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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장혁, 투머치토커부터 래퍼 TJ까지…화수분 매력 발산
정현서 jung@cine21.com | 2018-09-27

사진='라디오스타' 캡처사진='라디오스타' 캡처



‘라디오스타’에 배우 장혁이 투머치 토커의 매력부터 래퍼 TJ로 변신하는 등 화수분 같은 매력을 내뿜으며 꿀잼을 선사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한영롱)는 '파파는 오늘 바빠' 특집으로 장혁, 손여은, 하준, 김재경, 최기섭이 출연해 넘치는 끼를 자랑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안녕하세요. 차태현 친구 장혁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장혁은 '라디오스타'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라스'가 사실 무섭다. 여기는 강심장이 아니면 못 나오겠다고 생각했다"며 "런닝맨' 출연도 김종국 때문에 하게 됐다. 친구들 제안을 잘 거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친구들에게 약하다고 고백한 장혁은 콧바람으로 페트병을 펴 달라는 20년 지기 친구 MC 차태현의 부탁에 본격적인 토크도 시작하기 전 의도치 않은 차력쇼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최기섭은 "장혁은 만리장성보다 길고 탄탄한 서론으로 지치게 한다"고 장혁의 투머치 토커 면모에 대해 폭로했다. 장혁은 "지금까지 계속 말이 되게 많다고 얘기했는데 말이 많지가 않다"고 해명했고, 이에 함께 출연한 4명의 게스트는 물론이고 동갑내기 절친 차태현까지 말도 안 된다는 듯 웃으며 장혁의 투머치 토커설에 힘을 실어주었다.

최기섭은 장혁에게 질문을 하면 하루 종일 답변이 나온다는 질문으로 '절권도가 세냐, MMA가 세냐' '연기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세 가지를 꼽았고, MC 김국진은 "상대방이 지쳐가는 모습이 안 보이냐"고 언급해 모두가 공감의 웃음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이에 차태현은 "말이 많은 것도 있지만 말이 느리면서 많다"고 장혁을 대신해 해명해 더 큰 웃음을 안겼다.

'돈꽃'에서부터 '배드파파'까지 쉬지 않고 작품을 이어가고 있는 장혁은 다작을 하는 이유에 "사람들이 저에게 '일에 빠졌다', '집에 가기 싫어서 그렇다'고들 하는데 전혀 아니다. 이제 숙소생활이 지겹다. 23년을 끊임없이 일하다 보니 집이 그립고 집에 가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하지만 40대 중후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지금은 작품을 많이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러 장르에서 나의 것을 만들어야 40대 후반이 여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만의 철학을 진중하게 털어놓으며 감동을 이끌어냈다.

투머치 토커와 진중한 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장혁은 속풀이송에서 TJ시절 발표했던 '헤이걸'(Hey Girl)의 무대를 17년 만에 선보이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TJ라는 예명에 대해 '팀 장혁'이라며 탄생비화를 밝힌 장혁은 오랜만에 선보이는 무대에 무척이나 민망해 하면서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속사포 랩 실력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물로 줬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로 눈길을 끈 하준은 영화 '범죄도시'에서 막내 형사로 출연했음을 알리며 "붕대를 안 붙이면 못 알아본다"고 재치 있게 자신을 소개해 웃음을 안겼다.

넘치는 입담과 예능감을 제대로 발산한 하준은 배우로 활동하기 전 생계를 위해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음을 고백할 뿐 아니라 영화관 티켓부스, 휴대전화 판매, 화장품 행사 진행 등 그동안의 경험을 완벽하게 재연해 현장을 순식간의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화장품 행사 재연에서 김구라를 끌고 나온 하준은 그를 쥐락펴락 하면서 수준급 진행실력을 자랑하며 예능 유망주의 면모까지 인증했다.

특히 하준은 자신의 연기 선생님이 산 속에서 '징'과 싸우게 해서 발성을 가르쳤다는 일화와 애절한 연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엔야의 노래에 맞춰 살풀이 춤을 추게 시켰던 일화를 고백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이 뿐 아니라 배우로서 자신의 틀을 깨기 위해 대학시절 맨발로 다녔던 사연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내 재미를 선사했다.

'투머치 취미녀'로 불리는 김재경은 가죽공예, 은공예, 승마, 필라테스, 골프, 프리다이빙 등 수많은 취미들을 갖게 된 사연에 대해 "레인보우 시절 목표는 1위였는데 노력에 비해 얻는 성취감이 낮았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자존감이 하락할 것 같아서 공백기마다 하나씩 취미를 배워나갔다"며 "취미가 많다 보니 다들 제가 돈이 많은 줄 아는데, 저는 버는 것을 다 취미에 쓴다. 적금도 보험 같은 것도 안 든다. 저는 오늘만 산다. 그 대신 술을 안 마신지 오래됐고, 돈을 거의 안 쓴다"고 말했다.

삶의 태도가 '오늘만 산다'가 된 이유에 대해 김재경은 "파푸아뉴기니에 갔을 때 대자연의 힘을 느끼고 달라졌다. 그때 내리는 비를 보면서 '지금 이 자체가 행복한데 왜 나는 행복하게 살지 못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 역시 미래를 위해 자제하고 산적도 있었지만 오늘이 모이면 멋진 미래가 돼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매력 터지는 다섯 명의 게스트들에 매력에 푹 빠졌고 이들과 '라디오스타'가 함께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해 눈길을 끌기도. 시청률 역시 동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6.1%, 6.3%로 동 시간대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