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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우리의 헤드라이트는 계속 켜져 있다” - <범죄의 여왕> 이요섭 감독과 <족구왕> 우문기 감독의 대화
이주현 사진 백종헌 2016-08-31

이요섭 감독의 <범죄의 여왕>은 <1999, 면회>(2013), <족구왕>(2014)에 이은 광화문시네마의 세 번째 영화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영상원 전문사 13기 동기들이 만든 광화문시네마는 <굿바이 싱글>(2016), <1999, 면회>의 김태곤 감독, <돌연변이>(2015)의 권오광 감독, <족구왕>의 우문기 감독, <범죄의 여왕>의 이요섭 감독, <소공녀>를 준비 중인 전고운 감독 그리고 김보희•김지훈 프로듀서가 꾸려가고 있다. 광화문시네마의 존재를 확실히 알린 작품은 <족구왕>이었다. 2014년 여름, <군도: 민란의 시대>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해무>와 맞붙었던(!) <족구왕>은 4만6천여 관객을 불러모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족구왕>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요섭 감독의 <범죄의 여왕>은, 상업영화 진영 바깥에서 가장 흥미로운 영화를 만드는 영화창작집단 광화문시네마의 존재감을 다시금 확인시켜주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영화는 120만원의 수도요금 폭탄을 맞은 고시생 아들을 대신해 수도요금의 비밀을 파헤치는 엄마 양미경(박지영)의 이야기다. 한편 광화문시네마 멤버들은 품앗이 형태로 서로의 작품을 거들고 있는데, 우문기 감독은 <범죄의 여왕>에서 보조출연 관리 및 응원단장 역을 맡았다(이요섭 감독은 <족구왕>에 연출지원과 엑스트라로 참여했다). 중추적인 역할은 아닌듯 보이지만 이요섭, 우문기 감독은 서로가 “수치상 드러나지 않는 핵심 전력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서로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두 감독에게 <범죄의 여왕>과 광화문시네마에 대한 얘기를 청했다.

-개봉을 앞둔 심정은 어떤가.

=이요섭_ 첫 시사 전날 손발이 너무 저려서 잠을 못잤다. 익수 역의 김대현 배우랑 덕구 역의 백수장 배우가 근처에 살아서 새벽 1시 반에 만나 새벽 5시까지 맥주 마시면서 두려운 마음을 달랬다. 언론배급 시사회 땐 관객이 아니라 배우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볼지, 영화가 이상하다고 나한테 달려들지는 않을지 걱정됐다.

=우문기_ <족구왕>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됐는데, 영화제 개막식 전날까지 후반작업이 안 끝나서 떨릴 겨를도 없었다. 겨우 완성본을 들고 부산에 내려갔는데 예상 밖으로 반응이 좋아서 기분 좋게 사람들이랑 술 마시러 갔다. 그때 요섭이 형은 술자리에 안 가고 호텔로 들어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나리오 쓴다고.

=이요섭 호텔이 아니라 카페였다. 누가 그러더라. “(<족구왕>이 잘돼서) 부담되시겠어요.” 그래서 시나리오 쓰러 갔다.

=우문기 광화문시네마의 첫 번째 영화 <1999, 면회>가 워낙 조용하게 끝나서(웃음) 나는 <족구왕> 개봉할 때 부담이 크지 않았다. 형은 <족구왕>이 신경 쓰이고 부담됐나?

=이요섭 <족구왕> 때문에 좀더 나은 환경에서 영화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족구왕>을 좋아한 관객의 마음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했다.

=우문기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왜 이렇게 영화를 잘 만들어서 부담을 주게 됐을까. 농담이다. (웃음) 개인적으로는 <범죄의 여왕>을 홍보할 때 ‘<족구왕>을 만든 광화문시네마의 다음 영화’, ‘<족구왕>의 안재홍이 카메오 출연한’ 이런 수식이 꼭 붙어야 하나 싶더라. <범죄의 여왕>은 광화문시네마에서 만든 영화이기도 하지만 이요섭 감독의 영화이기도 하니까.

=이요섭 만약 나 혼자 피똥 싸서 일궈낸 작품이라면 기분이 상했을 수도 있을 거다. 하지만 이 작품은 시작부터 끝까지 광화문시네마 사람들의 손을 무수히 거쳐갔다. 거기서 좋은 영향을 받아 완성된 영화이기 때문에 이런 홍보 방식이 전혀 불편하지 않다.

=우문기 어떻게 보면 <범죄의 여왕>이 전작을 업고 가는 첫 번째 영화다. 광화문시네마의 네 번째, 다섯 번째 영화가 나오면 앞선 작품들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을 것 같다.

-<범죄의 여왕>의 최초 한줄 시놉시스는 뭐였나. 실제로 수도요금 50만원이 나와서 이요섭 감독의 어머니가 요금의 진상을 밝히려 한 실화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이요섭 처음 제목은 ‘모자탐정’이었다. 쓸모없어 보이는 백수 아들과 괄괄한 엄마가 수도요금과 관련한 사건을 파헤친다, 이게 최초의 로그라인이었다. <족구왕>이 투자되던 날이었나, 그날 술자리가 끝난 뒤 김태곤 감독과 사무실에서 따로 다음 작품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이것저것 구상한 얘기를 들려줬는데 ‘모자탐정’의 로그라인을 듣더니 ‘고시’ 아이디어를 떠올리더라. 사법고시생들은 법을 수호하는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지만 당장의 시험 때문에 살인사건에 무관심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발생하는 딜레마가 있을 거라고. 그 뒤로 김태곤 감독이 자신의 아이디어가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밤마다 전화했다. 처음엔 고맙다가 나중엔 좀 귀찮더라. (웃음)

=우문기 광화문시네마의 모토는 후딱 써서 후딱 찍는 건데 사실 <범죄의 여왕>은 시나리오 단계가 좀 길었다. 요섭이 형이 고생 많이 했는데, 진통이 길었던 만큼 모두가 좋아하는 결과물이 나와서 좋다.

=이요섭 첫 장편이라서 욕심이 많이 났다. 워낙 장르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추리를 잘 써보려는 욕망이 컸다. 자극적인 것들을 넣으려 했고 영화의 겉멋에 신경을 많이 썼다. 결국 그 욕심을 털어내는 데 1년이란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우문기 초기엔 살인사건 위주의 무서운 영화였다. 자동차 추격 신도 있었고.

=이요섭 이 영화가 장르적으로 아무리 모양새를 잘 갖춘다 해도 결국 엄마 캐릭터가 공감을 끌어내지 못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랬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사건 해결 위주가 아니라 캐릭터들이 가진 가족의 딜레마를 드러내려 했다.

=양미경이라는 멋진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했나. 양미경으로 대표되는 엄마 캐릭터에는 아줌마로서의 모습, 여성으로서의 모습, 해결사로서의 모습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우문기 이 영화에서 좋았던 부분 중 하나가 미경이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는 부분이었다. 덕구한테 이름을 물어본다거나 개태(조복래)한테 “내가 엄마 해줄게”라고 말할 때 혹은 “내가 고아를 때리다니” 하면서 울 때. 그런 부분들이 좋았다.

=이요섭 스페인영화에서 그려지는 엄마들을 생각해봤다. 이를테면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귀향>(2006)에서 페넬로페 크루즈가 연기한 캐릭터. 굉장히 뜨거운 사람이지만 마음이 약해서 울기도 잘 울고 때론 시체도 치우고 남자한테는 육감적으로 어필하는 모습이 건강하게 느껴졌다. 미경이라는 인물을 단순히 엄마로서 혹은 여자로서 바라보기 쉬운데, 캐릭터를 좀더 열어두면 보는 이들이 더 큰 해방감을 느낄 것 같았다.

=우문기 개인적으로는 영화에서 덕구만 나오면 그렇게 웃음이 나왔다. 시나리오상에선 이 정도로 존재감이 큰 캐릭터가 아니었고, 막연히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도 달랐다. 나는 안경 끼고 여드름 나고 뚱뚱한 인물로 생각했다. 백수장 배우 역시 기존에 알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연기를 선보였다. 그건 형이 그렇게 연기 디렉팅을 한 건가?

=이요섭 ‘루저 갱생 프로젝트’라는 팟캐스트가 있다. 거기에 ‘경춘선’이란 인물이 있는데 여자에 관심은 엄청 많지만 연애는 성공하지 못하는 그런 캐릭터다. 그 사람의 말투가 정말 특이한데 그 말투만 가져와도 읽히는 지점이 많을 것 같았다. 백수장 배우한테는 미리 그 팟캐스트를 들어보고 얘기 나누면 좋겠다고 했다. 나는 덕구를 외골수 바둑기사 같은 느낌으로 생각했다. 오덕이지만 러블리한 구석도 있어야 했고. 백수장 배우가 생각보다 훨씬 귀엽게 덕구를 표현해줬다.

=우문기 백수장 배우는 그런 오덕 연기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나? 백수장 배우 보고 양조위 같다고도 하지 않나. 구슬퍼 보이는 눈 때문에. 그래서 난 백수장 배우가 감독이랑 싸웠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웃음)

=이요섭 덕구에 대해서 반문을 많이 가질 수도 있었는데 현장에서 한번도 그런 질문을 안 하더라. 나한테 원하는 그림이 잘 나오고 있는지, 뭘 더 해보면 좋을지. 그런 얘기만 했다. 표현의 범위가 굉장히 넓은 배우다. 전반적으로 캐스팅은 더없이 만족스러웠다. 미경은 나이가 들었어도 아름답고 농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박지영 선배는 그런 여성성을 잘 간직한 배우였다.

=우문기 출연해주실 줄 몰랐다. 웬일이야! 난 캐스팅을 잘 못하는 편이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캐스팅할 때 외모 위주로 본다. 내가 생각한 캐릭터의 이미지와 배우의 외모가 얼마나 잘 맞는지 본다. 그래서 요섭이 형이 캐스팅하는 걸 보고 ‘어?’ 하고 의아했던 적도 있다. 현장에 가서 형의 안목을 믿게 됐다.

=이요섭 나같은 경우는 캐스팅할 때 키를 중요하게 본다. 키로 인해서 캐릭터 사이의 관계가 설명되는 지점들이 있으니까.

=우문기 난 키도 안 본다. 얼굴만 본다. (웃음)

-<족구왕>과의 직접적 연결고리는 배우들이다. <족구왕>의 배우들이 고시학원의 고시생으로 <범죄의 여왕>에 특별출연했다. 영화 한편이 끝나고 배우들과의 인연을 오래 그리고 단단히 이어가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안재홍, 황미영 등 <1999, 면회> <족구왕>에 출연한 배우들은 광화문시네마에 깊은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우문기 <족구왕>의 배우들이 한번 다같이 나오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고, 언제든 필요하면 얘기하라고, 시간 맞는 배우들 최대한 다 불러오겠다고 호언했다. 고맙게도 배우들이 거의 다 와줬다. 고시생 의상까지 갖춰 입고서.

=이요섭 고시학원 장면에 부른 건, <족구왕>의 캐릭터들이 그 당시 대학생이었으니까 이제는 졸업을 했을 거고, 그러면 취업 준비를 할 텐데, 다들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던 사람들은 아니니까 고시학원 다니면서 고시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우문기 그렇게 깊은 의미가 있었나? (웃음)

=이요섭 특별출연이지만 출연 명분이 필요할 것 같았다. 그리고 광화문시네마의 영화도, 영화 속 캐릭터도 시간이 흐르면서 나이를 먹어간다는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문기 그럼 <범죄의 여왕> 배우들도 광화문시네마 네 번째 영화에 출연하기로 했나?

=이요섭 필요하면 우릴 활용해, 그런 마음은 있는 것 같다. (웃음)

=우문기 <1999, 면회> 때 영하 20도에다가 따뜻한 물도 안 나오는 강원도 철원의 마을회관에서 배우들과 동고동락하며 영화를 찍었다. 일손이 부족하면 배우들이 스탭처럼 도와줬다. 김태곤 감독이 배우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나도 많이 배웠다. 그렇게 <1999, 면회>에 출연한 몇몇 배우들과 <족구왕> 작업을 함께했다. <족구왕> 때도 땡볕에서 촬영하느라 배우들이 고생 많았다. 짜증도 날 텐데 도리어 해병대팀 주장으로 나온 진태철 배우나 황미영 배우가 “문기 감독이 너무 힘들 것 같은데 가서 응원해줄래? 우리는 그늘에 편하게 앉아 있는데 문기 감독은 땡볕에서 고생하고 있어” 이러는 거다. 그렇게 다른 배우들도 그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물든 것 같다. (웃음)

=이요섭 전작들의 현장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좋은 현장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사실 나는 사람들 챙기고 분위기 만드는 재주가 없다. 그래서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김보희 프로듀서가 그런 말을 했다. “작품을 잘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나 역시 그게 앞의 두 작품에 예의를 다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우문기 뭐랄까, 좋은 현장 분위기가 회사의 창립 이념 같은 게 돼버린 것 같다. (웃음)

-한예종 영상원 연출전공 전문사 13기 동기다. 두 사람의 첫 인연은 학교에서 시작된 건가.

=우문기 그렇다. 학교 다닐 땐 지금처럼 친하지 않았다. 형이 1년 동안 나를 ‘문기씨’라고 불렀는데 처음엔 나를 별로 안 좋아하나 싶었다. 사람들한테 무척 예의 바른 사람이라 쉽게 가까워지지 못했다.

=이요섭 앞으로 같이 일할 사이가 될 수도 있는데 나이 한살 어리다고 말을 확 놓는 게 싫었다. 그런데 동기들 중에선 그나마 친숙한 캐릭터가 문기였다.

=우문기 동기들 각자 영화적 베이스와 취향이 다른데, 요섭이 형은 한예종 예술사 과정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고 나도 영상디자인을 전공해서 둘이 공통된 지점이 있었다. 그런데 형은 나와 달리 범죄물을 좋아한다. 구상하고 있는 작품 얘기를 들어보면 어둡고 축축한 이야기들이 많다. 영상원 시절에 서로의 시나리오를 바꿔서 연출한 적이 있는데 내 시나리오를 요섭이 형이 연출했다. <짜장범벅 그녀>라는 영화인데, 난 분명 명랑영화로 썼는데 형이 끈적하게 바꿔놓았더라. (웃음)

=이요섭 문기 감독은 기본적으로 다가가기 편한 사람이다. 그래서 밝고 편한 이야기를 잘 담아내는 것 같다. 문기 감독의 단편 중에 <서울유람>과 <이공계소년>을 좋아한다. <족구왕>이 단편 <이공계소년>에 가까운 작품이라면, 다음에는 <서울유람>처럼 따뜻하게 인물의 상처를 대면하는 작품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렇다면 차기작은.

=우문기 준비 중이다. 확정된 게 없어서 자세한 얘기를 하기는 조심스럽다.

=이요섭 장르와 장르 사이에서 물타기하는 물탄 장르를 좋아해서 그쪽으로 파보려고 한다.

=우문기 요섭이 형은 잔인한 사람이다. 아니, 잔인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웃음) 광화문시네마에서 호러영화를 제일 잘 찍을 수 있는 감독이다.

-각자가 정의하는 광화문시네마, 각자가 바라는 광화문시네마의 모습은 무엇인가.

=우문기 내게는 동아리방 같은 곳이다. 영화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언제나 모여 있는 사랑방. 한편으론 부채의식도 있다. <족구왕>을 찍으면서 광화문시네마 식구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내가 받은 만큼 <범죄의 여왕>에서 다 갚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요섭 신기한 시스템인 게, 우리는 서로에게 작품 빚을 지고 있다. 광화문시네마에서 첫 장편을 찍으면서 공동체의 토대를 쌓아가고 있고 그러면서 각자 상업영화 데뷔도 준비하고 있다. 나 역시 광화문시네마의 네 번째 영화가 될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에 내가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내 작품만 만들면 끝’이 아니라, 도움을 받고 도움을 갚아나가는 구조가 건강한 것 같다. <소공녀>는 내년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우리의 헤드라이트는 계속 켜져 있다.

<범죄의 여왕>

이요섭

1982년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예술사 과정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고, 영상원 전문사 과정에서 연출을 전공했다. 단편 <플라스틱 로봇>(2005), <그의 인상>(2010), <다문 입술>(2010), <더티혜리>(2013) 등이 있다. <범죄의 여왕>은 그의 첫 장편영화다.

<족구왕>

우문기

1983년생. 홍익대학교 영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201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 과정에 입학해 연출을 전공했다. 단편 <이공계소년>(2010), <서울유람>(2012), <몽구스피킹>(2012) 등이 있고, 장편 <족구왕>(2013)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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