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 조직의 중간 보스인 오자키는 최근 정신이 이상해졌다.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차나 애완견을 보고 야쿠자 공격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주위를 불안하게 만든다. 마침내 조직의 보스는 오자키의 심복인 미나미에게 그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오자키와 함께 나고야 부근을 여행하던 미나미. 어느 순간 오자키는 사라지고, 미나미에게는 온통 이상한 일들과 기인한 인간들이 그의 앞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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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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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케 다카시는 주로 야쿠자를 소재로 하여 과감한 묘사로 독특한 자기만의 스타일을 확립해 온 사람인데, 한국에서는 엽기적인 감독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다. 폭력적인 묘사가 워낙 극단을 달리는데다 다소 황당하다 싶을 만큼의 상상력을 가감없이 표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more
[극도공포대극장 우두(牛頭)]는 이러한 미이케 다카시의 특징들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야쿠자 버전이라 할만한 이 영화는 미스테리한 분위기에 기이한 캐릭터들이 줄줄이 등장하면서 미이케 다카시만의 독특한 유머와 상상력을 끊임없이 풀어낸다. '과연 미이케 다카시'라며 관객들의 뒷통수를 칠만한 마지막 장면은 결코 그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2003 부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