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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감독들이 사랑한 배우 '야쿠쇼 코지'가 전직 야쿠자로 돌아왔다
씨네21 온라인팀 cine21-digital@cine21.com | 2022-07-22

야쿠쇼 코지는 40년이 넘는 연기 내공으로 일본 내에서 국민배우 호칭을 받는 대배우로 우리 관객들에게도 최근 4K 리마스터링 개봉한 <큐어>와 <쉘 위 댄스?><실락원><오! 루시><갈등> 등에서 깊은 인상을 남겨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이다.



공무원을 하다 배우로 데뷔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야쿠쇼 코지는 1978년 [오이디푸스대왕]으로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하여 일본 거장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눈에 띄어 <큐어><도쿄 소나타><강령><도플갱어> 등 8편 넘게 함께 하며 구로사와 기요시의 페르소나로 불리고 있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야쿠쇼 코지는 인간의 잠재력과 표현의 모든 범위를 소유하고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런 범위를 갖고 있는 배우는 없는 것 같다“고 배우 야쿠쇼 코지를 정의하였다.


그 밖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세 번째 살인>, 이마무라 쇼헤이 <우나기>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거장 감독들이 함께하고 싶은 배우로도 뽑힌다. 연기하는 작품마다 기존 비슷한 캐릭터가 없을 정도로 새롭게 연기 변신을 하는 야쿠쇼 코지는 2014년 키네마 준보 선정 ‘올 타임 베스트 일본 영화 배우 순위'에 8위까지 선정되었고 지금은 명실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일본을 넘어 <바벨><게이샤의 추억> 등 헐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하며 연기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제45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제56회 시카고국제영화제 최우수 연기상과 관객상 수상, 제47회 시애틀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등 유수 영화제 수상 및 초청에 빛나는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신작 <멋진 세계>에서 야쿠쇼 코지는 40년이 넘는 오랜 연기 내공으로 전직 야쿠자 연기를 완벽하게 보여준다.


살인죄로 수감되어 13년 만에 출소한 전직 야쿠자 ‘미카미’의 표정 몸짓 심지어 걸음걸이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낸다. 평범한 삶을 살겠다는 각오를 품고 사회로 나오지만, 변해버린 사회 앞에 좌절하는 모습들을 감정적인 부분은 최대한 감추면서 눈빛과 행동 하나에서부터 관객들로 하여금 감정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연기하며 야쿠쇼 코지가 영화 속 주인공인 미카미 그 자체로 느껴질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다.


봉준호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야쿠쇼 코지의 이번 연기에 대해 “표정과 눈빛, 작은 손짓과 동작으로 주인공 삶의 이력을 송두리째 표현해버리는 야쿠쇼 코지의 놀라운 설득력에 새삼 경탄하였다.” <멋진 세계>를 연출한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인터뷰에서 야쿠쇼 코지와의 작업은 “말 한마디 없이, 그의 흠잡을 데 없는 매일 매일의 연기는 우리에게 영화 제작에 대한 그의 깊은 헌신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것은 정말 순수한 마법과도 같았다.” 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거장이 사랑하는 배우 야쿠쇼 코지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멋진 세계>는 오는 8월 11일 개봉하여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