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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X정인선 케미 통했다…수목극 1위
정현서 jung@cine21.com | 2018-09-28

사진='내 뒤에 테리우스' 캡처사진='내 뒤에 테리우스' 캡처



‘내 뒤에 테리우스’가 새로운 수목극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이하 ‘내뒤테’) 첫 회는 1회부터 4회까지 각각 7.5%, 8.7%, 7.2%, 7.4%를 기록(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각각 3.7%, 4.6%, 3.8%, 3.8%를 기록하며 목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 목요일 밤을 ‘테리우스 데이’로 물들이며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상륙했다.

‘내뒤테’는 스릴과 코믹이 유려하게 흐르는 감각적인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 여기에 배우들의 호연은 물론 완벽히 하모니를 이룬 BGM까지 환상의 4중주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에 완연히 녹아든 소지섭(김본 역)과 정인선(고애린 역)의 호연이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묵직하게 극의 강약을 조절해가며 보는 이들의 오감을 만족, 시청자들을 극 속으로 강하게 몰입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설의 NIS(국정원) 블랙요원 김본(소지섭 분)과 앞집 쌍둥이 엄마 고애린(정인선 분)의 기막힌 인연의 시작이 그려졌다. 정적이고 무미건조한 김본과 사람냄새 가득한 고애린의 일상은 강한 대조를 이뤘고 절대 섞이지 않을 것 같은 인상마저 안겼다.

그러나 국가안보실장의 죽음과 이를 목격한 애린의 남편 차정일(양동근 분)의 죽음은 김본과 고애린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기 시작했다. 김본은 케이(조태관 분)가 국가안보실장을 살해하고 앞집에 접근하는 이유를 주목했고 작전을 위해 앞집 쌍둥이의 베이비시터까지 자처했다. 고애린 역시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으로 생계전선에 투입, 극과 극인 두 사람의 세계에 교집합이 생기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아이들 때문에 진땀을 빼는 김본의 면모가 폭소를 유발, 멘붕의 연속이지만 점차 그만의 방식으로 아이들과 융화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입꼬리를 씰룩이게 만들었다. 또한 고애린의 스토리 역시 주목할 만 한 부분이었다. 남편을 잃은 슬픔과 막막해진 삶에 눈물 짓다가도 씩씩하게 일어서는 강인한 엄마의 면모가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내 뒤에 테리우스’는 거대한 음모의 핵심 사건으로 첩보전의 무게를 더하면서 김본과 고애린이 가진 감정의 서사를 통해 진한 공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곳곳에 포진된 재미요소까지 웃긴 장면은 제대로 웃겨주고 진지할 땐 순식간에 몰입시키는 강한 흡인력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편, ‘내 뒤에 테리우스’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