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영화
2014 <남자가 사랑할 때> 2011 <통증> 2009 단편영화 <바다에서>
드라마
2013 <장옥정, 사랑에 살다> 2012 드라마 <TV소설 사랑아 사랑아>
“까만 콩.” 맞다. 오뚝한 코와 쌍꺼풀 짙은 커다란 눈이 조막만 한 얼굴에 조밀히 모여 있는데다 까무잡잡한 피부톤까지. 별명 한번 제대로다.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자스민”에 “인도쪽 얼굴”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뽀얗고 청초한 느낌의 또래 여자 아역배우들 사이에서 확연히 구별되는 마스크가 열여덟살 강민아를 돋보이게 한다.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건 지난해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김태희의 아역인 어린 장옥정으로 등장하면서부터다. 이름 있는 성인 배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해야 하는 데 대한 부담은 없었냐는 질문에 “경력이 제일 짧은데 못하는 게 당연”하다며 쿨한 답변을 내놓는다. 옥정과는 정반대인 캐릭터에도 도전했다. <남자가 사랑할 때>의 건달 삼촌 태일(황정민)에게 “딱 보니까 여자 문제구먼” 한마디를 날리는 ‘욕쟁이’ 조카 송지다. 오디션 때 모범생과 날라리 두 가지 버전의 송지 중 “남자애같고 털털한” 자신의 성격을 십분 발휘한 후자로 심사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그녀의 올해 소원은 시트콤에서 제대로 웃기는 거다. 게다가 “성인 연기자가 되면 나이 많은 선생님과의 멜로”에도 도전하겠다니. “황정민 삼촌도 ‘나랑 멜로 한번 해야지’ 하시던데. 저는, 좋아요!!(웃음)” 아역배우로서는 흔치 않은 포부. 멀지 않은 미래의 그녀가 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