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라리 여신...이 여자 사람잡네
한때 아카데미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작가 스티븐은 어느날 자신의 글에서서 더 이상 ‘날을 찾아볼 수 없다’는 이유로 제작사인 파라마운트사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는다. 눈 앞이 깜깜해진 그는한때 슬럼프에 빠졌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눈부시게 재기한 친구 잭의 노하우를 듣기 위해 그를 찾아간다.스티븐은 잭에게서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뮤즈가 실존하며 그녀가 수많은 영화 감독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그 것! 아카데미 트로피를 움켜쥐는 꿈을 꾸며 뮤즈를 찾아간 스티븐. 그러나 그녀는 첫만남부터 이상한 주문만 해댄다. 최고급호텔과 음식, 티파니의 보석 등...
갑작스레 새로 개장한 수족관에 놀러가자는 뮤즈. 떨떠름한 마음으로 그녀를 따라 나선 스티븐은, 수족관을 소재로 한 기발한 코미디의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그러나, 자신만의 뮤즈라고 생각했던 그녀가 아내 로라를 부추켜 쿠키 장사를 하도록 하질 않나, 나날이 늘어나는 요구로 자신을 머슴처럼 부린다.
급기야는 호텔에선 잠이 잘 오지 않는다는 뮤즈의 한마디에 로라는 덜컥 자신들의 안방까지 내어준다. 밤낮 가리지 않고 드나드는 다른 감독들을 만나느라 바쁜 뮤즈를 보며, 이러다 그녀의 영감이 모두 소진될까 불안한 스티븐은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신경이 날카로워진 스티븐에게 친구 잭의 조언 한마디.
“뮤즈를 화나게 하면 뇌가 깨끗이 비워진대!”
징징대는 스티븐에게 할 수 없다는 듯 새로운 영감을 주는 뮤즈. 덕분에 그는 드디어 생애 최고의 시나리오를 완성한다. 파라마운트에서도 그의 시나리오를 크게 맘에 들어 하고, 이제 곧 아카데미상 수상도 멀지 않을 것 같지만 일은 그리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