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남아여! 단 한번 열정을 불살라라!
나이 서른에 부모님 호주머니 돈이나 빌리는(?) 철없는 백수 허봉구. 오늘은 백수 생애 최악의 날이다. 하는 일마다 꼬이기만 하고... 예비군 훈련으로 녹초가 된 그에게 남은 건 단돈 300원! 전재산으로 일회용 라이터를 사버린 봉구는 차비도 없이 목적지도 아닌 서울역까지 오게 되고 우연인지 필연인지 자신의 전부인 라이터를 그만 화장실에 두고 나온다. 다시 화장실을 찾은 봉구. 그러나 라이터는 이미 건달보스 양철곤 손에 쥐어져 있다. 국회의원 박용갑의 선거를 도와 폼나게 살고 싶었던 철곤은 자신을 피하던 박의원을 쫓아 부하들을 이끌고 서울역까지 온 것. 라이터를 되돌려 받으려다 괜시리 몰매만 맞은 봉구는 오직, 라이터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철곤과 박의원이 탄 부산행 기차에 오른다. 기차가 서울역을 통과하자 철곤은 슬슬 작전을 개시! 그러나 예상밖으로 상황은 꼬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