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1941-01-05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7.3

/

네티즌7.8

| 수상내역 3

기본정보

  • 원어명宮崎駿
  • 다른 이름Miyazaki Hayao
  • 생년월일1941-01-05
  • 성별

소개

도쿄도 분쿄구 아케노보초 태생. 4형제 중 차남.

미야자키 하야오는 애니메이션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일본의 대표적 애니메이션 작가이다. 그가 예술가로서 평가받는 것은 그의 작품이 상업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이고 섬세하고 뛰어난 영감으로 다양한 모티브들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1941년 도쿄생인 미야자키 하야오는 비행기 회사를 경영하는 큰아버지, 공장장인 아버지 덕분에 부유한 환경에서 성장과정을 거쳤다. 그는 이미 고등학교 시절부터 애니메이션 제작의 꿈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순히 테크닉을 배우기 위해 미술전문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거부했던 그는 학습원 대학 정치경제학부에서 일본산업론을 택했다.

미야자키는 대학 시절 만화에 뜻을 두고 만화연재를 시작했다. 여기서 이후 그의 애니메이션에서 느끼게 될 여러가지 가치관들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그는 공산당 기관지인 아카하타의 청소년판인 <소년소녀신문>에서 <사막의 백성>이란 제목의 만화를 기고했는데, 그 작품은 SF와 마르크시즘을 결합시킨 것이었다. 이같은 대학 시절의 이념은 잔재로 남아 <천공의 성 라퓨타 天空の城ラピュタ>에서 그려지는 아나키스트적 공간, 독재비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風の谷のナウシカ>의 현대문명에 대한 저항 등으로 표현된다.

미야자키는 졸업 후 도에이 동화의 공채에 합격해 본격적인 애니메이션계에 뛰어들게 된다. 후에 그는 인터뷰에서 입사 이유를 “미제국주의 디즈니에 대항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 노조에서 활동하던 중 다카하타 이사오를 만난다. 미야자키는 다카하타의 <태양의 왕자 호루스의 대모험>과 <팬더, 아기팬더>에 메인스탭으로 참가했다. 그 둘은 당시 상업영화가 시도하지 못했던 획기적 실험들을 시도하지만, 회사와 심한 마찰을 겪기도 했다. 1971년 그는 회사를 옮겨 A프로덕션에 입사한다.

그후 1978년엔 TV용 애니메이션인 <미래소년 코난>을 통해 연출자로 데뷔하게 된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다음해에 제작된 <루팡 3세: 카리오스트로의 성 ルパン三世 カリオストロの城>이었는데, 이 영화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흥행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는 애니메이션에서는 ‘황금의 손’을 가진 군주로 등극했는데, 1984년 작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미야자키 히야오가 <아니마주>에 연재했던 자신의 만화를 원작으로 삼아 제작한 영화로 환경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 인간의 에고이즘에 관한 통찰 등으로 사회적 반향과 더불어 상업적으로도 크게 성공했고, 바로 그해에 다카하타와 함께 지브리스튜디오를 설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1986년 작인 <천공의 성 라퓨타>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첫번째 작품으로,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떠도는 성 라퓨타를 모티브로 한다. 일종의 모험활극인 동시에 기계문명과 독재 권력 비판을 주제로 한다. 1988년 발표된 <이웃의 토토로 となりのトトロ>는 다국적 영화만을 고집하던 미야자키가 ‘일본인들을 위한’ 영화로 기획한 작품이다. 토토로란 일본전설을 바탕으로 사쓰키와 메이 자매, 고고학자인 아빠, 병원에 요양중인 엄마로 이루어진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 가족의 따뜻한 마음과 토토로 전설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이 영화는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1위에 뽑히기도 했다.

이후 그는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1989년 한 사춘기 소녀의 불안한 모습을 그린 <마녀 우편배달부 魔女の宅急便>, 1992년엔 돼지 얼굴의 비행정 조종사 포르코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빨간 돼지 弘の豚>를 발표했다. <빨간 돼지>는 일본에서 “방향성을 잃었다, 비일본적이다”는 평단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원초적 본능>을 물리치고 그해 일본 내 최고 흥행작이 되었다. 국외에서도 크게 호평을 받아 1993년 안시에서 장편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빨간 돼지>는 <모델 그래픽스>에 연재하던 미야자키의 ‘비행정 시대’에 기초한 중편애니메이션으로 원래 일본항공 기내에서 상영할 목적으로 기획했으나, 결국 극장용 장편영화로 탈바꿈했다. 1920∼30년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나키스트적인 비행사들을 통해 반전사상을 그려내고 있다.

최근 미야자키는 최초로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원령공주 もののけ姬>를 발표했는데, 이 작품은 그의 최초의 시대극이자, 제작비 20억엔, 구상기간 16년, 작화장수 14만4천장 등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를 다시 쓰게 한 대작이다. 흥행에서도 1400만명 이상을 동원한 기록을 세웠다. <원령공주>는 무로마치 막부의 성립 후 몰락해가는 고대 신화의 세계를 배경으로 문명화에 따른 인간의 이기심과 환경파괴, 남녀차별 등 다각적인 테마를 다루고 있다. <b>[씨네21 영화감독사전]</b>

관련동영상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