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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건

Slogans Slogans

2001 프랑스

드라마

감독 : 게르기 쿠바니

출연 : 아터 고리슈티 more

  • 네티즌6.00
호자의 고립주의 정권이 절정에 달했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전체주의의 비극과 터무니없음에 대한 풍자극. 기독교와 이슬람의 영향권 아래 있던 산악 국가 알버니아는 지도자 엔버 호자의 편집증 때문에 오랜 기간 고립돼왔다. 그는 주변의 적들(수정 사회주의자들)을 인식해 국경을 봉쇄하고 국제적 협력을 전면 거부해왔는데, 이 작품은 이러한 공산주의 정권의 광신적 정치의 무지함과 어리석음을 통렬하게 공격한 풍자극이다. 끝없는 회의와 지시, 이념의 논의가 반복되는 사회에서 국민들은 눈만 깜짝해도 정당윤리를 공격했다고 비난을 받는다. 한 노인이 10년간 구식 슬로건 "베트남이 이기리"를 지니고 있는 걸 걸 발견하고는 혁명의 세계정세에 관심을 충분히 보이지 않았다는 혐의로 끌고 갈 정도. 이 웃을 수만은 없는 코미디 영화는 악독한 정당의 힘이 내뿜는 아주 사실적인 위협을 깔고 있는데, 탄핵, 노동 수용소, 이데올로기적 '재교육'으로 극중인물의 인명을 잃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비극으로 변하고 만다.
앙드레(아터 고리슈티 분)는 젊은 생물학 교사로 수도 티라나를 떠나 산골 초등학교 교사로 전임한다. 그의 첫 임무는 학급의 공식 슬로건을 고르는 것. 학교는 아이들에게 실제 과목을 가르치기보다 공산주의 선전을 주입시키는 데에 더 주력하고, 대부분의 시간은 언덕에서 학생들이 흰 돌로 "공산주의여 길이 살라" 같은 슬로건을 커다랗게 써 붙이는 데 보내고 있었다. 앙드레 역시 슬로건을 정해야 했는데, 그는 "혁명적 정신의 영광"과 "미국의 제국주의는 허장성세다" 중에서 제일 짧은 문구를 고르기로 한다. 그 주된 이유는 학생들과 함께 그 슬로건을 산허리에 돌로 새겨넣어야 하고, 잘못하면 엄한 처벌을 받는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이 상황의 터무니없음을 보지만, 불행히도, 정부의 변덕스런 정책 강령이 절대적인 법으로 통하는 이 학교에서 정책강령에 의문을 제기하는 건 아무도 꿈도 못 꾼다. 읽지도 못하는 지방 양치기가 슬로건을 사보타주한 것으로 비난받자, 앙드레는 그를 방어하고 나서고, 이는 곧 반혁명가적인 행위로 오인을 받는다. 매력적인 프랑스어 교사 다이아나(루이자 주바니 분)는 재빨리 그의 실수를 알려주고 곧 둘 사이에 낭만적 불꽃이 일기 시작한다. 하지만 앙드레의 무모한 선택은 소심한 상관들의 의심을 사고, 그들은 고위 관료의 방문이 잘못됐을 경우 앙드레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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