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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가 ‘제2의 <쉬리>’로 떠오를 것인가? 일본 개봉이 5월19일로 확정된 가운데 최근 일본 기자단이 한국을 방문, <공동경비구역 JSA>의 제작자, 감독, 배우 등을 인터뷰하고 돌아갔다. 일본영화 개방 이후 한국 기자단이 일본을 방문한 예는 여러 차례 있지만 한국영화 개봉에 앞서 일본 기자단이 찾아온 것은 처음 있는 일. <공동경비구역 JSA>의 일본 배급을 맡은 아뮤즈코리아와 시네콰논이 영화홍보를 위해 마련한 행사이긴 해도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일본 기자단은 3월11일 양수리 판문점 세트를 돌아보고 박찬욱 감독, 송강호, 이병헌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졌으며 12일 명필름 대표 심재명씨와 이영애에 대한 개별인터뷰를 했다. 2박3일 일정으로 온 기자단 가운데 <요미우리신문>의 기자는 한국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취재를 위해 서울시내 극장을 돌아보고 <씨네21> 사무실을 방문하기도
열도침공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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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시사 호평, 인터넷 공모서도 관심<친구>가 극장가에 봄기운을 찾아줄 것인가? 지난 3월12일 첫 공식시사회를 가진 <친구>는 오랜만에 보는 액션영화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억수탕> <닥터K>의 곽경택 감독이 자신이 경험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친구>는 어린 시절 절친했던 두 남자가 깡패가 된 뒤 서로 다른 조직에 가입, 숙적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시사회 반응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유오성, 장동건 두 배우의 흡입력이 돋보이고 촬영도 익숙한 홍콩누아르와 달라 신선하다는 평. 전체 촬영을 부산에서 하고 출연진도 모두 부산 사투리를 쓰는 영화라는 점도 특이하다.부산의 관객반응이 어떨 것이냐도 흥미롭다. 배급사인 코리아픽처스는 지금까지 확보된 스크린 수만 서울 38개, 전국 120개라며 관계자들의 호평에 고무된 분위기다. 3월12일 있었던 인터넷 투자자 공모결과도 제작진을 흥분시킨 요소. 오전 11시 심
부산 녀석들, 서울도 장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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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회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역대 인기작을 필름으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부천영화제 사무국은 영화제 행사 기간뿐 아니라 연중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영화제로 자리잡는 첫걸음으로, 3, 4, 5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4시와 6시, 2회에 걸쳐 부천시청 대강당에서 ‘PiFan 다시 보기’ 상영회를 갖는다. 첫 번째 행사가 열릴 3월24일에는 <당신의 다리 사이>(오후 4시), <시암 썬셋>(오후 6시)이 상영되며 입장은 무료다(문의: 032-327-1292).
PiFan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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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서울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이혜경)가 지난 3월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의 전체 윤곽을 드러냈다. 오는 4월15일부터 2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과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아시아 지역으로 그 범위를 넓힌 단편 경선 부문과 최근 여성영화의 현재를 보여주는 화제작을 두루 초청한 뉴 커런츠 부문을 비롯, 프랑스 특별전, 대만현대여성감독전, 한국영화회고전, 쟁점, 여성영상공동체, 프라티바 파마 스페셜 등 모두 8개 부문에 걸친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여준다. 영상원 김소영 교수가 연출하고 기록영화제작소 보임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거류>가 개막작. 프랑스 특별전의 주인공인 아네스 바르다가 행사 기간 방한해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여성과 폭력, 젠더 트러블에 관한 포럼과 여성영화인의 밤, 여성운동가의 밤 등 이벤트도 마련한다. 예매(www.wffis.or.kr/ 1588-7890)는 4월1일부터 가능하다.
여성영화제, 어떻게 진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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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협, 명계남 대표 탈퇴 등 영상원장 임용반대 성명 곤욕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유인택·이하 제협)가 심광현 신임 영상원장 임용을 반대하는 성명서 때문에 회원사인 이스트필름의 명계남 대표가 제협 탈퇴를 선언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동국대, 서울예대 등 사립대학 영화과 교수들이 “미술평론가 출신인 심광현씨는 영상원 신임 원장으로 적절치 않다”는 내용으로 발표한 성명서에 이름을 빌려준 것이 발단이 됐다. 한국영화학회, 한국영화학교수협의회 등 영화학계가 주도하고 한국영화인협회(이하 영협)와 제협이 연서한 3월6일자 성명서는 “영상원을 비롯 현재 영화계 주요 단체의 장들이 낙하산 식”이라는 주장까지 덧붙였다(본지 293호 국내리포트 참조).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니만큼 제협에 대한 영화인들의 비판도 거셌다. 이창동 감독, 명계남 대표 등은 각종 보도와 기고를 통해 “그가 수년 동안 영화계 현안에 대해 발벗고 나섰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라며 반박했다. 이에 유인택 제협 회장은
성명서 파동,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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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xican감독 고어 버빈스키출연 브래드 피트, 줄리아 로버츠, 제임스 갠돌피니수입, 배급 CJ엔터테인먼트개봉예정 5월5일블록버스터가 휘황찬란한 특수효과와 액션으로만 치장된 영화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출연’만으로도 빛이 나는 대스타를 모아놓고, 단지 대화를시키고 거리를 걷게 하는 것만으로도 때로 블록버스터가 만들어진다. <멕시칸>이 바로 그렇다.<귀여운 여인>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노팅 힐> 그리고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오른 <에린 브로코비치>까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정상의자리를 고수해 온 줄리아 로버츠, ‘스타’를 거부하면서도 여전히 스타로 남아있는 브래드 피트, 여기에 HBO의 갱스터 드라마 <소프라노스>로스타덤에 오른 제임스 갠돌피니가 <멕시칸>을 블록버스터로 추켜세운 장본인들이다. <멕시칸>은 줄리아 로버츠, 브래드 피트, 제임스 갠돌피니가나온다는 것만으로 모든 설명이 가능
마피오, 멕시코, 라스베이거소, 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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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좀 이상하죠? 무섭지 않아요?” 양수리 세트장에 들이닥친 기자들에게 박중훈이 내뱉은 첫마디다. 아니나 다를까 예전의 박중훈과는 다른섬뜩한 모습이다.“제 눈 좀 봐주세요. 무섭죠? 이거 콘택트렌즈를 끼어서 그래요.” 그러나 그가 싱글거리기 시작하자 섬뜩함은 금세 사라져버린다.언제나처럼 ‘웃기는’ 박중훈 바로 그 모습이다. 잠시 뒤, 촬영이 시작되자 그는 다시 보기에도 잔혹한 킬러 M의 모습으로 언제 웃겼냐는듯 변신했다.영화 <세이예스>는 결혼 1주년 기념여행을 떠난 부부 정현과 윤희가 뜻하지 않게 만난 킬러 M으로 인해 겪는 고통을 다룬 스릴러. 이날촬영은 킬러 M이 병실에 입원한 정현(김주혁) 앞에 나타나 부인 윤희(추상미)를 죽이라고 다그치는 대목이다. 목발로 내리치고 손가락을 꺾는등 잔혹한 장면의 연속이다. 정현 역을 맡은 김주혁 때문에 몇 차례 NG가 나자, 박중훈이 김주혁을 조용히 데리고 나간다. “주혁아, 이렇게한번 해봐.” 복도 한편에서 즉흥 연기지도를 하
결혼 1주년, 공포의 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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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빛을 허용하지 않는 컴컴한 스튜디오 안, 조용한 숨소리만 터질듯이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 감독의 슛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한 움직임이꿈결처럼 흘러다닌다. 한창 감정이입에 몰입한 배우의 얼굴 위로 음산한 그늘이 드리워지는 순간 “OK” 한마디가 시원스레 떨어진다. 허름한아파트에서 벌어진 살인사건과 그 배후의 암울한 기억을 파헤치는 영화 <소름>은 멜로의 러시 속에서 오랜만에 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영화.죽은 연인에 대한 기억을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덧댄 <플레이백>, 불현듯 찾아온 운명의 그림자를 다룬 <메멘토>, 과거의 기억 속에서 서성이는두 인물의 쓸쓸한 심리를 담아낸 <풍경> 등 일련의 단편영화로 단박에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윤종찬 감독이 다시 운명과 과거의 기억에 얽힌가슴 서늘한 사랑이야기에 카메라를 들이댔다. 시나리오의 모태는 LA 빈민가 아파트에서 실제로 일어난 한인부부 실종사건과 그로 인해 고아가된 어린아이 이야기다.전례없
운명은 안개처럼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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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이나 국경과 다르게 아무도 열심히 입에 올리지 않지만 인간사회를 강력하게 분리시키고 있는 경계. 취향의 차이는 사소해 보이지만 실상 몹시 중대한 인생살이의 이슈 중 하나다. 매너에 관한 코미디 <타인의 취향>은 끝말잇기처럼 엮인 관계의 사슬을 타고 흘러간다.
모든 일의 시작은 돈은 많지만 지성이 부족한 기업체 사장 카스텔라가 영어교사인 여배우 클라라에게 반하면서부터. 클라라는 바텐더 마니와 친구 사이고, 바텐더는 경호원과 사귀고, 경호원은 운전기사와 함께 일하고, 기사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위해 핸들을 잡고, 그 디자이너는 다름 아닌 미세스 카스텔라다. 클라라와 그녀의 보헤미안 예술가 친구들 틈에 끼어들고픈 카스텔라의 순진한 바람은 그로 하여금 느닷없이 콧수염을 밀고 서툰 영어로 연시를 쓰게 만들지만 클라라는 무덤덤하다. 그런가하면 고지식한 경호원 모레노는 그의 마음을 빼앗은 바텐더 마니가 마리화나를 거래하는 사실을 알고 어찌할 바를 모른다.
생생한 인간관계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취향, <타인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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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 할린 감독의 SF스릴러 <천둥소리>가 할리우드 파업사태의 첫 희생양이 될 전망이다. 피어스 브로스넌이 주연으로 출연하게 될 이 영화는 애초 4월16일 캐나다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급작스레 시나리오를 수정하게 돼 예정대로 촬영에 들어갈 수 없게 된 것. 관계자들은 이 영화가 뒤늦게 촬영에 들어간다 해도 파업이 예정돼 있는 7월1일까지 촬영을 마칠 수 없고, 브로스넌은 파업이 끝나자마자 새로운 007 시리즈를 찍기로 돼 있으므로 자연스레 제작이 연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프로듀서 니콜라스 클레르몽은 이 영화가 제작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레니 할린, 파업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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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트래볼타 주연의 스릴러영화 <도메스틱 디스터번스>가 촬영에 들어갔다. <맬리스> <시티홀> 등을 만든 해럴드 베커 감독이 연출하는 이 영화는 전 부인과 결혼한 새 남편의 정체가 겉으로 드러난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남자가 그 비밀을 파헤친다는 이야기. 이 영화에는 빈스 본, 스티브 부세미, 그리고 <미트 페어런츠>의 테리 폴로 등이 출연한다.
존 트래볼타 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