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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에 테리우스’ 정인선, 코믹과 진지 넘나드는 ‘대체불가 존재감’
임시우 lim@cine21.com | 2018-09-28

사진=‘내 뒤에 테리우스’ 캡처사진=‘내 뒤에 테리우스’ 캡처



‘내 뒤에 테리우스’ 정인선이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떨쳤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이하 ‘내뒤테’)가 드디어 첫 포문을 열었다. 첩보와 코믹을 넘나들며 재미로 꽉 채운 120분이 안방극장을 열광케 했다. 특히 배우 정인선(고애린 역)의 호연이 극을 압도,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깊은 연기 내공을 펼치며 안방극장을 그녀의 매력으로 짙게 물들였다.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던 정인선은 “시끄러”라며 아침부터 시끌벅적한 쌍둥이들을 제압, 날카로운 외침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제대로 터트렸다. 우는 아이를 따스하게 보듬는 눈빛과 아이들의 엉뚱한 발상을 역으로 맞받아치는 재치는 육아만렙 고애린의 인상을 강렬하게 남겼다.

이런 정인선의 진가는 극 후반으로 갈수록 빛을 발휘했다. 특히 남편 차정일(양동근 분)과의 부부싸움 장면이 많은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고. 그녀는 쉴 틈 없는 육아의 고단함과 엄마가 됐기에 포기해야했던 미래, 경단녀로서 감당해야한 서러운 현실을 묵직하게 전달했다.

무엇보다 이날은 경단녀 딱지로 모욕적인 면접까지 봤기에 그녀에겐 최악의 날이었던 셈. 그렁그렁 눈물 맺힌 눈으로 “뭐 일하고 싶다고...아무데서나 받아주는 줄 알아”라며 남편을 향해 북받친 감정을 퍼붓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또한 왠수같은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본격 생계전선에 뛰어든 정인선을 행보가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었다.

또한 토끼 같은 자식들에게 눈물도 땀이라고 말하면서 남몰래 숨죽여 우는 장면은 강인한 엄마의 면모를 고스란히 전달해 더욱 먹먹함을 안겼다.

이처럼 정인선은 드라마의 시작부터 끝까지 고애린의 다채로운 감정을 풍부하고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눈빛과 말투, 목소리부터 쌍둥이들을 대하는 손길까지 완벽한 엄마 고애린으로 변신, 그녀의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때문에 그녀가 보여줄 활약이 무엇인지 시청자들의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남편 차정일의 죽기 직전의 모습이 담긴 CCTV를 포착한 고애린이 과연 남편의 죽음의 전말을 알 수 있을지 또한 베이비시터 김본(소지섭 분)과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오는 3일 오후 10시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 5, 6회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