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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는 소녀

An Cailín Ciúin The Quiet Girl

2021 아일랜드 전체 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95분

개봉일 : 2023-05-31 누적관객 : 16,159명

감독 : 콤 베어리드

출연 : 캐서린 클린치(코오트) 캐리 크로울리(에이블린 신셀라흐) more

  • 씨네217.00
  • 네티즌8.67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 가난한 집의 어린 소녀 코오트는
여름 동안 먼 친척 부부에게 맡겨진다.
낯선 환경도 잠시...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다정함에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고,
어느새 이들 사이엔 떼어놓기 힘든 특별한 우정이 싹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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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2)

전문가 별점 (2명참여)

  • 7
    박평식햇살로 샘물로 스미는 ‘무뚝뚝한 환대’
  • 7
    이우빈침묵으로 말하는 사랑

네티즌 리뷰 (3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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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gy*****
    2023-10-25 22:07:31
    8
    우체통을 향해 뛰어가던 그 장면 다른 의미의 마지막 엔딩 씬...망설임없이 바람처럼...아빠...울컥...집에서나 밖에서나 그냥 겉도는 아이가 되어버린 한 어린 소녀의..순수하면서도 조금 안쓰러웠던 성장통을 그린 아름다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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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r****
    2023-06-14 20:07:20
    10
    한국 사회에서 비중이 점점 잦아지는 친부모, 계부모들이 친자녀, 입양

    자녀들에게 학대와 폭력을 일삼는 걸 보면 모성에 본능을 덧붙이는

    조어법은 이제 더 이상 통용될 수 없다는 걸 드러낸다.

    코오트(캐서린 클린치)는 부모들에게 귀찮은 존재다. 한국에서 발생한

    악마 부모들의 폭력과 학대 정도는 아니더라도 둘에게 코오트를 향한

    애정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던 와중에 아이들이 상당수 있는데도 대책 없는 부친과 모친 덕에

    아이가 또 태어날 시기가 되고 출산 기간과 산후 조리 기간 동안 코오트는

    모친의 친척에 잠시 맡겨진다.

    코오트는 여기서 태어나서 근 십여년 만에 애정을 느낀다. 코오트의

    친척으로 보이는 농가의 부부가 코오트에게 처음으로 사랑받는 존재가

    어떤가를 몸소 자연스레 아무런 이해타산은 전혀 없이 보여주자 부모와

    같이 지내던 집에서 우울하고 생기 없던 코오트가 연령대에 어울리는

    명랑함과 티 없는 순수함이 부부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코오트와 같이 사는 부모 중 부친의 무례한 행동은 담배를 다 먹은 음식

    접시에 비벼 끄면서 드러나고 딸을 맡아서 돌봐준 부부에게 고맙다는

    인사는 하기는커녕 코오트가 성장기라 많이 먹는다면서 사랑스러운 딸이

    아닌 밥이나 축내는 가축처럼 얘기하고는 심지어 코오트의 짐도 차에서

    옮기지도 않고 집으로 돌아가는 무정한 인간이다.

    코오트를 목욕시키는 부분부터 친척 여인의 사랑스런 보살핌이 드러나며

    잠시 어디 가느라 자리를 비워 남자가 코오트를 찾고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말 없이 어디 다니면 안 된다고 호통치는 건 코오트가 짐 짝같은 부담이나

    주는 존재가 아닌 존재 자체만으로 ‘사랑’을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는 걸 이

    친척 부부가 보여준다.

    온기 있는 작품의 분위기에서 이 부부에게 엄청난 비극이 있다는 것도

    밝혀지는데 역시나 어딜가나 타인들의 어그러진 시선은 이 부부의 슬픔을

    전적으로 이 부부에게 전가하고 작품의 마지막 안타까운 코오트와 친척

    부부와의 이별에서 무정하고 무례한 코오트의 부친이 코오트가 감기가

    걸려서 돌아오자 고맙다는 얘기 대신 인간 말종답게 부부의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노골적으로 건드리는 모습까지 보인다.

    작품의 마지막, 부모와 지낼 때 주눅들고 생기 없던 코오트가 사랑을 느낀

    두 부부에게 당연히 부모보다 호감과 더불어 그들이 준 애정에 당연한

    아쉬움과 슬픔을 상쇄하려는 듯 사랑을 향해가는 질주와 더불어 남자에게

    안기는 모습은 순간 관객들에게 울컥한 감정을 선사한다.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생물학적 친부모라고 하더라도 애정을 주는 문제는 더 이상 본능이

    아닌 별개의 문제이며 사람을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여겨졌던 가치와 시선에 적극적인 반론은 아니지만 다를 수 있다는

    여지를 주는 소박하고 따뜻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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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l*****
    2023-06-13 23:46:53
    8
    콤 바이레드 감독이 연출한 <말없는 소녀>는 클레어 키건의 베스트셀러 소설인 '맡겨진 소녀'를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에 사는 어린 소녀 코오트는 어머니의 출산이 임박하자 방학 기간 동안 먼 친척 집에서 지내게 됩니다. 코오트는 동생도 여러 명 있어서 어머니가 일일이 챙기기가 버겁고 아버지는 집안일에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코오트는 차로 2~3시간 거리의 에이블린, 션 부부 집에서 살게 됩니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커 온 코오트는 낯설고 낯선 사람들과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목장을 운영하는 부부의 일도 가끔씩 돕기도 합니다. 에이블린의 아들 방에서 지내는 코오트는 아들의 옷을 입게 됩니다. 이를 못 마땅해 하는 션은 에이블린에게 코오트와 함께 시내로 나가 옷을 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에이블린의 지인들은 코오트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곤 수군거립니다. 사실 에이블과 션 부부에겐 아주 큰 상처가 있습니다. 이 상처 때문에 코오트와 함께 나타난 에이블린의 모습이 의아했고 그에 대한 리액션이 이상한 소문(?)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한 아이가 낯선 공간과 낯선 사람들에게 어떻게 적응하고 사랑을 받는지 보여주는 이 작품은 큰 사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숭고한 사랑에 대한 모습을 가슴 깊게 새겨주는 작품입니다. 포스터에서 보이는 코오트의 달리기 모습은 영화 속에서 큰 울림을 줍니다. 서먹했던 션이 코오트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그 순간은 정말 기적 같습니다.

    특히나 친부모가 코오트에게 행하는 행동들과 전혀 다른 모습의 사랑을 주는 에이블린과 션의 모습은 상실에서 오는 리액션 일수도 있지만 한 아이를 어떻게 케어하고 마음을 나누는지를 올바르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후반부에 조금은 예상되는 숨겨진 진실이 등장하는 것이 그나마 이 영화의 유일한 사건 중에 하나일 텐데 감독은 그 진실 보다 이 세 사람이 나누는 위대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는 숭고한 모습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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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수상내역

  • [제72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수정곰상(제너레이션 K플러스) 작품상 특별언급 수상
  • [제72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대상(제네레이션 K플러스) 국제심사위원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