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돌릴 틈 없이 새로운 환자가 밀려드는 뉴욕 시립병원 응급실. 벌거벗은 채 밤거리를 질주하다 쓰러졌다는 환자를 맡게 된 기아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증상에 당황한다. 중년의 나이, 대머리, 심각한 망상증을 보이던 그는 결국 사망하고, 환자의 시체는 물론 그레 관련된 모든 의료기록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마약 중독자에 무연고 부랑자로 추정되는 그 환자가 사라진 미스터리에 대해 병원측에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러나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던 환자의 마지막 모습이 왠 지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가이는 사건에서 손을 떼라는 상사의 경고도 무시한 채 컴퓨터 파일과 창고 속의 해묵은 서류까지 뒤지며 단서 찾기에 골몰하는데.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