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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혼신의 칼춤을 기대했는데 위트있는 추도사만이 남았다, <데드풀과 울버린>
최현수 2024-07-31

시간 이동 장치를 사용한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은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간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TVA(시간 변동 관리국)란 기관이 시간을 교란한 죄로 데드풀을 소환한다. TVA의 패러독스(매슈 맥패디언)는 한 주축 인물의 죽음으로 인해 데드풀이 있는 우주가 소멸할 예정이라고 엄포를 놓는다. 패러독스가 말한 주축 인물은 바로 로건(휴 잭맨), 즉 울버린이다. 이에 데드풀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우주를 지킬 방법을 찾는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인수한 이후 처음 세상에 나온 <데드풀> 영화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최초의 R등급 영화답게 고약하고 질펀한 농담과 유혈이 솟구치는 고어함은 건재하다. 데드풀이 조롱하던 <로건>의 울버린을 통해 <엑스맨> 유니버스의 캐릭터를 소환하며 21세기 폭스 시절에 대한 화려한 작별도 건넨다. 그러나 모든 플롯을 뒤엎는 트릭스터로서 데드풀이 지닌 매력은 MCU 특유의 익숙한 멀티버스 서사에 발목을 잡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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