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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여기에 없었다

You Were Never Really Here

2017 프랑스,미국 15세이상관람가

스릴러, 미스터리, 드라마 상영시간 : 89분

개봉일 : 2018-10-04 누적관객 : 14,336명

감독 : 린 램지

출연 : 호아킨 피닉스(조) 알렉산드로 니볼라(윌리엄스) more

  • 씨네217.29
  • 네티즌7.40
끔찍한 유년기와 전쟁 트라우마로 늘 자살을 꿈꾸는 청부업자 ‘조’.
유력 인사들의 비밀스러운 뒷일을 해결해주며
고통으로 얼룩진 하루하루를 버텨내던 어느 날,

상원 의원의 딸 ‘니나’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고
소녀를 찾아내지만 납치사건에 연루된 거물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렇게 다시 사라진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데…

죽어도 아쉬울 것 없는
살아있는 유령 같은 인생에
조용히 나를 깨우는 목소리 “Wake up, Jo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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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14)


전문가 별점 (7명참여)

  • 7
    허남웅'너'는 여기서 죽었다. 그래서 '나'는 여기서 살았다
  • 9
    김혜리트라우마의 비범한 영화적 구현
  • 7
    박평식상흔과 환몽, 고수는 설명하지 않는다
  • 7
    이용철신이 아닌 바에야 자신을 먼저 구원해야 한다
  • 7
    이화정누군가의 고통스런 내면을 유영한다면, 바로 이 색채일 것
  • 7
    김현수폭력의 역사를 넘어서
  • 7
    박지훈혼란과 모호함을 해체하지 않으면서 내면으로 침잠한다
제작 노트
HOT ISSUE 1.

“21세기의 <택시 드라이버>”_SCREENDAILY
“누구나 한 번쯤 꼭 봐야 하는 영화”_TIME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90분”_ ROGEREBERT.COM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남우주연상 & 각본상 수상작
타임지, IMDB 선정 2018 상반기 베스트 무비!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호아킨 피닉스가 남우주연상, 린 램지 감독이 각본상을 휩쓸며 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화제작 <너는 여기에 없었다>가 2018년 가을 가장 강력한 존재감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는 끔찍했던 유년기와 전쟁 트라우마에 갇혀 늘 자살을 꿈꾸는 청부업자가 부패한 거대 권력에 의해 납치된 소녀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으며 펼쳐지는 강렬한 스릴러. 지난 2012년 <케빈에 대하여>로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고 6년 만의 신작 <너는 여기에 없었다>를 내놓은 린 램지 감독은 PTSD에 시달리는 ‘조’의 혼란스러운 내면과 거대 권력에 의해 만행 된 차갑고 잔인한 사건을 독창적이고 깊이 있게 다룬 천재적인 연출력으로 또 다른 걸작을 탄생시켰다. 또한 마틴 스콜세지 최고의 마스터피스 <택시 드라이버>의 21세기판으로 주목받았던 <너는 여기에 없었다>는 참전 군인이 어린 소녀를 구하는 안티 히어로의 활약을 심도 있게 그렸다는 점과 젊은 거장과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친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 등으로 많은 유사점을 보이며 관객들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하지만 린 램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영역을 창조하는데,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한 세계에 장르적인 폭력과 공포를 소비하지 않으며 어디에도 없었던 독창적인 방식으로 <너는 여기에 없었다>를 만들어 내며 자신의 길을 걸었다.
<너는 여기에 없었다>는 칸에 이어 선댄스, 런던, 멜버른 등 세계적인 영화제에 앞다투어 초청되면서 “누구나 한 번쯤 꼭!! 봐야 하는 영화”_TIME, “절정의 힘으로 이룬 몽환적 연출”_ SCREENDAILY,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90분”_ROGEREBERT.COM, “호아킨 피닉스 절정의 연기”_THE TELEGRAPH, “완벽한 영화적 체험”_FIRSTSHOWING, “대담하다”_THE GUARDIAN, “거부할 수 없는 사로잡힘”_VULTURE, “최면을 거는 듯한 절제된 영상미”_INDIEWIRE, “숨이 멎는 듯한 결말”_THE FILMSTAGE.COM 등 유력 매체와 평단으로부터 만장일치의 극찬과 지지로 린 램지와 호아킨 피닉스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또한 최근 타임지와 IMDB가 선정한 2018년 베스트 무비 TOP 10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최고의 영화임을 다시 한번 입증시켜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HOT ISSUE 2.

무자비한 폭력과 공포에 낭비되지 않는
냉소적이고 섬세한 스릴러 <너는 여기에 없었다>
세계적 거장 린 램지가 탄생시킨 또 다른 걸작의 등장!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한 ‘조’는 어린 시절의 가정폭력과 전쟁 트라우마로 늘 자살 충동으로 몸부림치는 청부업자다. 그는 노모(老母)와의 평범하고도 평화로운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기꺼이 희망 없는 지친 삶을 이어간다. 뉴욕에서 촬영된 <너는 여기에 없었다>는 시끄럽고 화려한 도시의 뒷골목을 배회하며 고뇌하는 ‘조’의 내면에 집중한다. 어지럽게 조각난 환영으로 가득 찬 그의 머릿속은 과거에 묶여있고, 현재의 그는 밀폐된 비닐 속에서 급한 호흡을 내뱉거나 방해꾼 없는 플랫폼에서 철로를 위태롭게 내려다본다. 린 램지 감독이 인터뷰에서 “뻔한 등장인물들을 뒤집어 보여주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밝혔듯 영화에서 의도적으로 학대, 복수, 살인 등 무자비한 폭력과 공포를 내세우지 않는다. 그의 상처받은 내면과 육체를 몽환적이며 환상적인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할 뿐이다. 또한 단 한 컷도 낭비되지 않고 짧고 빠르게 편집된 플래시 백은 캐릭터의 정신적, 정서적 불안정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며 관객들은 이미 ‘조’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있는 듯한 경험을 하게 만든다. ‘조’의 굵은 힘줄이 드러난 다부진 손으로 움켜잡은 피 묻은 망치, 고통으로 얼룩진 녹색 눈동자, 거칠고 나이 든 육체 등을 근접 촬영하거나 유령처럼 조용히 움직이는 모습에 더 집중하며 고어적인 폭력을 전시하지 않고도 강한 긴장감을 관객에게 전하고 있다. 특히 소녀를 구출하는 시퀀스는 생략과 선택의 예술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조’가 불법 조직들의 소굴에 들어가 무자비하게 그들을 제거하는 장면은 유혈이 낭자한 자극적인 연출 대신 흑백 CCTV로 관점을 이동시켜 색다른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여기에 서로 총을 겨누던 괴한을 제압하고 나란히 누워 샬린의 ‘I've Never Been to Me’를 흥얼거리는 장면은 숨 막히는 긴장감 속 아이러니한 이미지 조합을 만들어내며 영리하고 내공이 돋보이는 연출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또 다른 걸작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HOT ISSUE 3.

<케빈에 대하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젊은 거장 린 램지
<마스터><그녀> ‘천의 얼굴’을 가진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 호아킨 피닉스
두 거물이 만난 29일간의 뜨거웠던 촬영 현장!

칸 영화제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일찌감치 영국을 대표하는 젊은 거장으로 주목받았던 린 램지의 신작 <너는 여기에 없었다>는 조나단 에임스의 동명 소설을 린 램지가 각색해 완성시킨 작품이다. 4년의 공백기 동안 그리스의 작은 마을에서 각본을 완성한 감독이 원했던 유일한 배우는 호아킨 피닉스뿐이었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제작까지 함께한 토마스 타운엔드는 그녀와 호아킨 피닉스의 만남을 성사시켰지만, <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증인>의 촬영이 예정되어 있던 터라 출연은 아쉽게도 불발되는 듯했다. 하지만 차기작 일정이 거짓말처럼 미뤄지자 그는 즉시 감독에게 연락했고 <너는 여기에 없었다>의 짧지만 강렬했던 29일간의 촬영이 시작될 수 있었다. 매 작품 본능적인 연기 감각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호아킨 피닉스와 린 램지 감독의 극적인 만남은 영화 제작에 가속도를 붙였지만, 제작진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았다. 총 6주간의 프리 프로덕션, 약 29일간의 촬영이라는 경이적인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던 것.
한편, “나는 나를 밀어붙이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즐겁다”라고 밝히기도 했던 호아킨 피닉스는 촉박한 일정 속에서 노트르담의 꼽추처럼 느껴지는 걸음걸이를 연구하고, 스테로이드로 만든 몸이 아닌 거칠고 인간적인 육체를 만들기 위해 점차 체중을 늘려 ‘조’의 모습을 완성시켰다. 완벽히 준비된 각본이었지만 제 주인을 만나기만을 기다린 듯 그를 만나면서 캐릭터는 유기적으로 변했고, 린 램지는 “호아킨 피닉스는 지적이고 본능적이다. 그를 만나 ‘조’는 더 명백해지고 진화했다”라고 극찬을 더했다. 짧게 몰아치는 촬영 일정 속에서도 세심함을 놓치지 않은 린 램지의 섬세한 연출력과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친 호아킨 피닉스의 완벽한 팀워크는 이제껏 본 적 없는 시적인 스릴러로 완성되어 수많은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HOT ISSUE 4.

<팬텀 스레드><데어 윌 비 블러드> ‘조니 그린우드’
소음과 비트를 뒤섞은 스릴 넘치는 스코어에
세련된 사운드 디자인까지 더한 강렬하고 독창적인 시청각 스릴러!

세계적인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기타리스트이자 폴 토마스 앤더슨의 <데어 윌 비 블러드>, <마스터>, <팬텀 스레드>와 린 램지의 전작 <케빈에 대하여>에서 독창적인 강렬함과 우아한 스코어로 거장 감독들에게 존경받으며 전설이 되고 있는 영화음악가 조니 그린우드가 <너는 여기에 없었다>에서 또 한 번 놀라운 행보를 선보인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방식의 사운드에 감성적이고 부드러움을 더하며 한 발 더 나아간 그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확인할 수 있는데, 타악기와 현악기를 연주해 잘게 조각 내놓은 듯한 기묘한 오프닝을 비롯해 영화 전반에 흐르는 긴장되고 혼란스러운 주인공의 내면을 포착한 음악으로 감정과 메시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일찍이 각본 작업부터 함께한 든든한 조력자이자 절친인 그에 대해 린 램지 감독은 “클래식부터 일렉트로닉까지 다양한 음악을 함께 들었다. 음악을 리믹스하고 잘게 쪼개며 주인공 ‘조’의 성격을 매우 창조적으로 표현해 내 감탄하게 되었다”라고 언급하며 깊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에 “거리의 혼란스러운 소음과 비트를 섞은 스릴 넘치는 스코어”_ROGEREBERT.COM, “추진력 있는 그의 음악은 주인공의 정서적인 혼란과 완벽히 어울린다”_SCREENDAILY 등 언론의 호평도 이어졌다.
여기에 사운드 연출가 폴 데이비스의 사운드 디자인 역시 냉소적이며 섬세하게 표현된 영화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전하는 데 기여한다. 독립기념일 브루클린에서 직접 녹음한 불꽃놀이 음향과 총소리를 리믹스해 만들어낸 사운드는 PTSD에 시달리는 ‘조’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내면을 드러내고, 진공상태로 모든 것이 멈춘 순간, 타인의 대화 소리만으로 공기를 가득 채워놓은 듯한 세련된 사운드 디자인은 놀랍도록 완벽하다. 이러한 전무후무한 음악과 사운드의 조합이 린 램지의 아름다운 시각적 이미지와 강력한 시너지를 일으켜 영화적 완성도를 한층 높이는 독창적인 시청각 스릴러를 탄생시켰다.


DIRECTOR INTERVIEW

Q.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는데 오래 걸렸나?
<너는 여기에 없었다>의 시나리오를 쓴 건 오래전부터였다. 그리스에서 한동안 살았는데, 겨울이 되면 할 일이 없는 곳이다. 요행수를 바라며 초고를 완성했다. 시나리오를 쓰던 당시에는 제작사에 권리가 없어 별다른 압박감이 없어서 좋았다. 이 작품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모른 채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는데 여러가지로 여건이 변화되면서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사운드 디자이너 폴 데이비스, 촬영감독 토마스 타운엔드, 편집자 조 비니, 작곡가 조니 그린우드 등에게 먼저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대본 단계에서 알게 된 모든 사람이 참여했다. 게다가 호아킨의 스케줄 덕분에 빨리 진행할 수 있었다. 호아킨은 제작 초기 단계부터 등장인물의 개성을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Q. 호아킨 피닉스는 이 영화에서 진짜로 자신의 몸을 사용한다. 몸집을 엄청나게 키운 모습에 ‘조’의 모든 상처를 전부 다 품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
촬영 시작 6주 전, 뉴욕에서부터 몸집을 엄청 키웠다. 가능성을 알 수 없었지만, 대본을 쓰기 전부터 이미 호아킨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사실 누군가를 미리 정해놓고 대본을 쓰는 것은 나한테도 흔치 않은 경우다. 호아킨은 바로 내 눈앞에서 달라졌다. 우선 몸무게를 엄청 늘렸는데, 다음 작품을 위해서는 몇 주 안에 그 살을 전부 다시 빼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호아킨은 전심전력을 다했다. 제작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것을 그도 중요하게 여겼다. 제작자의 의도를 제대로 알 수 있으니까. 호아킨은 아주 지적인 사람이다. 뻔한 말 같지만, 대본을 보면 아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마치 살을 찌우는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본능에 많이 의존했는데, 아주 훌륭했다. 그래서 나는 틈만 나면 호아킨의 머릿속에 들어가 그의 생각을 읽으려고 노력했다.

Q. 이야기가 아주 간결한 것 같다. 원작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원작에서 무엇을 인용하고 무엇을 변화시켰나?)
조나단 에임스는 정말 흥미로운 작가다. 그는 코미디를 많이 쓰지만, 한편으로는 인생의 정말 어두운 면과 뉴욕에 대한 이해가 아주 출중하다. 이 작품은 정말 걸쭉하고 거친 작품이다. 작가가 원한 게 바로 그거였다. B급 영화의 특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데, 나는 그것을 그대로 재현하기로 했고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완전히 바꿨다. 책에서는 마피아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나는 이 영화를 갑옷이 번쩍이는 흑기사 이야기로 만드는 게 싫었고, 주인공의 내면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동시에 끔찍한 자살 충동에 시달린다. 호아킨과 나는 이 캐릭터를 전혀 예상 밖의 인물로 만들고 싶었다. 주인공이 다음에 무슨 짓을 할지 관객들은 절대 예측할 수 없다. 우리는 여러 방법으로 장면을 편집했고 이 또한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약 29일 넘게 촬영했는데, 처음 며칠 동안은 마치 캐릭터를 연구하는 과정처럼 지냈다.

Q. 이 영화는 평소 제작한 영화와는 다르다. 장르 영화는 처음인데, 물론 남자 살인자가 등장하는 <케빈에 대하여>가 있지만 이번 작품은 대단히 통렬한 남성 관점의 영화인 것 같다.
나는 뻔한 등장인물을 뒤집는 것을 좋아한다. ‘조’는 실수투성이에 매사에 완벽하지 못하다. 일종의 "위기 속의 남성성"이다. 이렇게 말하니 뭔가 그럴듯한 표현처럼 들리지만, 우리는 계속 그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자신을 구할 수 없고, 자살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어찌 보면 죽음에서 부활한 나사로의 이야기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본인은 살고 싶지 않은데, 어떤 식으로든 트라우마를 통해 부활하는 남자 말이다. 그것이 마지막 장면의 단서인데, 꽤 초현실적인 장면이다.

Q. 대사는 거의 없고 장면과 소리가 대부분이다. 영화 속에 이정표가 별로 없으니, 불확실한 상태에서 관객이 알아서 내용을 이해할 방법을 찾아내야 하는데?
나는 그런 영화가 좋다. 방법적인 면에서 이 영화는 무성영화 기법을 굉장히 많이 사용했다. 무성영화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그 영화들은 매우 현대적이며 아주 경제적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볼 땐 나도 그 영화와 하나가 되어 영화의 수수께끼 속으로 들어가길 좋아한다. 그게 나를 어디로 이끌지 모르지만, 어쩌면 아주 이상한 곳으로 이끌지도 모르니까.

Q. 계단 CCTV 연속 장면들은 어떻게 촬영되었나? ‘엔젤 베이비’라는 노래로 연결되던데.
그것은 임시로 시도해본 것이었다. 그 CCTV 장면은 필요해서 찍은 장면은 아니었다. 보통은 촬영에 며칠이 걸리는 시퀀스인데 우린 겨우 하루 만에 그 장면 전체를 다 찍었다. 유튜브에서 어떤 장면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정말 폭력적인 장면 같은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라는. 그래서 잘게 잘라서 찍은 장면들로 구성했다. 왜냐하면 그런 방법이 효과가 없어 제대로된 촬영을 해야한다는건 끔찍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몇 음악들은 그냥 건너뛰었다.

Q. ’조니 그린우드’의 음악은 마치 1970년대나 80년대에 사용하던 스릴러 음악처럼 들린다. 이 영화의 음악적 특성은 어떻게 결정했나?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많은 음악을 들었다. 펜데레츠키와 같은 클래식 작곡가의 음악부터 시작해 굉장히 다양한 음악을 들었는데, 조니도 펜데레츠키를 좋아한다. 에이펙스 트윈, 존 카펜터, 톰 타운엔드가 발견한 멜키 바이앙의 ‘피터팬의 죽음에 대한 동경’이라는 트랙도 들었다. 조니는 이 트랙에 완전히 열광했다. 그 음악은 나한테 일종의 가이드처럼 느껴졌다. 그 소리는 마치 부서지는 기계음 같았다. 그리고 일렉 그룹 ‘보드 오브 캐나다’의 음악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을 들으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아무래도 네 명의 작곡가를 섞어 놓은 것과 같이 리믹스해야 할 것 같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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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 [제70회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
  • [제70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후보
  • [제7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영국)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