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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 멀티플레잉 시대’라는 강연 주제에 그보다 더 적합한 연사가 있을까. 배우, 영화제작사 ‘하드컷’의 공동 설립자이자 매니지먼트 ‘컴퍼니온’ 대표, 개인 유튜브 채널 <제훈씨네>의 출연자이자 기획자인 이제훈이 2024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산업 오픈 특강의 게스트로 나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이오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한 본 행사는 문화콘텐츠 산업에 자리 잡은 멘토와의 연결을 통해 신인 창작자를 지원하는 목적에서 치러졌다. 지난 10월7일 서울 홍릉동 콘텐츠인재캠퍼스 대강의실에서 열렸으며 영화감독, 드라마작가, 게임 기획자 등을 준비하는 멘티 75명이 참석했다. 모더레이터를 맡은 오은영 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신진 창작자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자리라는 얘기에 0.5초 만에 출연 의사를 밝혔다”며 이제훈을 소개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제훈은 어떻게 멀티플레이어의 길을 걷게 됐는지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중학생 때 집 근처 비디오 가게에 출입하
[cine scope] ‘계속해주세요, 저도 계속하겠습니다’, 이제훈이 강연자로 나선 2024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산업 오픈 특강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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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
무명의 창작자, 배우, 감독, 작가들에게 추천하는 영화 중 하나다. 외부에서 설정해놓은 기준을 맞춰 살기 위해 스스로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지금 하는 일을 왜 하고 싶어 했는지 그 질문으로 돌아가야 한다. 세상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자부심과 에너지, 그리고 우리를 짓누르는 상식과 관념이 싸워나가야 할 ‘중력’ 같은 것이다.
강이나 숲이 보이는 펜션
작업이 급할 때는 포천이나 양평, 가평에 내려간다. 나이가 들고부터 새벽 5시면 잠이 깬다. 테라스에 나가 커피를 한잔 놓고 담배 피우는 게 너무 좋다. 그동안 부끄러웠던 일, 후회되는 일, 혹은 나도 모르게 자랑스러웠던 일이 떠오른다. 나 자신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시간이다.
버즈 노래
요즘 내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나는 사람 중 하나일 거다. 그것을 밖으로 표현하기 싫어서 숨기고 있는데 혼자 있을 때는 버즈 노래를 들으며 즐기고 있다. 딱 그 정도로 신남을 표출하고 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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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 김재환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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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화텔레비전예술아카데미(BAFTA)가 2025년부터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작품을 치하하는 수상 부문을 시상식 중계에 포함하기로 했다. 공식 보도에 따르면 BAFTA는 어린이 영화 각본상, 어린이 비영화 각본상, 어린이 제작팀상 등 세 카테고리를 BAFTA TV상에 포함해 수상자를 발표한다. 이 결정은 <플레이스쿨>의 전 진행자 플로엘라 벤저민, <닥터 후>의 작가 러셀 T. 데이비스, <텔레토비> 등 다수의 어린이 TV프로그램 히트작을 만든 베테랑 제작자 앤 우드 등 업계 인사들의 지속적인 캠페인에 대한 BAFTA의 응답으로 보인다. 일간지 <가디언>은 이번 결정이 BAFTA가 2011년에 폐지한 어린이 TV 시상식을 일부 대체할 것이라 해석했다. 지난해 9월 ‘어린이·가족영화상’의 신설도 공표했고 이 또한 BAFTA 영화상 방송 중계에 포함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 개봉한 디즈니·픽사의 흥행작 <인사이드 아웃2&g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콘텐츠에 주목을 BAFTA TV상,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작품을 치하하는 수상 부문 포함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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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10일 오후 7시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비전의 밤’ 수상작을 발표했다. <3학년 2학기>는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KBS독립영화상·송원 시민평론가상 등 3관왕에 오르며 최다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휴가>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3관왕,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이란희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3학년 2학기>는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중소기업 공장 실습에 나갔다가 겪는 위기를 다룬다. 이란희 감독은 <씨네21>과 인터뷰에서 청소년 노동자들에 얽힌 사회적 이슈뿐만 아니라 “사회로 첫발을 내딛은 경험을 생각하며 영화를, 실습생들의 성장기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영화를 소개한 바 있다. 최종룡 감독의 <수연의 선율>은 CGK촬영상(강종수 촬영감독)·초록뱀미디어상으로, 김성윤 감독의 <파편>은 CGV상·초록뱀미디어상으로 2관왕을 거머쥐었다. <수연의 선율>
올해의 시선, 올해의 이야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의 밤’ 수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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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끄라톤이 한국에 상륙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한시름 놓으면서, 열흘간의 대장정을 향한 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스타들의 면면을 전한다.
개막작 <전,란>의 김상만 감독과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배우(왼쪽부터)가 영화를 소개했다. 영화 속에서는 남루한 차림으로 난세를 헤쳐가던 배우들이 멀끔히 차려입고 귀한 발걸음을 했다.
부산 데뷔 20년차를 맞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의 주인공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시상대 위에서는 봉준호 감독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존경 듬뿍 담긴 축하 영상을 선물받았다.
뉴 커런츠 심사위원이라는 중책을 맡은 주동우 배우의 등장. 영화의전당이 순식간에 대만 청춘영화의 아릿한 향으로 물든다. 미려한 연기만큼이나 뛰어난 안목으로 아시아의 신성을 발굴해주시기를!
“오늘도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레드카펫 위에서도 폭풍 먹방을 선보인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의
[씨네스코프] 영화로운 가을밤의 축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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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의 맥고나걸 교수, <다운튼 애비>의 그랜섬 대부인, <시스터 액트>의 원장 수녀…. 전세계 영화 관객들은 매기 스미스의 얼굴을 본 순간 자신들이 한없이 사랑했던 영화, 시리즈에 대배우가 새긴 깐깐한 눈빛과 엄정한 입매를 떠올린다. 영국의 명배우 매기 스미스가 지난 9월27일 우리 곁을 떠났다. 향년 89살. 수많은 동료 배우가 추도사를 남겼고, 런던 웨스트엔드는 무대 위의 영원한 전설을 기리며 10월1일 약 2분간 거리 전체를 소등했다.
1934년 12월 영국에서 태어난 마거릿 내털리 스미스는 1952년 <십이야>의 바이올라로 데뷔했다. 이후 스미스는 1960년 로런스 올리비에가 주연한 <오셀로>에서 데스데모나를 연기했고, 1963년엔 올리비에가 창단한 영국 국립극단의 초대 전속 단원으로 활동했다. 스미스의 무대 경력은 영국에 국한하지 않는다. 그는 1970년대에 캐나다로 건너가 <맥베스>의 레
[obituary] 빈틈없지만 따뜻한 미소의 배우, 매기 스미스와 작별하다 - 매기 스미스(1934~2024) 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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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늦게 온 반가운 가을바람과 함께 부산의 영화로운 열흘간이 출발했다. 지난 10월2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올해 액터스 하우스의 주인공 박보영 배우와 <족구왕>과 <소공녀>, 연출작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 등으로 영화제와 끈끈한 인연을 이어온 바 있는 안재홍 배우의 사회로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뉴 커런츠 심사위원인 주동우 배우와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장편영화 전작전을 진행하는 미겔 고메스 감독,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의 감독·배우 마쓰시게 유타카, 사카구치 겐타로, 아리무라 가스미 배우, 김성수·장률 감독, 송중기·김희애·김현주·이정재 배우 등이 레드카펫을 수놓았다. 먼저 영화산업 속 여성의 지위를 드높인 영화인들을 기리기 위해 샤넬과 함께 신설한 까멜리아상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첫 수상자인 류성희 미술감독은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 앞에 펼쳐질 가능성은 무한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는 뜻깊
영화의 바다로 출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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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이 인용한 이명세 감독의 말에 따르면 형사와 영화감독은 제법 닮은꼴이다. 양쪽 다 목표물을 쫓아 밤낮없이 일하고, 납득할 만한 시나리오를 필요로 하며, 체력과 협력이 관건이다. 두 직업은 자주 낭만화되어 누군가의 설익은 꿈이 되기도 한다. 바람이 적당한 공력을 만나서 무르익을 때, 선배들은 좋은 영향을 받고 자란 새 형사와 감독을 환영할 수 있다.
한쌍의 감독들에게 그 만남의 때가 왔다. <베테랑2> 초반부, 서도철(황정민)이 박선우(정해인)를 ‘내 과’라고 칭했듯, 류승완 감독이 언젠가 대화하길 고대한 후배를 콕 집었다. 신입 형사 역에 정해인을 캐스팅하기까지 한몫을 단단히 한 <D.P.> 시리즈의 연출자이자 학원 액션의 혈기를 소환한 <약한영웅> 시리즈의 크리에이터, 그리고 올여름 유의미한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둔 영화 <파일럿>의 제작자인 한준희 감독이다. 류승완 감독의 팬을 자처하며 부름에 응한 한준희 감독은 자신의 감상
[masters’ talk] ‘장르의 규칙을 사수하되 자기복제의 덫을 피하기,’ <베테랑2> 류승완 감독, 시리즈 한준희 감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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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내년도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 지원사업이 사실상 폐지될 것으로 예측되자 서독제를 비롯한 영화계 곳곳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독제는 매년 영진위에서 ‘독립영화제 개최지원’이란 항목으로 예산을 지원받으며 영화제를 성장시켜왔다. 2023년엔 3억7천만원, 올해엔 3억가량의 지원금을 받았지만 내년엔 0원으로 전면 삭감될 예정인 것이다. 올해 영화계와의 사전 논의 없이 지역 영화 관련 예산을 폐지했던 일과 비슷한 사례로 읽힌다. 이에 서독제는 “독립영화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라며 내년도 독립영화제 개최지원사업 예산 복원을 촉구하는 입장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합리적인 결정”이란 의견을, 영진위는 “문체부와 논의해 결정된 사안에 대해선 같은 입장”임을 밝혔다. 단발의 사안을 넘어 서독제 지원사업 폐지의 경과와 근거를 살펴봄으로써 현재 영화계가 영진위의 결정에 반발할 수밖에 없는 사태의 본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씨네
[포커스] 영진위의 서독제 지원사업 폐지, 수면 위로 올라와, 내년 서울독립영화제 지원사업 폐지에 반발하는 영화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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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편의 영화가 인도 박스오피스에서 쌍끌이 흥행 중이다. 프라바스, 아미타브 바찬, 디피카 파두콘 등 걸출한 배우들이 총출동한 <칼키 AD 2898년>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폐허 도시 카시를 배경으로 한 180분여의 SF 신화 액션 서사극이다. 기원전 3102년부터 서기 2898년까지 오가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힌두신인 칼키다. 칼키는 아비타르 사상에 따르면 대혼란의 끝에서 인류를 구원해 새로운 황금시대(사트야 우가)를 열 것이라 예증된 비슈누의 마지막 화신이자 메시아다. <칼키 AD 2898년>은 웅장한 스케일, 발리우드 톱스타의 대거 기용을 통해 역대 인도영화 중 가장 높은 제작비가 든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추세라면 향후 ‘칼키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탄생도 기대해봄 직하다. <칼키 AD 2898년>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이미 검증된 ‘스트리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흥행 성과는 지난 기사에서 소개한 <문즈야
[델리] 발리우드 흥행 신기록 나올까, <칼키 AD 2898년> <스트리2> 인도 박스오피스에서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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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이 <천문: 하늘에 묻는다> 이후 5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다. <보통의 가족>은 치매 걸린 노모의 돌봄 문제로 고민하게 된 형과 동생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물질적 욕망에 충실한 변호사 재완(설경구), 도덕적 신념이 중요한 소아과 의사 재규(장동건),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인 연경(김희애), 사별한 재완과 결혼한 후 막 늦둥이를 출산한 지수(수현)가 식탁에 마주 앉는다. 이들이 영위하는 전문직 중산층의 삶은 언뜻 비슷해 보이나,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좁힐 수 없는 소득과 가치관의 격차로 패인 감정적 고랑도 훤히 드러난다. 여기에 두 집안의 아이들이 저지른 범죄 현장이 담긴 CCTV가 등장하면서 갈등의 불씨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간다. 자녀 양육에 동반하는 도덕적 딜레마를 방아쇠 삼아 중산층의 불안과 허위를 해부하는 가족드라마로, 네덜란드 소설가 헤르만 코흐의 <더 디너>를 한국 현실에 맞게 각색했다.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 위에 종종 돌
[coming soon] '보통의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