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의 오래되고 낡은 동네, 광안 3동은 학교, 관공서도 없으며 갈매기 한 마리 볼 수 없는 주택가지만 곧 재개발될지 모른다는 기대에 차있다.
more
- 제작 노트
-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3동. 근사한 간판 하나오르내리지 않는 조용하고 꽉 막힌 공간에서 꾸는 자유와 꿈은 모두 이 공간을 벗어나려는 데서 시작했다. 결국은 정주할 수 밖에 없는 나의물리적 공간에서 나는 나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광안 3동은 구성된 나의 내면의 확장인 셈이다. 공간을 품은 유년의 기억과 그 시간은 지속적인 돌림노래와 같다. 단편적인 어린 기억과 환상들은 각각의 숏에 뒤틀린 주름들을 잡는다. 반복되는 돌림노래의 영화적 형식과 겹쳐진 혼란스러운숏들은 ‘나의 기억과 욕망의 회귀와 재반복’라는 점에서 잠재된 불협의 접점을 가진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