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이슬람국가에서 마약과 매춘 등이 횡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좀처럼 믿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여성과 관련된 불법행위가 더욱 그렇다. 그러나 테헤란의 어느 여자 화장실에서는 그 모든 문제들이 드러난다. 테헤란 중심부의 공원에 위치한 여자 화장실에 관한 다큐멘터리. 한 노파가 운영하는 이 공중 화장실은 젊은 여자들과 아낙네들의 쉼터이다. 여자들은 이곳에 모여 얘기를 나누고 울고 웃으며 살아간다. 이 화장실에선 가출 소녀, 마약 판매상, 매춘부에서 평범한 여자들까지, 어떤 여성이든 환영을 받는다. 이곳에서 이들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자유로워진다.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