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알렉산더 클루게
Alexander Kluge
-
직업
감독 -
생년월일
1932-02-14 -
성별
남 -
참여작품(15)
- <나는 히틀러의 보디가드였다> 감독
- <사랑의 실험> 감독

소개
1962년 2월 26명의 독일 영화감독이 모여 “아버지 세대의 영화는 죽었다”로 끝나는 오버하우젠 선언문’을 발표했다. 과거의 독일영화를 부정하고 ‘뉴저먼 시네마’를 지향하는 이 선언문을 쓰고 동료감독을 끌어모은 이가 바로 알렉산더 클루게 감독이다. 클루게는 이후로도 독일 영화정책에 상당한 발언권을 지닌 신세대 영화감독의 지도자이자 이론가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오버하우젠 세대는 사실 50년대 말 프랑스에서 일어난 누벨바그운동에 자극받아 작가영화를 지향하는 의식에서 출발했으나 감독으로서의 클루게는 그 이상의 것을 해냈다. 대표작은 <어느 여자 노예의 임시부업 Gelegenheit-sarbeit einer Sklavin>(1973). 평범한 주부가 노동 투사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은 이 작품은 브레히트적인 거리두기 효과가 가장 잘 발휘된 작품으로 꼽힌다. 화면에는 계속 여주인공의 상황을 설명하는 내레이션이 깔리고 편집은 거칠게 툭툭 튄다. 그래서 여주인공의 시점에 쉽게 동일화되지 않는다. 그러나 주부이자 여성으로서 여주인공이 감내하는 현실적 고민을 객관적으로 담아냈기 때문에 나중에 그가 노동투사로 변하는 단락에서는 상투적인 극적 감동보다 더 큰 공감을 갖게 된다. 이 영화는 특히 여주인공의 낙태 장면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필름에 담긴 낙태 모습이 무척 충격적이어서 당시 논란을 빚었던 낙태금지법을 통과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일화가 있다.
클루게의 영화는 브레히트의 영향을 받은 교훈적이고 소격효과를 활용한 스타일을 취했으며 대중적으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으나 묵직했다. <중간 길이 바로 막다른 길이다 In Gefahr und gresster Not bringt der Mittelweg den Tod>(1974) <애국자 여성 Die Patriotin>(1979) 등의 영화에서 클루게는 마르크시스트이자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충실히 드러냈다. 감독이자 운동가였던 클루게가 없었으면 뉴저먼 시네마는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는 거의 정설이다. 60년대에 클루게의 활동으로 젊은 영화감독에 대한 독일 정부의 지원책이 마련됐고, 그 효과는 70년대 소위 ‘뉴저먼 시네마’ 사조로 이어졌다. 알렉산더 클루게는 뉴저먼 시네마의 맏형격인 존재였다. / 영화감독사전,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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