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니! 저 강을 건너면 아바디를 만날 수 있습네다!
연변대학에 강의차 연길에 들른 지질학자인 고박사는 옛 동지인 한길우를 만나 옛 애인 라리청에 대한 소식을 듣는다. 분단이 되고 박사가 남한에 있을 때 한길우를 찾아온 라리청이 만삭의 몸으로 고생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조선족 기자인 미란은 강의를 성공적으로 마친 고박사에게 취재를 허락 받고 가족 상봉에 적극 협조하기로 한다. 라리청의 행적을 찾으려 분주한 고박사의 조수 영규와 미란 사이엔 사랑이 싹튼다. 그러던 중 라리청의 아들 진청의 소식을 들은 미란은 고박사와 진청을 찾아간다. 진청의 아내와 손자인 용이는 고박사를 반갑게 맞지만 가슴에 큰 응어리가 남아 있는 진청은 고박사를 외면한다. 고박사 일행의 탐사 일정을 마치고 떠나려 할 때 진청은 고박사를 찾아와 어머니의 소식을 전해주고 만나고 떠날 것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