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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콩나물 방영안함

드라마| 홈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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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최경손은 완고한 가장으로 이필녀는 그와 35년째 살고 있으며, 네 아들이 차례차례 아내를 맞아들인다.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현지 투자자문회사에 근무중인 장남 정대는 돈 많은 집안의 딸 애경과, 영화 시나리오 작가인 둘째 영대는 은행원 출신의 손미나와 짝을 이룬다. 에서 갓 제대해 아버지 농원에서 일을 돕고 있는 셋째 규대는 한 동네 내과 원장의 딸 은수와 결혼하고, 막내 순대는 뜻밖에도 둘째 형수의 직장 친구인 연상의 여인 상희를 아내로 맞이한다. 최경손과 이필녀의 가정이 35년 동안 철두철미하게 신봉해온 이데올로기는 가부장제이다. 경손은 지금도 아내를 '야'라고 부르며 그 위에 군림한다. 아내와 자식들에게 호령하고 그들을 무시하지만 경손은 장남에게만은 지극 정성이다. 경손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젖어 있는 전형적인 아버지상으로부터 한 발짝 더 나가 있다. 그는 똑똑하고 유능한 장남 정대가 자기의 한을 풀어줄 것이라 기대한다. 경손은 그토록 자랑스러운 장남이 북에다 두고온 자기 동생들에게 소식이나마 전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야심가인 정대는 아버지는 물론, 누추한 자기 집안과 가족들이 모두 귀찮고 부담스럽다. 부잣집 딸 애경과의 결혼을 포함해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신흥 귀족'으로 나아가는 발판일 뿐이다. 완고한 아버지와 독선적인 장남의 '환상적인 이중주' 속에서 어머니와 나머지 아들들은 찬밥 신세를 면할 길이 없다. 아버지는 셋째가 군에서 제대를 해도 본체만체하고, 다 큰 자식들을 원수 취급하며 닭장에 가두기도 한다. 이 집안에 둘째 며느리 미나가 들어오면서부터 새로운 기운이 스며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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