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가 불분명한 어느 해 5월. 화성인이 지구에 나타난다. 세계 평화와 자유진영의 지도자를 자처하는 미국 대통령 제임스 데일은 이들을 영접할 채비를 한다. 그러나 평화를 원한다며 지구를 찾아온 화성인들은 네바다 사막의 환영장에 대기 중인 미국군의 케이시 장군을 포함한 환영 인파를 무참히 사살해 버린다. 참상의 원인이 커뮤니케이션의 문화적 차이라고 판단한 제임스는 화성인과 재교신을 시도한다. 화성인이 공식적인 사과문을 보내오자 대통령과 각료들은 뛸 듯이 기뻐한다. 국회의사당에서 사과 연설을 요청한 화성인들은 의사당에 모인 정치인들을 모조리 죽여버리는 등 살육의 아수라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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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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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스 데이'의 영웅주의를 비웃고, 에드 우드의 상상력에 경의를 표하는 듯한 팀 버튼의 신작. 미래로 추정되는 연대미상의 5월, 네바다 사막에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한 무리의 화성인들이 도착한다. 호두보다 조금 더 큰 뇌가 훤히 보이는 황당하고 귀여운 몰골을 한 화성의 외교사절. 그러나 이내 본색을 드러내고 전세계를 악몽으로 몰아넣는데, 무자비하기는 바퀴벌레 외계인을 뺨친다. 한동한 소규모의 개인적인 작업으로 소일했던 팀 버튼이 보기 드문 호화캐스팅과 SF효과로 배트맨 시절의 화려한 악몽을 재현했다. 그러나 패스파인더호가 샅샅이 뒤지고 온 마당에 더이상 화성이 상상 속의 외계로서만은 존재하지 않는 요즘 관객들은 미국, 한국 할 것 없이 냉소를 보내고 말았다. 그럼에도 세세한 부분에까지 팀 버튼의 썸뜩한 재기가 번득이는 수작에는 틀림이 없다.more
'인디펜더스 데이'를 보고나서 미국패권주의에, 성조기에 짜증났던 독자가 있다면 팀 버튼 감독의 '화성침공' 앞으로 달려가 보자. 여기에선 권력의 지배적인 담론이 깡그리 휴지조각이 된다. 이렇게 시니컬하면서도, 유쾌하고, 기발하게 SF를 패러디한 솜씨를 보면 역시 팀 버튼이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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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데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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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샤 데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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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랜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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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 케슬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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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로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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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레이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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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스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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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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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존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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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피 데일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