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어진 욕망, 한 번의 잘못된 선택
추잡한 비극이 시작된다!
사립탐정 비저가 찾아와 그의 아내 애비와
종업원 레이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알려준다.
마티는 레이를 해고하고 애비를 추궁하지만
오히려 적반하장의 그들의 모습에 분노하게 되고
비저에게 청부살인을 의뢰한다.
그러나 딴 곳에 마음을 품은 비저는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게 되고 모두를 파극으로 밀어 넣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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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저격자>에서 코엔형제가 차용한 건 제임스 M 케인의 소설<우편배달부는 벨을 두번 울린다>. 초반부의 설정은 로만 폴란스키의 74년 영화 <차이나타운>을 떠올리게 하지만 따지고 보면 치정사건에 탐정이 얽혀들어가는 얘기구조는 고금의 필름 누아르 영화에서 익히 나왔던 소재.more
다만 코엔형제는 급박한 리듬으로 전개되게 마련인 이 장르에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와 같은 유럽모더니즘 영화감독이 추구했던 " 죽은 시간"(극적으로 유용하지 못한 시간을 그대로 화면에 살려내는 것)개념을 신중하게 도입한다. 한껏 분위기를 잡으며 뭔가를 살피는 듯한 카메라 움직임이나 긴 화면호흡으로 리듬을 늘이는 것이다. 대중탐정 소설의 통속적인 주제와 필름누아르의 시각 스타일과 유럽영화의 어법이 기묘하게 결합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