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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 앤 로사

Ginger & Rosa

2012 영국 15세이상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90분

개봉일 : 2014-05-15 누적관객 : 2,699명

감독 : 샐리 포터

출연 : 엘르 패닝(진저) 앨리스 앤글레르트(로사) more

  • 씨네216.33
  • 네티즌8.00
'1962년 런던, 재즈의 낭만과 전쟁의 불안이 공존하던 혼돈의 시대. 둘도 없는 단짝인 진저와 로사는 패션과 헤어스타일은 물론 음악과 정치, 꿈까지 함께 나누는 십대 소녀이다. 서로를 소울메이트로 여기는 두 소녀, 하지만 사회가 변하면서 영원할 것만 같았던 우정도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사회 문제에 몰두하는 진저와 달리, 로사는 매혹적인 만남에 설렌다. 마침내 로사가 선택한 ‘사랑’ 앞에 진저는 큰 충격에 휩싸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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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9)


전문가 별점 (6명참여)

  • 4
    김혜리5월 초 현재 2014년 영화 속 최악의 아빠
  • 6
    박평식흔들고 흔들리던 그때 그 소녀
  • 7
    우혜경<올란도>에 틸다 스윈튼이 있었다면, 이 영화엔 엘르 패닝이 있다
  • 7
    이용철치열한 여성영화는 책임감 있는 여성감독으로부터
  • 7
    이후경기특해서 안쓰러운
  • 7
    유지나억압과 자유의 관계방정식 어떻게 풀 것인가?
제작 노트
ABOUT MOVIE 1

토론토국제영화제, 런던국제영화제, 뉴욕영화제 등 세계 유수영화제 공식초청!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 화제작!

한날한시에 태어나 서로를 소울메이트로 여기며 지내온 두 소녀가 재즈가 흐르던 혼돈의 시대, 엇갈리는 운명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 <진저 앤 로사>는 제3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15회 런던국제영화제, 제50회 뉴욕영화제 등 세계 유수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완벽한 작품. 훌륭한 촬영과 편집, 뛰어난 연기와 깊은 감동. –Minneapolis Star Tribune”, “당신을 본능적으로 강렬하게 사로잡는 작품. –Indiewire” 등 해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뛰어난 작품성에 대한 극찬세례를 받으며 집중 조명을 받은 <진저 앤 로사>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패닝 자매’의 동생인 ‘엘르 패닝’의 천재적인 연기로도 관심을 모았다. 또한 틸다 스윈튼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올란도>(1992)로 1993년 유럽영화상을 비롯 25개 이상의 국제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상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세계적 여성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샐리 포터의 감각적 연출과 ‘재즈와 혁명의 시대 속 불안한 두 소녀의 엇갈린 운명’이라는 독특한 이야기 구조 속에 담긴 메시지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2013년에 열린 제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영화제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진저 앤 로사>는 예매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화제를 모았고 국내 미개봉 예술영화 화제작들을 선보이는 제5회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에서 명품 배우들의 황홀한 앙상블이 돋보이는 영화들을 소개하는 ‘배우들, 그 아름다운 앙상블’ 섹션에 초청되어 화제작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을 통해 <진저 앤 로사>를 미리 접한 국내 언론과 관객들의 입소문은 영화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며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모았다.


ABOUT MOVIE 2

눈부시게 성장한 할리우드 연기 천재 엘르 패닝과 ‘제2의 제니퍼 로렌스’ 앨리스 엔글레르트의 완벽한 연기 호흡!
아네트 베닝,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등 할리우드 명품 연기파 배우들과의 만남!

쿠바 미사일 위기로 고조된 전쟁의 불안 속에서 서로를 소울메이트로 여기며 함께 지낸 친구 로사와 갈등을 겪으며 위태롭게 변해가는 소녀 진저를 완벽하게 연기한 엘르 패닝. 그녀는 촬영 당시 13살의 어린 배우였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10대 소녀의 불안한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해 전세계 평단으로부터 ‘천재’라는 극찬을 받았다. 첫 연기는 3살 때 <아이 엠 샘>(2001)에서 언니 다코타 패닝의 어린 시절을 연기해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배우로서의 잠재력을 꾸준히 보여주며 더 이상 ‘다코타 패닝의 동생’이 아닌 여배우로 인정받고자 노력한 그녀는 <레저베이션 로드>(2007) <더 나인스>(2007) <이상한 나라의 피비>(2008) 등의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할리우드 유망주로 떠올랐고 <슈퍼 에이트>(2011)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2011)로 흥행에도 성공하며 명실공히 할리우드를 책임질 신예로 인정받았다. <진저 앤 로사>에서 눈빛과 표정 하나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그녀는 전세계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엘르 패닝! –New York Times”, “엘르 패닝의 연기는 소름 끼칠 정도로 훌륭하다. –Philadelphia Inquirer”, “모든 면에서, 이 영화는 완벽히 매혹적인 ‘패닝’의 영화다. –Toronto Star”,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호연! –The Playlist” 등의 극찬세례를 받았다. 핵폭발의 위협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진저와 달리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진저와 대립하는 로사 역에는 차세대 여배우로 주목 받고 있는 앨리스 엔글레르트가 맡았다. 그녀는 <진저 앤 로사>에서 성숙하면서도 고혹적인 매력으로 로사 역을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아 런던영화제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하였다. 그 후 인기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판타지 시리즈 <뷰티풀 크리처스>(2013)에서 1,000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히로인으로 발탁, ‘제2의 제니퍼 로렌스’라고 불릴 만큼 신비롭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영화 <피아노>로 아카데미 상을 탄 제인 캠피온의 딸로도 유명한 앨리스 엔글레르트는 <워터 다이어리>(2006)로 일찍이 영화계에 데뷔했고 길지 않은 연기 경력에도 첫 주연을 맡은 영화 <진저 앤 로사>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진저 앤 로사>는 두 소녀 배우들과 함께 할리우드 명품 배우들의 호화 출연으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진저와 함께 반전운동에 힘쓰며 도움을 주는 조언자, ‘벨라’ 역을 맡은 아네트 베닝은 <러브 어페어>(1994), <대통령의 연인>(1995), <아메리칸 뷰티>(1999), <에브리바디 올라잇>(2010) 등으로 미국 배우 조합상,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뉴욕 비평가 협회상, 런던 비평가 협회상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상을 거머쥔 연기파 배우로 <진저 앤 로사>에서 젊은 배우들과 균형을 맞춰 영화에 안정감을 더한다. 또한 TV시리즈 ‘매드 맨’과 영화 <드라이브>를 통해 얼굴을 알린 크리스티나 헨드릭스는 진저의 엄마 ‘나탈리’ 역을 맡아 남편과 딸을 위해 화가로서의 미래를 포기했지만 그들과 소원해지는 엄마를 연기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그 밖에도 <아메리칸 허슬> 알렉산드로 니볼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티모시 스펄, <레터스 투 줄리엣> 올리버 플랫까지 그 이름만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ABOUT MOVIE 3

전세계 영화제가 사랑한 세계적인 여성 감독, 샐리 포터!
그녀의 어린 시절 경험에서 비롯된 특별한 이야기!

<진저 앤 로사>는 1993년 유럽영화상을 비롯 25개 이상의 국제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상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영화 <올란도>(1992)로 전세계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여성 감독, 샐리 포터의 7번째 작품이다. 그녀는 영화뿐만 아니라 무용,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각본가, 안무가, 음악가 등으로 다재다능한 능력을 펼쳐 왔다. 1949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1979년 단편영화 <스릴러>로 데뷔, 그 후 여러 작품을 선보이며 페미니즘 감독으로 주목 받은 샐리 포터는 1992년 <올란도>의 성공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지금까지 틸다 스윈튼, 케이트 블란쳇, 주디 덴치 등 내로라하는 최고의 여배우들과 함께 작업 해오며 캐스팅에 있어 남다른 감각을 드러낸 샐리 포터 감독은 신작 <진저 앤 로사>에서 할리우드 샛별들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6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국민 여동생 엘르 패닝과 ‘제2의 제니퍼 로렌스’라 불리는 신예 앨리스 엔글레르트를 과감히 캐스팅해 섬세한 연출과 배려로 두 소녀 배우들로부터 완벽한 감정연기를 이끌어냈다. 또한 <진저 앤 로사>는 샐리 포터 감독이 10대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미사일 위기로 전쟁의 불안이 가득했던 60년대에 나는 고작 10대 소녀였고 세상이 당장이라도 멸망할 것처럼 두려웠었다”며 영화의 탄생에 대해 설명한 샐리 포터는 종말에 대한 불안을 겪었던 자신의 10대 시절을 반영한 <진저 앤 로사>에서 1960년대를 살아가는 두 소녀의 시선을 통해, 굴곡의 역사 속에서도 자신이 믿는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그려냈다. 강렬한 메시지와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특유의 미학적 스타일이 더해진 <진저 앤 로사>는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무기력하면서도 때론 독선적인 10대의 불안을 아름답게 그린 수작. –PopMatters”, “샐리 포터는 타고난 두 소녀배우들을 판단 없이 카메라 앞에 세웠고 평범한 삶 그 이면의 환각을 창조적으로 그려냈다. –Suburban Journals”, “절망 속에서도 신념을 지켜내는 소녀들의 성장 영화. 정치적 상황에 개인적 문제를 담은 조합이 훌륭하다. –Ozus World Movie”, “재즈 그리고 60년대 혁명의 시대를 그린 수작. –James Mottram, Marie Claire”, “완벽한 작품. 훌륭한 촬영과 편집, 뛰어난 연기와 깊은 감동. –Minneapolis Star Tribune”, “당신을 본능적으로 강렬하게 사로 잡는 작품. –Indiewire” 등 호평세례를 받으며 여성 거장 감독 샐리 포터를 전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ABOUT MOVIE 4

무대, 의상, 음악.. 모든 것이 완벽한 앙상블!
60년대 리얼리티를 구현한 재즈와 로큰론 음악의 향연!
<베티블루> <어톤먼트> <폭풍의 언덕> 등을 만든 유럽 최고의 제작진 참여!

아카데미 2개 부문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세계적인 여성 거장, 샐리 포터 감독의 감각적 연출과 할리우드 최고의 유망주 엘르 패닝, 앨리스 엔글레르트 그리고 아네트 베닝과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등 명품 배우들의 황홀한 앙상블이 돋보이는 영화 <진저 앤 로사>는 60년대를 풍미했던 재즈 음악들과 당시 영국의 빈티지한 미장센을 감각적으로 재현한 실력파 제작진들의 참여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영화 <진저 앤 로사>에는 60년대를 풍미한 재즈 명곡들이 등장하는데, 핵무기와 사회적 가치관들의 충돌로 불안이 가중되는 시기, 프리 재즈와 로큰롤은 자유와 낭만이 공존할 수 있는 탈출구로서 당시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몇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들에게 사랑 받으며 광고 음악에도 쓰이고 있는 Dave Brubeck Quartet의 곡 Take Five, Miles Davis의 곡 Blue in Green 등 재즈를 대표하는 유명 곡들이 영화 <진저 앤 로사>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감독은 당대에 실제 히트했던 음반들을 OST로 활용하여 리얼리티를 살렸는데, 그 음악들이 캐릭터들이 실제 듣는 음악으로 등장해 영화의 분위기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또한 <필로미나의 기적>(2013) <폭풍의 언덕>(2012)의 촬영감독 로비 라이언, <온 더 로드>(2012) <베티블루>(1986)의 미술감독 카를로스 콘티, <링컨>(2012) <어톤먼트>(2007)의 의상 디자이너 홀리 와딩턴 등 유럽 최고의 제작진의 참여로 <진저 앤 로사>는 재즈의 낭만과 혁명의 열기를 매혹적 미장센으로 담아낼 수 있었고, 영화의 작품성도 한층 높아질 수 있었다.


PRODUCTION NOTE

"상상이지만 현실이기도 한 영화!"
샐리 포터의 자전적 경험을 오롯이 담은 진정성 있는 수작!

한날한시에 태어난 두 소녀 진저와 로사의 특별한 우정과 어긋난 운명을 이야기하는 <진저 앤 로사>는 쿠바 미사일 위기로 미국과 소련의 대치가 극에 달하여 핵전쟁 직전까지 갔었던 1960년대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극심한 국제적 위기로 혼란스러웠던 시기, 샐리 포터 감독은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에 나는 고작 13살이었고, 원자폭탄의 존재와 히로시마의 공포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 당시 나는 세상이 당장이라도 멸망할 것처럼 두려웠었다”라며 <진저 앤 로사>가 종말에 대한 불안을 겪었던 자신의 10대 시절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서 “1960년대를 살아가는 두 소녀들의 시선을 통해 우리의 삶이 세계적인 사건들과 깊게 뒤얽혀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영화를 제작하게 된 동기를 전했다. 혼란스러운 시기, 황폐한 도시 속에서 방황하며 붙어 다니는 두 소녀의 모습은 샐리 포터의 어린 시절에서 비롯됐다. “영화 속 두 소녀는 특별한 우정을 나눈다. 사람들은 친구와의 관계를 과소평가하거나 진부하게 여기는데, 내 기억으로는 그 나이 때 소녀들에게 친한 친구를 갖는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당시 60년대 런던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감독은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던 60년대 런던의 망가진 도시 경관의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사방에 깔린 가스 배관 뼈대와 타오르는 불, 그리고 황폐한 공터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 같은 것 말이다. 그래서 프로덕션 디자이너 카를로스 콘티와 함께 1962년도의 런던을 재현하려고 노력했고 그에 걸맞은 장소를 찾아 이야기를 만들었다. 예를 들면 두 소녀가 다니는 골목길의 모습이나 폭격의 잔해가 남아있는 곳에서 어울리며 담배를 피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모든 장소들은 소녀들이 보고 느끼는 것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감독의 어린 시절과 관련된 자전적 경험이 영화적 배경에 얼마나 반영 되었는지에 대해서, 샐리 포터는 “인물들이 시위 현장에 참여하는 것은 그 시절 런던의 핵폭발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내 경험과 그 때 직접 느꼈던 긴장감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내가 관찰한 것을 바탕으로 했지만 그것만으론 영화를 찍기엔 다소 부족해서 상상한 점이 많다. 다만, 영화를 최대한 진실되고 리얼하게 만들기 위해 그 시절을 겪었던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많은 다큐멘터리들을 찾아보면서 진정성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나이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감독과 세계를 놀라게 한 연기 천재 엘르 패닝의 비하인드 스토리

[보석 같은 배우로 성장한 엘르 패닝]
<진저 앤 로사>는 ‘진저’의 시각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기 때문에 ‘진저’ 역할의 캐스팅은 영화의 핵심이었다. 다른 무엇보다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인 샐리 포터 감독은 본래 페이스북으로 2,000여 명의 소녀들을 물색하고 그 중에서 200명을 선발해 ‘진저’ 역에 맞는 단 한 명을 찾던 중이었다. 그런데 LA캐스팅 디렉터로부터 ‘엘르 패닝’을 우연히 소개받았고, 샐리 포터 감독은 그녀를 오디션에서 처음 본 후 ‘진저’ 역을 확신하게 되었다. 극 중 나이는 16살이지만 오디션 당시 엘르 패닝의 나이는 고작 12살. 하지만 감독은 “실제 나이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깊은 면이 있고 성숙함을 가지고 있다. 믿기 힘들 정도로 그녀의 연기는 놀라웠고, 영감을 주고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매력이 있다”는 소감과 함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그 후 1년 동안 샐리 포터와 엘르 패닝은 먼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 음성 전화 스카이프로 ‘진저’ 역에 대해 꾸준히 의견을 나누고 또 대본 리딩을 위해 직접 만나기도 하면서 <진저 앤 로사> 크랭크인까지 철저한 준비를 하였다. 감독은 극중 나이보다 한참 어린 엘르 패닝이 나이 차이에 대한 걱정 없이 캐릭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특별히 그녀에게만 나이 표시가 없는 시나리오를 보냈다. 또한 “나이에 대해서는 아무 걱정 하지 말라. 오롯이 너 자신의 감정과 ‘진저’에만 집중하라”고 주문하며 엘르 패닝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이끌어냈다.

[세계를 놀라게 한 엘르 패닝의 연기 변신]
<진저 앤 로사>를 통해 전세계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천재’라는 극찬 세례를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 받은 엘르 패닝은 ‘진저’ 역이 자신이 여태껏 맡은 역할 중 가장 도전적이었다고 고백하면서, “원래 머리 색인 금발을 버리고 남들보다 튀는 빨간 머리로 염색했다. 그리고 난 미국인이지만 영화의 배경이 런던이라 영국식 억양을 써야 해서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했다. 하지만 본연의 내 모습과 다른 점이 있어서 ‘진저’ 역을 좋아한다”고 역할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녀의 배우 경력에서 가장 큰 연기 변신을 한 만큼 엘르 패닝은 “영국 억양을 완벽히 소화할 수 있도록 개별적으로 언어지도를 받으면서 철저히 연습을 했다. 어느 시점이 되자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레 영국식 악센트로 말하게 되었다”며 놀라운 성장 뒤에 남다른 노력이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압도적인 연기, 제작 비하인드]
엘르 패닝이 촬영 당시 겨우 13살임에도 불구하고 인물의 안팎으로 세밀하게 쌓여있는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배우와 감독 사이의 끈끈한 신뢰와 깊은 유대가 있었다. 샐리 포터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배우들과 긴밀한 관계를 쌓으려고 노력한다. 서로 마음을 열고 신뢰하며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엘르 패닝은 “처음 본 순간 우린 서로 통했고, 머지 않아 매우 친해졌다. 나와 다른 ‘진저’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영화 속 시대상을 직접 겪었던 샐리 포터 감독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진저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감독과 당시의 사회가 얼마나 끔찍했는지 자주 이야기했다. 그래서 그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상상할 수 있었고, 언제든지 세상이 산산조각 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자연스럽게 ‘진저’ 역에 빠질 수 있었다”고 밝힌 엘르 패닝은 직접 경험하지 않은 시대에 녹아 들기 위해 감독과 많은 대화를 하며 세밀하게 캐릭터를 분석한 비화를 전했다. 영화 속 인물의 관계가 중요한 만큼 배우들 역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가까이 지내며 친밀감을 쌓아야 했다. 특히 ‘진저’와 ‘로사’는 태어 날 때부터 단 한 순간도 떨어져 본 적 없는 단짝이기에 두 배우는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엘르 패닝은 “‘로사’ 역의 앨리스 엔글레르트와 3주간의 리허설 기간 동안 거의 항상 붙어 다녔다. 우리는 가장 친한 친구가 누구고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그 친구들과는 어떤 비밀 얘기를 하고 또 어떤 식으로 얘기하는지 등을 이야기하며 친해졌고 서로 간에 깊은 신뢰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두 소녀의 완벽한 연기 호흡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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