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수상 관저 앞에서

首相官邸の前で Tell the prime minister

2015 일본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109분

감독 : 오구마 에이지

“이것은 단순히 탈핵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민주주의에 관한 문제다.” 일본에서 거리 집회는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일본인들은 거리 집회를 ‘과격함’과 연결 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도쿄 한복판에서 엄청나게 많은 시민들이 들고 일어난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 이후 연일 이어진 탈핵집회가 바로 그것이다.

안전에 관한 정확한 정보에의 접근이 차단된 가운데, 방사선 피폭의 불안에 시달리느라 일상을 빼앗겨버린 시민들은 결국 분노를 표출한다. 그들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 하나둘 거리로 나서기 시작한다. 자신의 안전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도 온전히 제공받지 못하고 오히려 정부로부터 통제의 대상으로 취급된 시민들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체감하며,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느낀 것이다.

언론은 도심 한복판에서 연일 세를 불려가는 집회의 열기를 조명하지 않는다. 대신 시민들이 직접 기록한 투쟁의 과정이 인터넷을 가득 채운다. 그리하여 입소문과 SNS를 타고 탈핵과 민주주의의 외침이 전일본을 강타하고, ‘수상 관저 앞에서’까지 울려 퍼진다. 정부도, 언론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즐겁게 연대해 간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상당히 흥미로운 기록이다.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심지
more

별점주기

0
리뷰 남기기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정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