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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아프리카 내전으로 가족을 잃은 소년병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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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2019-07-28 19:08:38
7
이혼 후 홀로 자식들을 돌보며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중년 여성이 자아와 진정한 자유를 되찾기 위한 스토리로, 클럽에서 춤추기와 다른 남성과 뜨거운 로맨스에 이르기까지 달달하고 좋았으나 결말에는 그 남성과 행복을 이루지 못 하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결말을 맺으니까 뭔가 아쉽다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나름 볼만했으니, 별 3개 반 드립니다!! -
thr****2019-06-12 10:12:24
10
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면서 점점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과 사회의식이 변화하는 추세다. 과거엔 ‘이 나이에?’라는
한계를 설정하고 도전의식이나 진취성을 고갈 시키는 게 당연시 됐다고
하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나이를 불문하고 무엇인가를 새로
배우거나 과거의 고리타분한 가치관들과 결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글로리아 벨’의 글로리아(줄리안 무어)도 그런 여인이다. 오십대 중반으로
이혼녀인 그녀는 아들 피터(마이클 세라)는 결혼을 해서 손자를 낳았고 딸
앤(카렌피스토리우스)은 스웨덴 출신 서퍼와 불장난으로 임신을 했다.
보편적인 시선에서 나이와 사회적인 시선에서 글로리아는 엄마와 할머니
역할에 머물러야 하고 이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하지만 서두에서 언급했듯
평균 수명 증가 시대에 중년 남성이 아버지, 할아버지나 여성이 엄마,
할머니 역할에 머물러야 된다고 생각하는 건 고리짝 시대 이야기다.
작품 초반부에 이미 자신들이 청년기에 유행했던 대중음악이 흥겨움을
발산하는 클럽에서 자기 또래의 애인을 찾는 글로리아는 그 시선만큼은
전혀 젊은 층들이 연애를 하고 싶어 하는 모습과 전혀 차이가 없다.
작품은 글로리아에게 여성의 정체성을 보장하고 있으며 온전한 한 인간의
모습으로 글로리아를 묘사하고 있다.
클럽에서 애인을 찾던 글로리아는 아놀드(존 터투로)를 만나 격정적인
사랑을 한다. 나이를 뛰어넘어 성욕 또한 엄연히 존재하는 걸 보여주며
연애에 대한 유통기한이 전혀 존재치 않음을 보여준다.
이혼이 보편화된 시대에 글로리아는 아놀드를 아들 생일에 초대해 전남편
더스틴(브래드 거렛)에게 소개하고 더스틴의 애인 피오나(진 트리플혼)와
인사한다. 자연스레 인사와 덕담이 오가던 중에 글로리아가 과거의 추억을
곱씹을 때 쯤 아놀드는 무례하게도 자신의 심기가 불편해져 그 자리를
빠져나가 글로리아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다시금 아놀드는 글로리아를
만나려고 수없이 전화를 하지만 글로리아는 직장 동료 빅키(리타 윌슨)의
조언을 들어가며 전화를 받지 않는다. 중년 남녀 간의 연애의 양상도 젊은
층과 전혀 다를 게 없다.
글로리아는 다시금 아놀드와 재회해 라스베이거스로 여행을 가지만
아놀드는 끊임없이 걸려오는 딸내미들의 전화에 글로리아를 배신한다.
배신당한 글로리아는 이후 자신의 여성성이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카지노에서 만난 남자와 충동적으로 입맞춤을 하고 마약을 하고
몽환적인 하루를 보낸다.
새로운 연애를 꿈꾸며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했던 글로리아는
아놀드의 배신 두 번에 상처를 입을 듯도 하지만 일상에서 차를 타고 다니며
흥얼대는 유행가처럼 그 상처를 떨쳐내고 지인의 아들 결혼식 피로연에서
자신의 이름이 있는 로라 브래니건의 ‘글로리아’를 들으며 유쾌한 춤사위를
보인다.
한 시대를 풍미한 유행가의 가사와 이런 상황에서 안정보다는 연애를 하고
손자를 보는 기쁨과 회사의 고단함을 동료와 함께 이겨나가는 모습은
중년 여인들이 ‘가족’이라는 틀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살았던 과거와
결별하고 한명의 온전한 ‘여자’임을 드러낸다.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는 하지만 대중음악들이 가진 흥겨움과 함께 중년
여인의 보편적인 감성과 나이를 의식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선보인
글로리아의 줄리안 무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