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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이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 사이에 활기가 더해지고 있다. 누적 관객수 1천만명을 눈앞에 둔 <서울의 봄>에 이어,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가 개봉했기 때문이다. 12월21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931만명을 기록한 <서울의 봄>은 28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장 기간 1위를 달성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주말을 기점으로 천만 관객 달성이 예상된다. 12월20일 신작 개봉으로 <서울의 봄> 박스오피스 순위는 2위로 내려갔지만, 한국영화 좌석판매율은 22.1%로 1위를 계속 유지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극장가의 활력을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를 그린 <노량>이 이어받았다. <노량>은 개봉 첫날인 12월20일 21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24만6245명에 달한다. <서울
천만 관객 눈앞에 둔 ‘서울의 봄’, 28일째 박스오피스 정상 지켜… 1위 바통 이어받을 작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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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나리오의 저작자를 둘러싼 분쟁에 영화계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12월9일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은 영화사 F의 최OO 대표가 “윤색 정도에 지나지 않는 덧칠 작업을 해놓고 <심해> 시나리오에 대해 자신을 ‘단독 저작자’로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등록”했다며 이에 대한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SGK에 따르면 <심해> 문제의 발단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OO 문화재단이 진행한 공모전의 예심 심사위원을 맡은 영화사 F의 최OO 대표는 김기용 작가가 집필한 <해인>이라는 제목의 26페이지 분량 장편영화용 트리트먼트를 시나리오로 개발하자는 ‘작가계약서’를 7월19일 김기용 작가와 체결했다. 김기용 작가는 그로부터 4개월 뒤인 11월23일 <해인>을 기반으로 한 <심해>라는 제목의 시나리오 초고를 완성했다. 최OO 대표는 “당신은 글재주가 없는 것 같다. 영화 말고 다른 업을 찾아보라”는
[포커스] '심해' 시나리오 저작자 분쟁, 누구의 이야기인가, 누구의 저작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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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독립영화상 시상식이 지난 12월3일 런던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인기 코미디쇼 <고스트>의 스타인 롤리 아데포페와 킬 스미스 바이노가 맡았다. 아데포페는 “영국 독립영화야말로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에 ‘절실히 필요한 치료법’”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의 최고 화제는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을 비롯해 올해의 편집과 촬영상, 음악감독상 등 무려 7개 부문을 수상한 앤드루 헤이 감독의 <올 오브 어스 스트레인저스>였다. <45년>(2015)과 <린 온 피트>(2018) 등 선보이는 작품마다 영국 독립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앤드루 헤이그가 5년 만에 이룬 쾌거다. 야마다 다이치가 1987년 발표한 소설 <스트레인저스>를 바탕으로 한 <올 오브 어스 스트레인저스>는 로맨스 판타지 영화다. 앤드루 스콧이 주인공 애덤을, 폴 메스칼이 그의 미스터리한 연인 해리
[런던] 할리우드 무비의 진정한 대항마, 최고 화제작은 7관왕의 ‘올 오브 어스 스트레인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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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3일, 월트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이 공개된다. <겨울왕국> 시리즈의 크리스 벅 감독과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스토리 부서장 폰 비라선손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은 <위시>는 간절한 소원을 지닌 소녀의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담아낸 애니메이션이다. 간절한 소원을 지닌 소녀의 이야기로 지중해를 배경으로 한 유려한 비주얼이 눈에 띈다. 마법의 왕국 로사스에 살고 있는 아샤(아리아나 더보즈)와 그의 염소 친구 발렌티노(앨런 터딕)는 우연히 특별한 별 하나를 만나게 된다. 간절한 소원의 힘을 알게 된 셋은 절대권력을 지닌 매그니피코 왕에 맞서기 시작한다. 아샤의 모험과 용기를 시험할 개성 넘치는 빌런 매그니피코 왕의 목소리 연기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스타트렉> 시리즈 등의 배우 크리스 파인이 맡았다. 특히 <위시>는 수채화 같은 디즈니 클래식 비주얼에 3D애니메이션을 덧대어 특유의 몽환적
[Coming soon] ‘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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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7일 신촌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한겨레교육과 PaTI 프로덕션디자인 아카데미(PaPA)의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양사는 한겨레 영화아카데미 수강생과 PaPA 학생(배우미)에게 폭넓은 교육 기회를 선사할 목적으로 특강 및 단편영화 공동 제작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겨레교육은 PaPA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결정권을 독립적으로 보장하고 PaPA 강좌 모집 및 홍보,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지원 외에도 한겨레교육문화센터를 교육 장소로 제공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황인준 PaPA 대표원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서울시 마포구로 배움터를 옮겨오게 되면서 배우미들의 접근성을 확보하고, 입학금 부담을 낮추는 등 지속 가능한 운영 제반을 마련하게 되어 기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상훈 한겨레교육 대표는 “한겨레 영화아카데미는 1998년부터 오랜 전통 속에 수많은 영화인을 배출한 노하우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PaPA 교육과정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나아가
[씨네스코프] 영화·영상미술의 활로를 열 새 인재를 만든다, 한겨레교육, PaPA 업무협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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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하 조총련) 인사를 무단 접촉했다는 이유로 영화인에게 조사를 요구했다. 지난 11월30일, 김지운 감독은 통일부 민간교류관리과로부터 조총련 인사를 접촉한 경위를 설명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재일조선인의 교육권 쟁취를 다룬 영화 <차별>을 제작한 김지운 감독이 다큐멘터리 촬영 과정에 조총련과 조선학교 인사를 만났다는 언론 보도를 문제 삼은 것이다.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르면 조총련 인사와 접촉할 경우 통일부에 사전 신고 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통일부가 문제 삼은 조선학교는 조총련 산하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협력법상 접촉 신고 대상이다. 이에 김지운 감독은 “영화 촬영을 2017년부터 해왔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관련 인터뷰도 진행했지만 접촉을 이유로 조사를 요구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같은 내용의 공문을 받은 <나는 조선사람입니다>의 조은성 프로듀서는 이러한 규제를 두고 창작 침해를
‘영화인에 대한 검열 시작하나’, 통일부, 김지운 감독, 조은성 프로듀서, 권해효 배우 조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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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21>이 더현대서울 CH1985에서 상영회 & 시네마톡 행사를 진행합니다. 시네마톡에서 나눈 영화 이야기를 <씨네21> 홈페이지에서 글로 전합니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다름없을 내일을 사는 현대인들을 위한 영화가 한해의 마지막에 도착했다. <리빙: 어떤 인생>은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던 런던시청 공무원 윌리엄스(빌 나이)가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뒤 삶의 방향을 재설정하는 영화다. 암을 진단받고 충격에 빠진 윌리엄스는 처음에는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 회사를 무단결근하고 훌쩍 바닷가 마을로 떠나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술을 마시고 새로운 모자를 사서 써도 그의 기분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
윌리엄스의 삶에 다시 촛불을 켜는 변화는 물질이 아닌 사람에 의해 일어난다. 시청 공공시설과에서 함께 일하던 젊은 여성 동료 마거릿(에이미 루 우드)를 길에서 우연히 만난 윌리엄스는 마거릿이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는 모
[시네마톡] 인생의 진리를 다룬 '리빙: 어떤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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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과 <안개>로 한국영화의 품격을 높인 감독 김수용이 지난 12월3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세련된 장르 해석과 과감한 예술적 모색, 그 어느 쪽도 소홀히 하지 않고 절묘하게 균형을 찾아내며 한국영화의 현대성을 성취한 감독이다. 1950년대 후반 코미디영화를 시작으로 여러 장르를 탐색한 그는 1960년대 한국영화의 황금기를 최전선에서 이끌었고 1970, 80년대의 불황기에는 굴하지 않고 더 특별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1958년부터 1999년까지 40여년간 모두 109편의 필모그래피를 남긴 그는 단연코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성실했던 감독이다.
1928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난 김수용은 1950년 서울사범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전쟁 발발로 입대해 대구에서 영어 통역장교로 복무했다. 피난도시에서 연극과 영화를 접하며 예술적 기초를 다진 것은 그에게 큰 행운이었다. 1954년 국방부 정훈국 영화과에 배속되면서 영화와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됐다. 필름을 만져본 적도
[추모] 문예영화의 길을 연 모더니스트, 고 김수용 감독의 작품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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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성 촬영감독 “김수용의 영화엔 시대정신과 인간 영혼에 대한 탐구가 깃들어 있으며, 그는 한국영화가 예술이 될 수 있는 경지를 열었다. 영화는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나쁜 영향도 끼칠 수 있다. 국적 불명의 폭력적인 영화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그와 같은 어른이 모두 떠났다는 것이 슬프다. 후학들이 그의 영화를 계속 찾아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동갑내기로서 우리는 오래 함께한 동료이기도 했는데, 김수용은 언제나 귀를 열어두고 듣는 감독이었다. 나는 그런 그에게 화학과 광학을 아우르는 카메라의 과학적 정보를 최대한 전하려 애썼다. 이만하면 우리는 훌륭한 친구 아닌가. 나도 머지않아 곧 따라갈 테니 친구여, 부디 쉬엄쉬엄 가시게.”
배우 신영균 “나는 죽어서도 김수용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
박찬욱 감독 “김승옥 소설 <무진기행>은 읽었어도 그것을 원작으로 한 김수용 영화 <안개>는 보지 못한 채였다. <헤어질 결심>의 각본을
[추모] 고 김수용 감독을 기억하는 영화인들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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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스트이자 모더니스트. 척박한 산업적 토양과 검열 속에서 혹독한 시기를 견뎌온 영화감독에게 이같은 수식어가 공존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갯마을> <산불> <안개> <야행> <중광의 허튼소리> 등의 영화로 한국영화의 시대정신, 그리고 스타일을 아로새긴 김수용 감독이 지난 12월3일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94살로 영면했다. 1929년생인 고인은 1958년 영화 <공처가>로 데뷔해 유작 <침향>까지 109편의 영화를 남겼다. 장례는 이장호·정지영 감독, 배우 안성기·장미희, 아들 김석화씨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영화인장으로 치러졌다. 12월5일 영결식 현장에서 동료 영화인들이 남긴 추도사, 정일성 촬영감독, 박찬욱·김성수 감독이 <씨네21>에 전한 추모의 말을 전한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학예연구팀 선임연구원이 분석한 김수용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한 글은 한국영화를 현대화한 선구자이자 전통
[추모] 한국영화계의 큰어른, 영원히 잠들다, 고 김수용 감독(1929~2023)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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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영화제 집행위원장·이사·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위원장·감사 선출 방식을 공모제로 변경하고, 별도의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조직해 이사장을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설립부터 활동한 주요 임원이 대거 이탈하는 사태를 겪었다. 운영위원장 직제 도입을 둘러싼 내홍이 일며 허문영 집행위원장, 이용관 이사장, 조종국 운영위원장, 오석근 ACFM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조직된 혁신위가 올해 7월부터 진행된 혁신위 업무 경과를 12월6일 부산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시민간담회에서 보고했다. 혁신위가 발표한 ‘BIFF 개선안’의 핵심은 올해 새로 도입된 운영위원장 직제를 없애 집행위원장의 역할을 늘리고, 이사장의 실질적인 권한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사장·집행위원장·이사·감사의 임기는 4년으로 통일하고 연임은 1회로 제한한다. 이사장 연임은 이사회가, 집행위원장 연
“이사장 권한 줄이고, 집행위원장 공모로 선출”, 부산국제영화제 혁신위원회, 시민간담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