 이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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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씹으면 씹을수록 사랑이 맛있어지는 영화

상당부분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까닭에 왜 그것을 선택했는지, 그게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하긴 힘든 그것.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는 중대한 문제까지 우리의 무수한 선택들을 결정짓고, 가끔은 사랑에 빠지게도, 사랑을 어긋나게도 하는 그것.
감독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취향’이라는 단어를 통해 이질적이지만 최면에 걸린 듯 강렬한 이끌림, 미처 알지 못했던 내면의 열망, 이 둘의 진솔하고 진지한 소통이 만들어내는 기적같은 경험인 ‘사랑’을 독특한 시각으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사랑은 과연 ‘운명’에 의한 것일까, 아니면 자기도 모르게 작동되는 ‘취향’의 ‘선택’에 의한 것일까
영화 <십이야>가 ‘열두 밤을 꼬박 새워도 알 수 없는 것, 그것은 사랑’이라고 말했다면 영화 <타인의 취향>은 ‘사랑은 취향이야’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그것은 곧 ‘사랑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라는 사실.

첫눈에 반했지만 서로의 취향을 받아들이지 못해 이별하는 마니와 프랑크, 사랑에 빠지면서 취향이 변하는 까스텔라와 그의 순정에 이끌리는 끌라라, 자기도 바람피우면서 여자친구의 외도(?)에 마음 아파하다 결국 실연 당하는 브루노, 타인의 취향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벽을 쌓고 사는 앙젤리끄....주인공 각각의 삶과 사랑을 그 자체로 보면 한없이 무거울 수 있지만 이 영화 어디에도 심각한 슬픔은 없다.
사람들의 비웃음을 얻고 끝없이 채이면서도 지적인 여자 끌라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까스텔라 사장을 통해, 에디뜨 피아프의 ‘난 절대 후회하지 않아(Non, je regrette rien)’를 플룻으로 열심히 불면서 실연의 아픔을 잊으려는 운전기사 브루노를 통해, 감독은 사랑의 슬픔을 ‘통통 튀는 웃음’으로 날려버린다. 마치 우디 알렌의 코미디처럼.

여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인공들은, 영화를 보고 난 후 내 남자친구에 대해, 내 여자친구에 대해, 혹은 자기자신에 대해 밤새도록 이야기하고 싶을 만큼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있다. 연애와 결혼, 사랑에 대한 자신과 상대방의 취향을 체크해보는 것도 이 영화가 주는 또 하나의 재미.

아녜스 자우이, 프랑스 영화의 고정관념을 깨다!

영화 <타인의 취향>에서 감독, 작가, 배우의 3역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아녜스 자우이는 프랑스 영화를 살리는 바리데기 중 단연 TOP에 꼽히는 여성감독 중 하나.
그렇다면 개봉 1주만에 70만명, 프랑스에서만 총 4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은 감독의 힘. <에린 브로코비치>를 누르고, <택시2>와 함께 프랑스 최고의 흥행작으로 주목받으면서 2001년 <와호장룡>과 함께 당당히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경쟁부문에 올랐던 이 영화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람들의 가장 보편적인 관심거리인 ‘사랑’을 아주 쉽고도 명쾌하게 풀어냄으로써 ‘프랑스 코미디는 어렵고 낯설다’라는 공식을 단번에 깨뜨린 까닭이다. 일상에서 건져낸 유쾌하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유머와 우리 주변의 누군가를 보듯 살아있는 캐릭터, 사람과 사랑에 대한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은 이것이 바로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와 ‘우리’의 이야기로 친근하게 다가온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로맨틱 코미디 <타인의 취향>
- 사랑하고 싶은 솔로들에게 바치는 연애지침서!


몇 사람을 한 프레임 안에 넣고 긴 의자에 일렬로 앉아, 때로는 까페에 마주 앉아서 주고받는 얘기들을 별 미동도 없이 보여주는 카메라 워킹. 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배우들.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듯 보여지는 감독의 연출로 인해 이 영화는 편안한 친구를 만나 담소를 나누는 것처럼 관객을 빠져들게 한다.

하룻밤 같이 잔 지 10년만에 만난 남자가 몰라보는데도 “같이 잤어요, 그게 다예요‘라며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마니의 당돌함, 미국으로 연수간 후 3주 동안 소식이 없는데도 여전히 사랑을 믿는 브루노의 순진함, ”오다가다 만난 여자들과 1년에 20명씩 잤으니까 300명쯤 잤겠군”하며 바람둥이처럼 얘기하지만 실연중독증에 걸려 사랑에 자신없어 하는 프랑크의 고독함, 너무나 솔직해서 무식해보이기까지 하지만 상처받기 쉬운 내면을 지닌 까스텔라의 순수함, 집세를 걱정하는 외로운 노처녀지만 진실한 사랑을 꿈꾸는 끌라라의 소녀적인 감성,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대로만 상대를 움직이고 싶어하는 앙젤리끄의 고집스러움...

감독은 어리둥절할 만큼 영화 속 인물들을 툭툭 스크린에 던져놓고는 그들의 관계가 엮어가는 복잡한 매듭을 보여주다, 어느 새 그 속에서 엇갈리는 고민과 갈등을 풀어헤치며 여섯 인물의 속살을 조금씩 맛보인다. 가식이나 인위적인 꾸밈없이 인물들의 속성을 솔직하게 ‘까발리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 속 인물도, 관객도 발가벗겨진다. 그러나 그 벌거벗음이 창피하게 느껴지지 않는 건 날카로운 지적 끝에 오는 감독의 따뜻한 위로 덕분이다.
영화가 끝난 후 각 인물들에 애정이 마구마구 생기게 하는 것도, 누군가를 건강하게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주는 것도, 실연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은 편안함을 주는 것도 바로 이런 영화의 매력 때문이 아닐까.

아녜스 자우이 식의 타인에게 말 걸기

여자친구와 떨어져있는 동안 10년 전 한 번 잤던 여자와 편안히 잠자리를 하는 남자. 그 남자와 친구처럼 섹스했어도 그남자의 동료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여자. 부인을 두고서 바람난 유부남, 유부남인 줄 알면서도 사랑에 빠진 노처녀, 가족인데도 서로를 너무 많이 모르는 사람들...
요즘 들어 우리 사회에 부쩍 많아진 소위 ‘불륜’이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는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같은 부정적(?) 관계들이 영화 <타인의 취향>속에 그대로 담겨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어떤 잣대로 그들을 비판하거나 칙칙한 분위기를 풍기지 않는다. 오히려 톡 쏘는 콜라처럼 시원한 유머와 위트로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문제점을 포착한다. 그리고 그것이 애인의 변심이든 남편의 바람이든, 자신이 만든 벽이든간에 감독은 영화 속 주인공들 스스로 주변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문제를 풀어가게 하면서 그들과 눈높이를 맞춘다. 마치 내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각각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제목 그대로 ‘타인의 취향’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듯이. 그럼 서로에 대한 애정이 조금은 더 싹틀 거라는 듯이...

예술가들(?)에게 던지는 농담같은 진담

살아가는데 있어 어떤 특정한 목적과 상관없는 지극히 사적인 관계들. 대부분 비슷한 사람들이 주는 안락함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끼리끼리’의 관계들. 감독은 우리 주변 사람들, 친구들, 연인들 중 10분의 9이상이 우리 자신과 같은 사회적 집단에서 왔다는 사실이 이 영화를 만들게 된 출발점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세련되지 못한 부르조아인 까스텔라가 미술에 보이는 관심, 몇 페이지나마 문학작품을 읽어보려는 그의 노력, 진정성이 소위 예술가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 반면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바텐더 마니가 보헤미안적인 자신들의 기질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친구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어쩌면
이런 이기적인 집단의 자기방어, 곧 ‘취향의 독재’에 의한 것이라고 감독은 넌지시 말을 건네고 있는지도 모른다.

슈베르트에서 팻 메시니까지 : 감정선을 미묘하게 조율하는 마력의 선곡

영화 ‘타인의 취향’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클래식에서 퓨전 재즈를 넘나드는 음악에 있다. 주인공들의 감정선에 맞춰 마치 잘 차려진 프랑스 요리처럼 윤기 있고 맛깔스럽게 나오는 음악은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지는 매력이 있다.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의 청명한 피아노 선율은 끌라라의 소녀적인 감수성을, 점점 그녀의 세계에 빠져드는 까스텔라의 마음은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에 나오는 2막 아리아 “Caro Nome(그리운 이름이여)”로, 두 사람이 묘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장면에선 안개처럼 신비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선사하는 팻 메시니 그룹의 ‘Au Lait’가 두 사람의 테마로 엇갈리다 만난다.
실연의 아픔을 달래는 브루노의 슬픔엔 경쾌하게 편곡된 에디뜨 피아프의 ‘Non, Je Ne Regrette Rien(난 절대 후회하지 않아)’를, 실연클럽처럼 재즈바에 넋나간 표정으로 앉아있는 세 남자에겐 보사노바 풍의 분위기 있는 샹송 ‘Caresse Moin(살짝 안아주세요)’을,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뺏겨 더욱 외로워진 앙젤리끄에겐 헨델의 ‘Spring is coming'으로 따뜻한 봄의 느낌을 선사하면서 감독은 음악을 통해 그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준다.

영화 속 연극 : 까스텔라-끌라라 커플의 유쾌한 사랑의 반전

아녜스 자우이 감독은 라신의 열렬한 애호가이자 연극 배우출신의 각본가로, 이 영화에서 연극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끌라라의 숨겨진 내면을 영화 속 연극의 배역과 대사를 빌어 함축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는 것.
끌라라는 라신의 유명한 비극인 <베레니스>에서 비련의 여주인공 ‘베레니스’ 역을 맡는다. 로마의 장군인 티튀스와 사랑하는 사이지만, 나라가 위급한 상황에서 황제로 임명되어 다른 여인을 황후로 맞이할 운명에 처한 티튀스와 가슴아픈 이별을 해야 했던 그녀. 티튀스와 헤어지는 장면에서 끌라라가 읊는 대사는 진실한 사랑을 갈구하는 그녀의 심정을 극적으로 드러낸다.
“영원히 안녕. 영원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얼마나 잔인한 말인가? ... 행복한 결혼은 바라지도 않아요. 당신을 볼 수만 있다면... 같은 공기를 숨쉴 수만 있다면...”

그러나 영화 속 두 번째 연극 <헤다 가블레르(Hedda Gabler), 입센의 유명한 비극>에서 그녀가 맡은 ‘헤다’의 모습은 끌라라 내면의 변화를 정확히 보여준다. 전통적이고 관습적인 사회에 대항하여 타협하지 않고 소외된 개인의 자유를 항변하다 자살하는 ‘헤다’. 이 역할은 그 동안 자신이 속한 집단에 의해 형성된 안락하지만 편견으로 가득찼던 자신을 벗어나 비로소 두려움 없이 세상과 사랑에 자유롭게 맞서고 싶어하는 끌라라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까스텔라를 받아들이는 그녀의 고백이기도 한 이 연극을 보며 사랑하고 싶을 만큼 믿음직한 미소로 그녀를 바라보던 까스텔라의 눈빛, 그를 보며 환해지는 그녀의 웃음이 더욱더 행복하게 다가오는 건 바로 여기에 있다.

일상의 주변에서 건져올린 ‘싱싱한 캐릭터’

이 영화 속 인물들은 모두 주변 어디선가 익히 보아왔던 누군가, 혹은 우리 자신을 닮아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은밀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아마도 이것은 인물들 각각의 전형성과 현실성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개성적이면서도 보편성을 띄는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자우이-바크리 커플의 탁월한 재능 덕분일 것이다. 10년 이상 함께 각본 작업을 해온 이 커플은 사실 이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명예, 복수, 돈 같은 주제를 다룬 탐정물을 쓰려고 준비하면서 미국영화에서 익히 보아왔던 전형적인 인물들을 구상했었다고 한다. 그 작업이 중단되면서 이 영화에 그 캐릭터들을 그대로 가져와 자신들의 주제에 맞게 환경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그 원형을 그들 주변의 실제 인물들에서 찾았다. 물론 자우이와 바크리도 그 모델 중 하나. 지적이고 자유로운 이미지가 자신과 닮았다는 마니역의 자우이는 끌라라역을 맡고 싶었고,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까스텔라역을 해낸 바크리는 그래도 실제로 자신과 닮은 인물은 브루노라고 말한다.
현실의 모델들이 영화 속에 구현된 자신들을 알아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감독의 답변은 그래서 더욱더 의미심장하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 자신은 잘 알아보지 못하지만, 항상 자신의 주변 사람들은 알아보지요.”

캐스팅에도 ‘취향’이 작용한다? : 영화 주제와 ‘딱’ 맞는 캐스팅

이 영화에서 끌라라와 앙젤리끄 역을 맡은 안느 알바로와 크리스티안느 밀레. 연극계에서는 오랜 경력과 실력을 지닌 베테랑들이지만, 영화에서는 새파란(?) 신인 배우들이다. 안느 알바로는 17살 때부터 비중 있는 배역들을 맡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게 현실. 그녀가 공연을 해온 극장이 상업적인 사설 극장이 아니라, 보조금 지원을 받는 극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두 종류의 극장 모두를 다니는 자우이-바크리 커플의 균형적인(?) 취향은 그들을 잘 알게 했고, 오래 전부터 함께 작업하기를 원해왔었다고 한다. 안느 알바로의 이런 실제 상황이 이 영화의 주제와도 ‘딱’ 들어맞는다고 말하는 그들은 캐스팅에 있어서도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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