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유민과 강표는 친남매가 아니다. 유민이 고아원에 있을 때 식당에서 일하던 강표의 엄마가 유민을 입양 했고, 그 후 친남매로 자랐다. 고깃배를 타던 아버지가 태풍으로 죽었다. 뒤 이어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엄마마저 돈을 벌러 간다며 가출을 했다. 이젠 유민이 강표의 유일한 보호자다. 신장병으로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는 동생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은 서울에 들러야 하는 유민은 병원 갈 때마다 민재를 만날 생각.
민재는 유민이 벌써 일 년 전부터 침 발라 논 병원의 레지던트. 귀여운 스토커 짓으로 민재의 주변을 얼쩡거리던 그녀는 급기야 민재가 다니는 학교의 가짜 대학생 노릇까지 하게 되고, 양심이 찔리지만 그때부터 그를 병원이 아닌 학교에서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다. 민재는 유민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쉽게 마음을 열지도, 다른 여자들을 다루듯 함부로 대하지도 않는다. 함부로 대하기에는 유민이 너무 순수하고, 마음을 열기에는 아직 자신의 상처가 덜 아물었기 때문이다.
민재의 어머니는 민재에게 자동차 회사 딸과 당장 약혼을 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사업에 도움을 줄 것을 명령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민재는 유민을 찾아가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를 제안한다. 사랑하는 여자가 돌아올 때까지만 약혼녀 역할을 대신해 달라고... 하지만 유민이 자신의 동생인 승재와 동갑내기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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