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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거장 감독들의 야심작 국내 개봉 잇따라
씨네21 온라인팀 cine21-digital@cine21.com | 2022-08-18

하마구치 류스케 <드라이브 마이 카>와 니시카와 미와 <멋진 세계>에 이어 이시이 유야의 <우리가 말하지 않은 것> 등 일본 영화계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감독들의 신작이 연이어 국내 개봉하면서 일본 영화 팬들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는 지난해 12월 국내 개봉한 작품으로,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제74회 칸영화제 각본상,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등을 수상했다. 우연히 아내 오토의 외도를 목격한 카후쿠는 갑작스럽게 그녀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2년 후 히로시마의 연극제에 초청을 받아 연극을 연출하게 된 카후쿠. 그곳에서 만난 운전기사 미사키와 점점 마음을 나누면서 서로의 내면 깊숙이 자리잡은 슬픔을 공유한다. 하마구치 류스케는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는 감독과 각색을, <우연과 상상> 및 <해피 아워>는 감독과 각본을, <스파이의 아내>에서는 각본을 맡는 등 최근 다양한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감독이다.


지난 11일 개봉한 니시카와 미와의 <멋진 세계>는 13년간 감옥에서 복역한 전직 야쿠자 미카미의 이야기를 다룬다. 출소 후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미카미. 자신의 모습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싶어하는 청년과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범죄자라는 낙인과 변해버린 세상 앞에서 힘겨워한다. 니시카와 미와는 <아주 긴 변명>, <유레루>, <꿈팔이 부부 사기단>, <우리 의사 선생님> 등의 감독과 각본을 맡은 바 있는 일본의 여성 감독이다. 대학교 재학 시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영화 스태프로 발탁되면서 영화계에 입문했다.


오는 9월 1일 개봉하는 이시이 유야 감독의 신작 <우리가 말하지 않은 것>은 진심을 말하지 못하는 남자 아츠히사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갈등을 그린 영화다. 고등학교 때 친구 나츠미와 결혼한 아츠히사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라는 아내의 고백에도 아무 말 하지 못한다. 말하지 못한 진심은 오해와 갈등을 낳고, 이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진다.


이시이 유야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마치다군의 세계>,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이별까지 7일> 등의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특유의 감성으로 일본 영화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감독이다. 이번에 개봉하는 신작 <우리가 말하지 않은 것>은 제22회 상해 국제영화제에서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감독 6인이 한정된 예산으로 ‘사랑’에 관한 영화를 만드는 「Back To Basic: A Love Suprem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이시이 유야 감독은 데뷔 시절의 열정을 되살려 3일 만에 <우리가 말하지 않은 것>의 각본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