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를 감당할 수 있을까?
실전이 된 사상 최고의 전쟁영화 현장!슈퍼스타들의 상상초월 작전이 펼쳐진다!
할리우드 액션스타 터그 스피드맨(벤 스틸러), 오스카 5회 수상에 빛나는 연기파 배우 커크 라자러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악명높은 코믹배우 제프 포트노이(잭 블랙)가 출연하는 초특급 전쟁블록버스터가 기획된다. 하지만, 수습불능 자뻑 배우들의 기싸움으로 촬영장에는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하고 결국 5일만에 제작비를 탕진한 감독은 제작자 레스 그로스맨(톰 크루즈)에게 심하게 추궁 당한다. 원작자 클로버(닉 놀테)의 조언에 따라, 영화의 리얼함을 위해 실제 정글로 배우들을 끌고 간 감독. 하지만, 그곳에서 진짜 마약밀매업자들을 만나 생생한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제대로 영화를 완성할 수 있을까?
2008년 12월, 그들의 오버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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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게 빡센 섬more
<쥬라기 공원>의 촬영지 하와이의 카우아이 섬으로 가다!
영화 속 주요배경으로 나오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인 동남아의 베트남, 미얀마는 사실 실제 장소가 아니다. “전쟁영화 매니아이자, 단순히 코믹영화로 불리우길 바라지 않았던 제작자 벤 스틸러와 스탭들은 좀더 사실감 있고 독특한 배경을 원했다. 그리고 결국 하와이의 카우아이 섬이라는 완벽한 장소를 찾아냈다”(에릭 맥러드 / 제작 총괄)
하와이의 카우아이섬은 <남태평양> <쥬라기 공원> 등 이미 많은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수많은 정글과 계곡, 절벽과 폭포 등 다양한 자연환경은 실제 동남아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안성맞춤이었고, <트로픽 썬더>는 실제로 이 섬에서 진행된 가장 큰 규모의 작품이 되기도 했다.
“엄청난 비와 진흙과의 싸움이었다. 하지만, 굉장한 로케이션이었고
작품에서도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우리 모두
평범한 영화가 아니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잭 블랙)
“리허설 하면서 굉장한 영화가 될 거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촬영장 자체가
깊은 정글 속에 완벽하게 고립된 실존공간이었다. 가끔 지옥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고행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웠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트랜스포머>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았던 제프 만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벤 스틸러와 두달간 헬리콥터를 타고 카우아이섬을 답사했다. 이 섬에서의 촬영은 모두 다른 7개의 공간에서 진행되었고 이 중 가장 중요한 셋트는 ‘상륙작전 지역’과 ‘화룡의 은신처’였다. 상륙작전지역은 울창한 열대우림 계곡에 위치한 4만 에이커에 달하는 사유지였다. 화룡의 은신처는 스탭들이 가장 고심한 로케이션이었다. 연간 350일 이상 우기가 계속되는 와이알레알레 산기슭에 4개월 정도의 대규모 공사를 거쳐 셋트를 완성했고, 특히 수백피트가 넘는 목조다리는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담당하고 있는 씬인 덕에 전문 엔지니어를 고용해 공을 들여 설계했다. 20여년 전부터 이 영화를 기획해온 벤 스틸러는 “목조다리는 기획단계부터 콘티로 그려둔 것이라 정말 신경써서 작업한 중요한 부분이었다. 덕분에 마약조직과의 전투 장면 하이라이트가 아주 멋지게 연출되었다” 라고 흡족해했다. 물론, 이와 동시에 스탭들이 특히 조심했던 것은 최대한 자연환경을 건드리지 않기위해 노력한 것. 이 모든 6개월간의 프리프로덕션단계를 ‘성인용 극기훈련’이라고 표현한 제작 총괄 에릭 맥러드는 “헬리콥터, 보트, 산악용 오토바이까지 동원했다. 이전에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장소, 완벽한 공간을 위해 필수적이었고, 결과적으로 멋진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 고 만족해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라이언 일병 구하기> 팀, 전격 투입!
“잭 블랙은 M60을 아기처럼 다뤘다!” 화제!
“<트로픽 썬더>는 도입부부터 대규모 전투씬으로 시작된다. 헬리콥터가 하늘을 가로지르고 군인들이 뛰어다니고 폭탄이 터지고 사방에서 연기가 솟아오른다. 정말 베트남전 영화처럼 보인다”(제프 만/프로덕션 디자이너) 거의 섬을 통째로 날려버릴 것 같은 장면들을 비롯, 설득력있게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벤 스틸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수년간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 수많은 전쟁영화와 관련 TV 프로그램들의 군 자문 및 기술 고문을 맡아온 ‘워리어’(社) 를 초빙하는 것이었다. 그 중 배우들의 훈련은 기본이었는데 특히, 배우들이 무기를 다루고 작전에 따라 움직이는 속도까지 진짜 군인처럼 보이도록 총을 드는 방법부터 총 쏘는 법, 장전하는 법 등 각종 무기 작동법을 촬영 전부터 철저하게 훈련시켰다. 그 중, 가장 성적이 좋은 배우는 바로 잭 블랙. 기술 고문을 맡은 마크 에벤호크는 “잭 블랙은 M60을 마치 아기처럼 다루며 쐈다.” 라고 밝혀 인상적이다.
“우리는 미사일 발포 훈련도 받았다. 나에겐 가장 무거운 M60 을 주었는데,
사람들은 나보고 타고난 군인이라고 했지만, 나는 스스로가 인간 병기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섬뜩했다. 어쨌든, 위급상황이 닥치면 동료들은 나를 제일 먼저 참호로 밀어넣었다.” (잭 블랙)
폭파씬 역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특수효과 코디네이터 마이클 메이나더스는 총알의 발사와 화염 속의 연기, 미사일 폭발, 다이너마이트는 물론 네이팜탄 폭파씬까지 영화의 모든 시각효과를 담당했다. 특히 영화 속 중요씬인 베트남 상륙작전에서 사용된 폭발씬에서는 가솔린과 디젤 혼합물을 1100 갤론 넘게 채워 코코넛 나무에 450피트 길이로 줄줄이 장치했고, 결국 350미터 높이로 버섯구름처럼 피어오르는 폭발과 화염의 현장을 11개의 카메라가 잡아냈다. 단 한번의 버튼 동작으로 12개 곳에 장치된 폭발물이 한꺼번에 터진 이 장면은 겨우 1.25초 사이에 만들어졌다. 물론, 영화속 신인감독 데미안은 이 씬을 잡아내지 못해서 1초만에 제작비 400만 달러를 날렸지만.
이 사람들, 캐릭터가 지루하지 않다!
슈퍼스타들을 베트남 밀림 속으로 몰아넣고 자신이 가장 먼저 처절하게(?) 사라지고 마는 신인감독 데미안 콕번 역의 스티븐 쿠건. 그는 사실 영국출신의 유명 코미디 배우이자 그는 영국 아카데미 연기상, 영국 코미디 어워드 남우주연상 수상 및 영국 최고의 흥행작의 각본을 쓰기도 했던 실력있는 작가다. 마이클 윈터바텀의 <24시간 파티피플> <80일간의 세계일주> 및 짐 자무시의 <커피와 담배>에 출연하기도 했다. 가장 알려진 것은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옥타비아누스. 물론, 속편에도 나온다!
흑인으로 가장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흑인 캐릭터역을 빼앗겨 분통 터지는 힙합 스타 알파 치노 역의 브랜든 T. 잭슨. 참고로 이름은 <스카페이스>의 알 파치노 광팬이기 때문. 현재 가장 각광받는 신세대 흑인 코미디언 겸 배우로 떠오르는 그는, 예민한 정치문제, 종교, 연애, 청춘 등 다양한 주제로 청소년들과 소통하며 미국 최고 정상의 코미디언이 되겠다는 열망을 가진 최고의 엔터테이너.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지도를 읽을 줄 아는, 신병 케빈 샌더스키역의 제이 바루첼. 아카데미 수상작인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할리우드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는 2007년 세스 로건과 <사고친 후에>를 찍은 후, <트로픽 썬더>에서의 안정감 있는 연기력을 인정받아 현재 드림웍스의 신작 로맨틱 코미디 <그녀는 나와 어울리지 않아>를 촬영하고 있다.
양손없는 닉 놀테와의 환상적인 코믹 앙상블을 선보이며, 화려한 폭파 실력을 선보인 코디 역의 대니 R. 맥브라이드. 올해 <트로픽 썬더>가 없었다면 최고의 코미디라고 불리었을 <파인애플 익스프레스>에 출연해 흥행에 성공했고, 차기작은 윌 페렐과 <공룡왕국>을 준비중이다.
그리고 마지막 마약조직 ‘화룡’ 팀이 남았다. 오금이 저릴 정도의 악랄한 카리스마를 지니고는 있지만 상당히 귀여운 이미지의 꼬마 보스 트란역의 브랜든 수 후. 12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천재적인 눈빛 연기를 선보인 그는 벤 스틸러 포함, 명실상부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로 지목되는 잭 블랙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압도하며 나이를 잊은(?) 폭발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트로픽 썬더>가 첫 장편 데뷔작인 브랜든 수 후는 이병헌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 <지 아이 조>에서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다.
트란의 오른팔 역의 레기 리. 그는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비밀 요원 ‘빌 킴’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미국으로 이민와 댄서로 시작했던 그는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에서 주윤발의 오른팔 ‘타이 훙’으로 등장해 인상깊은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연기파 물소와 잭 블랙, 그리고 송아지 리틀 잭
마약조직에 잡힌 터그(벤 스틸러)를 구출하기로 나선, 배우들은 그들의 은신처로 침입하기 위해 위장을 하기로 결심한다. 흑인으로 가장한 배우인 동시에 중국인으로 위장한 커크 라자러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논에서 ‘창백한 돼지’(잭 블랙)를 발견했다며 그를 물소에 싣고 공리와 8개월간 공장에서 함께 촬영하는 동안 배웠다는 중국어로 마약조직의 은신처로 들어가게되는데… 뜨거운 긴장감 때문에 웃음 마저 참게되는 강력한 씬이 아닐 수 없는 이 현장의 주인공은 바로 물소! 금단현상에 시달리던 잭 블랙과의 물속 대치씬과 잠입씬을 위해 모셔온 이 물소는 사실, 텍사스에서 전용비행기로 직접 공수해온 전문연기 물소.
상대역으로 열연해야했던 잭 블랙은 “팬티만 입고 물소 등에 묶인다는 말을 듣고 생각한 건, 물소가죽에 맨살을 부대끼면 따갑지 않을까하는 생각뿐이었다. 가죽이 까칠까칠할까? 알레르기 테스트는 안해도 되는걸까? 하지만, 실제로 올라타보니 벽난로 위에 깔아놓는 우아한 호랑이 가죽처럼 부드러웠다. 물론, 물소는 날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 꼬리로 날 찰싹찰싹 때리면서 “널 땅바닥에 떨궈버리겠어!” 라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눈이 완전 분노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고 말해 편치 않는 심경을 밝혔다.
한가지 더! 많지 않는 촬영씬 중 배우 물소가 펑크를 낸 날이 있었는데 그날은 바로 물소의 해산일! 하지만, 모든 배우들과 스탭들은 소가 임신한 줄도 몰라서 당황해했다고. 동물조련사는 그 송아지에게 잭 블랙의 이름을 따 ‘리틀 잭’이라고 불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