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잊어라, 새로운 영웅 처칠이 온다!
1940년 영국 런던. 처칠 Vs 히틀러누구도 예상치 못한 기막힌 대결이 시작된다.
시가를 즐겨 피우고 춤과 맥주, 그리고 미녀를 좋아하는 마초 미국 군인 윈스턴 처칠. 그는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유럽의 전쟁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영국의 국왕 조지 6세에게 독일 히틀러의 침공으로부터 유럽을 구하는데 도움을 청하기 위해 영국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국왕은 매일같이 술에 취해 위험한 나라의 운명을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 무기력한 모습이고, 전쟁의 책임자인 러프경과 그의 부하들 조차 이미 나찌에 포섭되어 처칠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동료 병사 아이젠하워와 함께 방문한 작전사령부에서 평범한 여자로 신분을 위장한 영리하고 아름다운 엘리자베스 공주를 만나게 된 처칠은 며칠 후 공주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게 되고 궁전에서 그녀의 감춰졌던 신분을 알게 되지만 그 곳에서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한편 같은 날 히틀러가 독일과 영국의 비밀 협정을 위해 영국에 오게 되고 영국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기 위해 엘리자베스와 결혼하려는 음모를 꾸미게 된다. 결국 궁전에서 히틀러의 부하들에게 체포된 처칠은 천신만고 끝에 위험에서 벗어나게 되고, 사랑하는 여인과 영국을 구하기 위해 적진에 뛰어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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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ion Notemore
처칠 수상과 엘리자베스 여왕이 사랑을?
패러디로 무장한 코믹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다
전설적인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을 강해 보이는 턱 선과 대머리의 인색한 인상에서 샤프한이미지의 저돌적인 특공대원으로 변신시키고 미래의 영국여왕과 로맨틱한 사랑까지 나누는 액션 히어로로 탈바꿈시켜 관객을 색다른 패러디의 세계로 동참하게 만드는 코믹 액션물 <처칠>은 영국이 자랑하는 코미디 작가 중 하나였던 피터 리차드슨이 자국 역사에서의 결정적인 순간을 코믹하게 해체 및 창조해 보려는 기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수년간 이 작품을 위해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하던 그는 영국이 자랑하는 명 제작자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조나단 케빈디쉬를 파트너로 만나며 기획 단계부터 캐스팅 1순위에 올려 놓았던 헐리우드 스타 크리스천 슬레이터와 니브 캠벨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게 되고, 여기에 <데미지>로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한 미란다 리차드슨을 포함한 실력파 배우들의 가세로 감독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한 헐리우드 주인공을 활용한 헐리우드식 풍자 영화를 완성하기에 이른다.
6개월 동안 영국 각지를 돌며 촬영을 한 <처칠>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인 만큼 버킹엄 궁전을 포함한 실존하는 건축물이나 당시 사용하던 소품의 완벽한 재연 역시 배우 못지않게 영화의 완성을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였는데 영화 속 버킹엄 궁전은 매우 웅장하며 화려하고, 지역 의회의 중심지로도 쓰여지고 있는 데본 시에 위치한 올드웨이 맨션을 개조해서 만들어 졌는데 실제로 이 집은 19세기 말 한 재봉사 가족이 세계적인 무용가 이사도라 던컨을 위해 만든 집이다. 또한 데본 시에 아직 남아있는 지역 증기 기관차 선로를 이용하여 당시 왕실 가족이 사용하였던 실제 기차를 영화에서 사용하며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장소나 도구 등을 스크린으로 만나는 색다른 재미도 관객에게 선사하고 있다.
About Movie
60대 수상을 30대 액션 영웅으로, 8살 꼬마숙녀를 18세 숙녀로
진실보다 더 극적인 허구가 선사하는 즐거운 상상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제 처칠은 60대였지만 영화에선 춤과 아름다운 여인을 사랑하는 30대의 매력만점 미국 군인 윈스턴 처칠이 관객을 사로잡고, 당시 8살이었던 엘리자베스 공주또한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지만 18세 생일날 멋진 남성과 키스도 꿈꾸는 아름다운 소녀로 변신시킨 <처칠>은 인물이나 사건 모두 왜곡이 아닌 우리가 한번쯤은 상상했던 즐거운 역사적 허구만이 존재한다. 영화가 이야기를 전하려 하는 동안 우리는 그 시기에 일어났던 역사적 진실에 대한 반사적인 집착을 잠시 잊고 전혀 새로운 역사 여행을 즐기게 되는 것이다.
감독은 이렇듯 픽션이란 도구를 활용하여 극적 재미를 추구하는 동시에 시종일관 대담한 공격을 감행하기도 한다. 왕실 사람들의 좌충우돌 행동들은 아직도 존재하는 영국의 귀족주의를 조롱하고, 주커 형제의 영화 <총알 탄 사나이>, <못말리는 람보>등에서 흔히 보던 헐리우드식 패러디를 차용하여 영화의 흐름을 이어가지만 미국의 애국주의 또한 신랄하게 비판하는 풍자의 즐거움도 선사하는 것이다. 드라마를 이어가는 솜씨는 멜 브룩스나 심지어 찰리 채플린의 전통에 매우 근접해 있고 그로 인해 관객들은 자극을 받으며 모든 사람이 영화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어느 순간 스스로 확신하게 만드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게 되는 것이다.
크리스찬 슬레이터 & 니브 캠벨
연기변신을 통한 제 2의 전성기 선언
“우리가 보는 모든 영화에는 진부한 선이 있고 어느새 배우는 그 틀에 갇히고 만다. 그는 영웅 역할을 너무 오랫동안 해왔고 관객들은 그를 그런 연기만 하는 배우라고 여겼다. 이 작품에서 그는 내가 원했던 <에어플레인>과 <일급비밀>에 나온 배우의 무표정 코믹 연기를 완벽하게 재현하였다. 그는 코미디에 매우 능하고 위트가 넘치는 전천후 연기자다.” 감독의 인터뷰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크리스찬 슬레이터는 자신이 가진 내적, 외적인 재능을 모두 활용하지 못했던 배우 중 하나이다. 이미 두살때 TV 시리즈로 데뷔 성공가도를 달리던 중 끊임없는 스캔들에 연루되는 기행을 벌이며 어느새 그저 그런 배우로 잊혀져 가던 그는 이 영화에서 <볼륨을 높여라>, <트루 로맨스> 등에서 보았던 예전의 매력적인 그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열연을 선보이며 힘찬 부활을 관객에게 확인시킨다.
“수많은 시나리오를 읽지만 좋은 코미디 작품을 고르는 것은 매우 드물다. 미국에서는 재미있거나 의미까지 담으려 노력한 로맨틱 코미디를 쓰려고들 하지만 그 두 가지를 같이 담은 작품은 매우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처칠>의 대본을 본 후 처음부터 끝까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코미디 영화를 선택한 건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나는 도전을 사랑한다.” <스크림> 시리즈와 같은 직선적 영화로 주목을 받은 니브 캠벨 역시 슬레이터와 마찬가지로 정형화 되어가는 자신의 이미지로 인해 침체기를 맞이하게 되었지만 그녀의 코멘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며 정면돌파를 선택, 촬영 전부터 실제 엘리자베스 공주의 육성이 담긴 테이프를 들으며 그 당시 영국 왕실에서 사용했던 독특하면서도 우스운 액센트를 완벽히 재연하는데 성공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