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기다리는 저들을 보라, 어서 가서 웃기자!
2006년 슈퍼 코미디투사부일체; 고딩 조폭, 이번엔 교생으로 뜬다!!
5년 전 계두식. 교생 되어 돌아오다!
5년 전, 조폭의 신분으로 고등학교에 입학.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은 계두식이, 이번에는 사범 대학교 윤리 교생으로 돌아온다. 그는 졸업생들을 위한 현장실습을 "장기수들이 출소하기 전에 쌓는 사회경험"으로 가볍게 판단, 교생 실습을 위해 학교로 나서게 된 것. 실습 첫날부터 개구멍으로 출근한 그가, "교생도 선생은 선생!!" 이라고 목에 강하게 힘을 주며, "윤리와 사상은 나만의 윤리관으로 가르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들이 변했다!!
한편, 라스베가스를 주름잡던 카사노바 출신 김상두(가짜 대학생)가 두식의 SOS요청에 발목 잡힌 것으로 밝혀졌다. 5년 전까지만 해도 "라스베가스"를 주름잡던 그가, 두식에게 소개 받은 여선생으로 인해 완전히 망가진 것. 게다가 "여선생 꼬시기" 전담으로, 사생활까지 포기해야만 하는 상태이다. 또한, 무식의 절정으로 알려진 대가리는 이미 5년 전부터, 선수출신 마누라와 자신을 똑 닮은 자식 꼴통 때문에 하루하루를 고달프게 보내고 있다고 한다. 어디선가 대가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반드시 그의 아내 춘자 귀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빡센 삶의 연속이라는 것.
두식 형님 내조하랴, 나름대로 연애하랴, 몸이 열 개로 나눠도 모자를 그들이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두식 형님을 보필하게 될지!! 5년 전보다 더욱 강해진 그들의 무식함에 귀추가 주목된다.
두목과 스승과 아버지는 아직도, 하나!!
두식의 학교 생활을 막는 장애물은 비단, 영어 선생이나 철모르고 대드는 학생들만은 아니다. 자신의 최고 보스도 학교에서만큼은 장애물이 되곤 한다. 상두에게 여자 보기를 돌같이 여기라고 말하는 것 보다, 대가리에게 상대방을 대화로 설득시키도록 지시하는 것 보다, 더 어려운 것은 제자가 된 두목(상중)을 공정한 마음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것!!
"아직도!! 두목과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다" 라며 자신 있게 외쳐대는 두식은 과연 이런 난관 중의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며, 안전하게 학교 생활을 마무리 지을 것인가. 우리는 그것이 알고 싶다!!
동영상 (3)
씨네21 리뷰
학교와 조폭의 불협화음, <투사부일체> by 박혜명 <투사부일체>는 <두사부일체>(2001)의 속편이다. “고졸은 돼야지”라는 보스의 명령에 따라 고등학교에 입학한 조직 2인자 계두식(정준호)이 졸업장을 손에 쥔 장면에서 영화를 끝낸 <두사부일체>의 속편은 계두식이 대학에 입학한 이후 이야기를 다룬다. 1편에서 계두식이 기부금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한 것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이해할 텐데... 전편에 대한 강박관념, <투사부일체> by 이종도 5년 전, 고등학교에 들어가 학교를 뒤집어놓은 계두식(정준호)이 사범대학교 윤리 교생이 되어 돌아왔다. 계두식은 교생실습을 ‘장기수들이 출소하기 전에 쌓는 사회경험’쯤으로 여기고 실습 첫날부터 개구멍으로 출근한다. 그러나 두식은 뜻하지 않은 학생을 만난다. 후계자를 교육시킨 뒤 자신도 뒤늦게 배움의 필요성을 간절히 느낀 학구파 보스 오상중(김상중)이 바로 그다. 상...-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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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more
투사부일체 무엇이 다른가?
2006년 대국민 프로젝트! 일 년치 한번에 웃기기!!
2006년, 새해를 맞는 단 하나의 코미디 영화 <투사부일체>가 전 국민을 상대로 한 희대의 코믹 프로젝트를 계획, 극비리에 마무리됐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는 고사성어가 말해 주듯, 웃음을 통해 2006년 한해를 즐겁게 지내기 위한 뜨끈하고 따끈한 행복을 나눠준다는 것이 프로젝트의 주요 목적이다. 하루에 15초 웃으면 이틀간 수명이 연장되고, 45초를 웃으면 고혈압이나 스트레스를 물리칠 수 있다고 한다. 이렇듯, 몸과 마음을 밝히는 웃음은 우리 신체 곳곳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영화 <투사부일체>는 정 트리오의 주도 아래 초강력 웃음을 무기로 전 국민이 일 년 동안 웃을 수 있는 웃음을 한번에 몰아주겠다는 당찬 포부로 제작되었다. 1편을 통해 이미 증명된 웃음의 포인트만을 엄선, 한 층 업그레이드 된 고자극 슈퍼코미디로 재무장하고,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웃음을 선사하고자 한다. <투사부일체>는 정 트리오의 막강 팀워크를 다시 한번 보여주며, 여전히 남을 웃기는 데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들의 코믹내공을 보여줄 계획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전편의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
웬만해선 모이기 힘든 전편의 주연배우들이 한치의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한 <투사부일체>. 전편의 350만 관객이 인정했듯, 코미디라는 장르에 대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여기, 배우들 외에도 망설임 없이 촬영에 동참한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두사부일체>의 스태프들이다. 배우들은 전편의 캐릭터와 내러티브의 연속성이라는 이유로, 스태프들은 5년 전의 영광을 재현해 낸다는 각오로 다시 뭉친 것이다. 제작을 총괄하는 제작사,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 무술감독,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한 마케팅 팀 등 스크린의 뒤의 스태프들과 스크린 앞에서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배우들이 다시 만나게 되었으니 팀워크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이 인지상정. <두사부일체>에 빗속 액션 신이 있다면 <투사부일체>에는 국화 꽃잎이 날리는 액션 신을 꼽을 수 있다. 이 장면을 촬영하기 전에 비 뿌리면 출연 안 하려고 했다는 장난 섞인 농담을 주고 받으며, 힘든 촬영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 갔다. 배우와 스태프간의 우정, 그리고 의리가 돋보이는 슈퍼코미디 <투사부일체>는 2006년 새해 최고의 코미디 영화가 될 것이다.
<투사부일체>의 다크호스, 큰형님 김상중
반장 됐다며 먼 곳을 응시하던 큰형님을 기억하는가. 낮은 톤의 느린 말투에 상대를 압도하는 눈빛에서 나오는 꺾을 수 없는 카리스마 김상중. 두식을 대학에 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자신도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몸소 느끼고 고등학교에 간 실천적 학구파 보스의 역할을 톡톡히 소화해냈다. 늦은 고등학교 생활도 버겁기만 한데, 두식이 자신의 선생으로 오게 되는 설상가상의 시츄에이션이 벌어지고 말았다.
교실 밖에서는 조직의 보스로, 교실 안에서는 부하를 선생으로 모셔야 하는 고등학생이 되어 밤낮으로 가면을 바꿔 쓴 채 살아야 하는 고달픈 생활의 연속이다.
제작 초부터 자신의 역할에 대해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던 김상중은 고등학생의 연기를 위해, 요즘 청소년들이 자주 쓰는 말들을 배울 수 있는 인터넷을 끼고 살다시피 했다고 한다. 기자간담회에서는 기자의 질문에 므흣, 지대와 같은 말들로 좌중을 웃음 바다로 몰아 넣기도 하였다. 정 트리오와 함께 <투사부일체>의 큰 축으로 자리 잡은 큰형님의 연기에 관심을 가져볼 만할 것이다.
시선집중! <투사부일체> 티저 포스터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장면이다. 멋져 보이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웃기다! 웃기는 남자들 정 트리오가 매트릭스와 여고괴담, 영웅본색의 한 장면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이것은 다름 아닌 <투사부일체>의 티저 포스터 얘기.
최근 <투사부일체>의 패러디 3종 세트가 제작되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개의 포스터 중 매트릭스 버전만이 메인으로 공개되었는데, ‘무엇을 상상하든 더 웃긴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는 카피까지 패러디한 포스터는 세 배우의 심각한 표정이 어우러져 더 큰 폭소를 자아내었다. 언론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매트릭스 패러디 버전이 공개되자마자 독특한 컨셉으로 눈길을 끌었고, 빨리 영화를 보고 싶다는 리플과 재미있을 것 같는 리플들이 쇄도했다. 때문에 뒤이어 벽보로 만들어진 미공개 포스터도 함께,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Production Note
투사부일체 별의별 이야기
막강 드림 팀. 눈빛으로 대화하는 정 트리오!
손발 척척, 호흡 척척.
영화 <투사부일체>는 크랭크인부터 크랭크업까지 살인적인 스케줄로 진행되었다. 주 7회 차 촬영이라고 해도 무방할만한 상상초월의 강행군은 2달 가량 지속되었다. 기록적인 것은 무려 15회 차에 달하는 촬영 분을 쉬지 않고 소화해낸 것. 빡빡한 스케줄을 단 한번도 펑크 없이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5년 만에 다시 뭉친 배우들의 최강의 찰떡 호흡 덕분이었다.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의중이 파악 가능한 배우들간의 연기 호흡은, 빠듯하게 짜여진 촬영 스케줄을 무리 없이 소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영화 <투사부일체>의 배우들은 자신의 촬영이 없는 날에도 현장에 얼굴을 내미는 일이 빈번했다.
시도 때도 없이 머리를 맞대고 캐릭터 설정에 힘을 기울일 정도로 배우들에게 <투사부일체>는 특별했다. 현장에서 배우들의 별명이 ‘대기조’일 만큼 사진 한 컷을 찍는 신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미리 와서 대기하는 열정과 애정을 보여주어 모든 스태프들의 모범이 되었다.
<두사부일체>의 내공이다!!
단순한 연기자가 아닌 특별한 이유로 뭉친 3학년 8반
그들을 뭉치게 만드는 힘이 궁금하다.
<투사부일체> 안의 독특한 집단이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아닌 3학년 8반의 학생들. 계두식의 교생실습 반으로 김상중, 한효주, 하동훈을 포함한 총 34명으로 학생들로 구성되었다. 3학년 8반의 학생들은 자칭 <두사부일체>의 팬으로, 순수하게 <투사부일체>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가짐으로 지원한 연기 지망생들이다. 경희대, 서울예대 연극영화과 학생들과 고등학교 연극반 학생들로 이뤄진 이들은 아무런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지원하여 <투사부일체> 촬영에 임했다. 영화의 중심 촬영지가 학교인 만큼 이들의 역할 또한 컸다. 총 20회 차가 넘는 많은 촬영분과 밤 늦게까지 계속되는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모두 열과 성을 다해 촬영이 끝나는 날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현장을 지켜주었다. 결국 3학년 8반의 열연은, <투사부일체>에 투영된 <두사부일체>의 힘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코믹 블록버스터, 제작 필살기
영화 <투사부일체>는 제작진의 각오부터 남다른 영화였다. 그간 짧은 기간 동안 쉽게 찍고, 생각 없이 웃어넘기는 영화로 인식되었던 코미디 영화의 편견은 영화 <투사부일체>와는 무관한 속설임을 보여주었다.
Point 1. 두식의 첫 등교 신
두식이 교생으로서 첫 출근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시가 1억 8000만 원 상당의 재규어 승용차가 2대, 이들을 호위하기 위해 정렬한 고급 승용차 4대 및 BMW오토바이 2대가 동원되었다. 첫 등교를 하는 두식의 비장한 모습은 지미집을 이용하여 촬영하였으며, 하남시 도로 8차선을 마치 세트처럼 사용하였다.
Point 2. 두식이 미정의 어이 없는 죽음을 목격하는 신
파주 출판단지에서 촬영된 제자 미정의 교통사고 장면은 3톤 가량의 살수차 8대가 동원되었으며, 사고 장면의 리얼리티를 위해 크레인 4대와 지미집 카메라 및 고속 카메라와 디지털 고속 카메라를 동원했다. 이런 장비들은 사고를 당하는 미정의 모습을 좀 더 디테일하게 표현하여 영상을 보기만 해도 미정의 슬픔이 느껴질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이 장면은 두식의 분노가 시작되는 중요한 부분으로, 제작진들은 이 하나의 장면을 찍기 위해 약 1억원 상당의 제작비를 투자하는 열의마저 보여주었다.
Point 3. 하이라이트 액션 신
미정의 장례식장이 되었던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 이곳에서 촬영된 두식파와 신강남파의 액션 장면은 약 200여명에 이르는 엑스트라가 동원되면서 영화의 볼거리를 더해 주었다. 죽은 미정을 추모하기 위해 하늘 위로 날린 특수 제작 국화 꽃잎은 약9000송이(1250만 원)에 달하며,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4대의 강풍기를 이용하여 마치 하늘에서 꽃 비가 내리는 듯한 화려한 영상을 연출하였다.
이날의 액션 신은 큰형님 상중의 활약이 돋보이는 장면으로, 그의 이미지를 강인하게 어필하기 위하여 300만 원 이상의 가죽의상을 특수 제작하였다. 또한,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오는 상중의 모습을 더욱 역동적으로 담아내기 위하여, 코미디 영화로서는 드물게 3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하였다. 단 하나의 장면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액션장면을 장작 5일에 걸쳐 촬영하는 등, 스태프와 배우들의 열정은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해 주었다.
코믹 블록버스터, 제작 필살기 2
영화 이미지의 완성은 세트
<투사부일체>의 주 촬영지는 바로 학교! 현재 대부분 학교 안, 한 반의 인원은 40여명이 채 되지 않는다. 학생 수가 그다지 많지 않은 탓에 교실의 공간 또한 넓지 않다. 촬영 허가를 받은 경기도의 신장고등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
그러한 이유로 학교 건물 안에 <투사부일체>만의 촬영 공간을 새로 만들어야 했다. 이에 실제 교실보다 좀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3학년 8반 총 34명의 움직임과 카메라의 동선을 자유롭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는, 화면의 다양함을 위해 넓은 공간이 우선시 되어야 했던 이유 때문이었다.
업그레이드 된 캐릭터의 완성은 의상
<투사부일체>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가장 초점을 두고 있던 컨셉은 업그레이드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상 또한 그들이 업그레이드를 표현하기 위해 힘써야 했다. 먼저 정준호의 의상은 5년 동안 그의 입지가 올라갔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주로 고급원단을 사용했다. 정웅인의 경우 멋쟁이 작업맨 컨셉으로 다른 배우들과는 조금 다르게, 세련되고 독특한 디자인의 의상을 제작했다. 정운택은 기존의 배 바지(임의로 배를 만드는 바지) 스타일을 유지했고, 김상중의 양복은 반짝이는 그레이 원단을 골라서 제작, 그가 갖는 두목으로서의 위엄을 최대한 살려주었다.
이렇게 각 캐릭터마다 전편의 컬러와 스타일을 염두에 두고 그것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시대물이 아님에도 90%이상 주인공의 의상을 제작한 것은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다재다능, 만능 엔터테이너 정준호.
정준호는 팔방미인?
배우, 제작부, 감독, 선생님... 어떤 말로 정준호를 칭해야 할까?
<투사부일체>를 진행하면서, 정준호는 다방면에 다재다능함을 보여주어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자리를 잡았다!
그는 영화에서 자신이 담당한 과목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촬영이 시작되기 한달 전부터 윤리와 사상 교과서를 공수하여 예습 중심의 계교생 되기에 돌입했다.
또한 그는, 연기는 기본이고 제작부가 하는 장소 섭외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먼저 경기도 홍보대사로 있는 정준호에게 경기도지사는 장소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약속했다. 그리하여 본래 예정에는 없었던 경기도 하남시의 고등학교가 계두식의 일터로 자리 잡게 된 것. 또한 영화 속 싸움의 장소가 되어주었던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도 섭외하기 까다로운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학기 중 학생들의 공부에 방해된다는 이유와 영화의 촬영 날짜가 시험기간에 임박해 있을 때라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경희대학교 측은, 본교 졸업생인 배우 정준호가 출연하는 영화라는 이유만으로 장소 이용을 허가해 주기도 하였다.
게다가 현장에서 정 감독이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던 정준호. 연기가 서툰 어린 배우들에게는 연기 지도를 해주는가 하면, 영화의 장면에 대해 연구하고 감독에게 제안하는 모습을 통해 단지 배우로서 만이 아닌, 하나의 영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한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Mission Possible
Mission 1. <두사부일체>를 잊어라.
전편 <두사부일체>의 대단한 성공을 등에 업고 가기 때문에 쉬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관객들의 높아진 수준과 속편에 대한 기대감은 배우들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까지도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그래서 떨어진 첫 번째 지령!! <두사부일체>를 잊어라!! 마음만은 첫 작품에 임하는 자세로!!
Mission 2. 체력의 한계를 잊어라.
2005년 10월 7일 크랭크인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 <투사부일체> 제작 팀. 2006년 1월 개봉을 목표로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일정이다. 그래서 떨어진 두 번째 지령!! 체력의 한계를 잊어라!! 배우들은 지령에 따라 일체 다른 스케줄을 취소하고 영화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고, 스태프들은 합숙을 하며 일주일에 평균 5일 밤샘 촬영 기록과 함께 15일 무휴의 기록도 세웠다.
Mission 3. 망가짐을 무서워 말라.
배우들의 신사적인 이미지는 정장 광고에는 큰 효과가 될지 몰라도 슈퍼 코미디 <투사부일체>에는 옥에 티일 뿐이다. 웬만한 코믹 분장에도 멋지기만 한 그들에게 떨어진 세 번째 지령!! 망가짐을 무서워 말라!! 이 후 그들은 시나리오 상의 컨셉보다 정확히 2배씩 더 망가져, 2배로 웃긴 <투사부일체>를 완성했다.
Mission 4. 한 가족이 되어라!!
영화계의 속설 중에 현장을 보면 영화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영화의 성공에 있어, 현장 분위기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그래서 떨어진 지령!! 배우, 스태프, 남녀노소, 소속부서 구별 없이 한 가족이 되어라!! 특이한 점은, 이번 지령은 누가 딱히 내리지 않았음에도 이미 현장에서 암암리에 실행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결국, 세계 최고의 팀워크와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로 한국 영화계 사상 최고의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내었다.
Mission 5. 대한민국 코미디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라!!
대한민국 코미디 영화는 좋은 흥행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한국 영화의 비약적인 발전과 관객 규모의 팽창 속에서, 유달리 코미디 영화만큼은 포스터, 예고편, 영화 할 것 없이 저렴함(?)을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 코미디 영화의 변혁을 꿈꾸며 내려진 이번 지령!! 대한민국 코미디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라!! 그간의 코미디 영화 포스터와는 차별화 된 럭셔리한 포스터와 억지웃음을 짜내려고 하지 않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내었고, 영화 촬영에는 대작에서만 쓰인다는 고급 장비들이 투입되었다. 싼티나지 않는 코미디 영화, 대한민국 고품격 코미디 영화, 바로 그것이 <투사부일체>이다.
Mission 6. 사고는 없다!!
코미디 영화임에도 액션 영화만큼이나 유난히 위험한 액션 신이 많았던 <투사부일체>. 더구나 빈틈없이 타이트한 일정은 위험률을 증폭시키는데 충분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누구 하나 다치기라도 한다면 촬영 스케줄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래서 내려진 마지막 지령!! 급할수록 돌아가라!! 충분히 준비하여 사고내지 말라!! 결국, <투사부일체>팀은 두 달여 동안의 촬영에서 인명사고 없이 무사히 이 지령을 완수했다.
Come back special: 예전에 그들이 아닙니다!
2001년, 350만 관객의 배꼽을 빠지게 하고 대한민국을 웃음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두사부일체>. 그들이 다시 돌아온다.
이것이 바로 업그레이드! <투사부일체>
일자무식 무대포 코미디가 슈퍼 코미디 <투사부일체>가 되다!
조폭 교생 이번엔 강남이다.
2001년, 110-211 서울시 중구 명동 844번지 이코빌라 303호에 거주하며 명동을 손아귀에 넣으려 했던 계두식. 당시 작은 책상에 볼품없는 글체의 ‘두목과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다’라는 휘호가 걸려있고 업소라면 단란주점이 고작이었다. 그것도, 형님 ‘두식’을 사립 고등학교에 편입시키기 위해 2개를 처분해야만 가능했던 가난한 생활을 하던 그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꼼장어가 맛있는 포장마차 부수고 돈다발이 난자한 도박장 부수며 탄탄한 조직을 만들어가던 그는 강북의 단란주점을 중심으로 강북을 주름잡게 되었다. 마침내 2006년, 친구를 따라가야만 갈 수 있다는 강남으로 나와바리를 확장이전 하기에 이른다. 초라하고 볼품없던 사무실이 이제 ‘친환경 사무실대전’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엄청난 발전을 이룩해낸 것이다. 필자를 찾을 수 없던 휘호는 최첨단 LED 전광판으로 바뀌어 두사부일체의 문자를 내뿜는다.
때빼고 광냈다!
강남에 왔으니 강남스럽게 살자는 취지로 고급 살림살이를 장만하게 된 계두식 일파. 우선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부터 바꿔야 한다는 파원들의 대세에, 골라 사는 재미가 있고 불을 켤 때마다 불똥이 튀는지 꼭 확인을 요하는 완전 칼라풀 플라스틱 300원 상당의 불티나 라이터를 G4에 가입한 나라들에서만 애용된다는 풀 메탈바디 지포라이터로 교체했다.
다음으로 집은 초가집에 살아도 자동차는 기깔나는 중형차를 몰아야 조폭이라는 굳은 신념으로 자동차 바꾸기 작전에 돌입하게 된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넘버원 자동차 그랜저를 거칠게 몰고 다니던 2001년의 그들은 이제, 외국 물먹은 자동차의 대명사 중남미산 표범(원어명 쟤그어)을 타고 다니게 된 것이다.
계교생의 개고생!!
두사부의 고딩이었던 두식. 이제 그 고딩들을 가르치는 교생이 되었다. 교생이 되면 고딩들을 맘대로 굴릴 수 있다고 생각한 두식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두식은 고딩 때 보다 한층 더 개고생 하는 계교생이 된다.
이제까지... 공갈이었습니다~
계두식 일파의 단 하나뿐인 대졸로 오해 받았던 최고의 엘리트 김상두. 상두 아버지의 순순한 자백으로 단아한 자태로 결혼 행진을 하고 주례선생님의 말씀에 졸다가 얼떨결에 맞절한 새 신부처럼 베일을 벗게 된다. 대졸자들의 99.95%(오차범위 50%)가 알아 들을 수 있다는 기본 영어회화를 이해 못하고 버벅댐으로써 조직에 누를 끼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열 여자 마다 않던 대가리, 춘자에게 꽉 잡혀?!
좋다는 여자는 없어도 좋아라 한 여자들이 많았던 후천성 여자 밝힘증 환자 대가리. 대가리는 그의 병든 몸까지도 사랑하겠노라며 발 벗고 머리 밀고 나선 여자, 춘자를 운명적으로 만나 하룻밤의 간호로 아들까지 일사천리로 얻게 된다. 대한민국의 4강 진출과 밥샙과의 경기에서의 최홍만 승리까지도 정확히 점쳐 냈던 전문 도박사들도 대가리가 가장 일찍 결혼을 하리라고는 예상 못했다며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한탄했고 그건 아마 귀신도 며느리도 몰랐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정문은 계단 오른쪽에...)
이상은 높게~ 야망은 크게~ 가방끈은 길게!!
중졸의 학력으로는 세계 최고의 조직관리를 펼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은 오상중. 그는 계두식의 성공적인 고교생활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자신의 분수도 모르는데 어떻게 수학의 분수를 풀겠냐는 주위의 만류에도 고졸을 목표로 고딩이 된다. 과연 고졸의 영광을 품에 안을 수 있을는지...
감독에게 물어봐!
1. 투사부일체의 기획의도는?
두 개의 큰 줄기로 스토리 재구성
“두식아 대학가라~” 로 끝나는 1편의 강렬한 한마디가 <투사부일체>의 주요 모티브가 되었다. 1편에서 구축해 놓은 캐릭터와 컨셉이 있어서 쉽게 진행될 줄 알았지만 오히려 그 부분이 함정이었던 것 같다.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1편의 구성과 캐릭터의 재미를 연장선상에 놓고 생각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조폭과 학교라는 커다란 줄기는 변함이 없지만 그 속에서 엮어가는 스토리 텔링과 재미에 주안점을 두고 작업했다. 1편의 재미와 웃음을 내 스타일대로 바꿔보고 싶었다.
1편 보다 더 특별한 것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2. 두사부일체와 투사부일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재미는 업그레이드! 폭력과 욕은 다운그레이드!
무대포! 무학벌! 무지식!을 앞세운 조폭들이 학교에 간다. 그리고 벌어지는 상황과 재미들은 1편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러나 1편에서의 코미디가 캐릭터와 사건 위주의 에피소드 코미디였다면 투사부일체는 조금 더 드라마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파고드는 코미디이다. 황당한 상황이나 과장된 행동이 어이없거나 짜증나게 느껴지지 않고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슴절절한 웃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되도록 폭력과 욕은 줄이고 상황에서 오는 자연스런 리액션과 배우들의 애드립을 최대한 활용했다.
3. 연출자로서 관객에게 주는 관람포인트는?
요란하고 소란스러운 코미디, 조용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감동.
패스포드를 양주 이름 정도로만 알고 있는 무식한 조직폭력배 두목이 조직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대학에 가게 되고 몸서리치도록 싫어하는 고등학교에 교생실습을 나가면서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웃음과 재미의 중요 포인트다. 계두식, 김상두, 대가리, 오상중, 이들 네 배우들이 만들어가는 요란하고 소란스런 코미디는 다수의 작품 활동을 거쳐 오면서 쌓아온 안정되고 능숙한 연기와 각 개인의 개인기를 백분 활용하여 최고치의 웃음으로 소화해 준 것 같다. 그리고 왁자지껄 소란스런 웃음 속에서 조용히 그 의미를 되새겨 보고픈 감동을 주고자 했다. 이를 통해 극단적인 일부 관객층이 아니라 좀더 많은 관객들이 <투사부일체>를 통해 재미와 즐거움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