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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배경, 어떤 과정을 거쳐 프로듀서가 됐나.대학 졸업하고 광고회사에서 광고기획을 했고, 그뒤엔 매니지먼트사에서 배우 매니저로 일했다. 언니(심재명)의 권유로 명필름에 입사해 영화와 인연을 맺은 것이 93년. 입사해서 <그 여자 그 남자> <닥터 봉> <게임의 법칙> <네온 속으로 노을지다> 등의 마케팅 일부터 배웠다. 명필름에서 <코르셋> 제작을 준비하는 동안, 경상비를 벌어볼 요량으로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를 홍보했다. 서른살이 되던 해에 <접속>을 준비했고, 프로듀서로 데뷔했다. 명필름은 언제나 이은 감독과 심 대표, 그리고 나 셋이서 머리를 맞대고, 역할을 나눠 공동 진행하는 식이다. <해피엔드>의 경우 크레딧은 기획으로 올랐지만, 캐스팅과 마케팅 등을 진행하기도 했고, 부제작을 맡았던 <공동경비구역 JSA>에서는 이은 감독이 외적인 시스템 가이드를 하고, 내가 시나리오 등 제작
십대영화 욕심난다 - 심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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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배경, 어떤 과정을 거쳐 프로듀서로 입문, 어떤 작품에 참여했나.국문과를 나온 나는 어느 날 카피라이터를 뽑는다는 광고를 보고 공채시험을 봐 화천공사에 들어갔다. 거기서 <구로아리랑> 카피라이터를 한 게 영화 일의 시작이었다. 1년간 기획실 일을 배웠는데, 영화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기 때문에 생소하고 어색하고 힘들었다. 관두고 사보 만드는 회사에 들어가 글을 썼다. 그런데 영화 일은 마약과 같더라. 동아수출공사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영화 홍보 일을 시작했다. <천국의 계단> <원초적 본능> <늑대와 함께 춤을>…. 한국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외화가 훨씬 많았다. 3년 넘게 일하니 지겨웠다. 배급 일이 하고 싶어졌다. 다시 회사를 그만두고 퇴직금을 타서 그 돈으로 일본에 갔다. 배급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대학에 창작쪽 과만 있더라. 3개월 만에 돌아와 1년간 프리랜서로 일했다. 기회는 그무렵 찾아왔다. 이춘연 대표가 강우석 프로덕션에 사람이
울리거나, 혹은 웃기거나 - 김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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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배경, 어떤 과정을 거쳐 프로듀서로 입문했나.국문과를 졸업한 뒤 영등포 노동자문학회 활동을 하다가 광고회사에 들어가 카피라이터 일을 했다. 글 쓰겠다는 생각으로 쉬던 중 어느 날 친구가 ‘영화 안 해 볼래’ 하고 제안을 했다. 해서 기획, 홍보사였던 영화기획정보센터에 들어가 마케팅을 담당했다. 당시가 90년이었을 것이다. <퐁네프의 연인들>을 마지막으로 이화예술필름으로 자리를 옮겼고, 다시 기획시대에 들어가게 됐다. <너에게 나를 보낸다>의 ‘청바지처럼 꽉 끼는 포르노그라피’라는 카피를 뽑아 성공적으로 마케팅을 한 뒤 유인택 대표에게 제작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케팅은 너무 무시당하는 분위기였고, 내가 영화에 대해 기술적으로 아는 게 너무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꼬리치는 남자>의 제작 총지휘를 맡게 됐지만 흥행과 비평에서 실패했다. 당시 충무로의 풍토를 너무 몰라 제작과정에 지나치게 개입했고 감독과의 커뮤니케이션 통로도 만들지 못했다.
단군신화를 꿈꾼 적 있나 - 조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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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배경, 어떤 과정을 거쳐 프로듀서로 입문, 어떤 작품에 참여했나.옛날 이야긴 하기 싫은데(웃음)…. 오랫동안 노문연(노동자문화예술운동연합)에서 활동하다가 92년 김동원, 변영주 감독 등과 함께 독립다큐멘터리 제작을 하는 푸른영상 창립멤버로 들어갔고, 장산곶매에도 잠깐 머물렀다. 유의미한 시간들이었지만 극영화가 하고 싶었다. 그래서 삼호필름과 LIM에 들어갔는데 두곳 모두 한국영화 제작에 의지가 없어 때려치웠다. 이후 첫 작품으로 기획시대에서 문승욱 감독과 <이방인>을 만들었다. 폴란드에서 찍으면서 그곳의 안정된 시스템, 스탭들의 연륜 등에 놀랬었다. 98년엔 박기형 감독과 함께 씨네2000에서 <여고괴담>을 만들었다. 예상보다 크게 잘돼 흥행 PD, 호러 PD라고 불렸지만, 별로 달갑지 않았다.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민규동, 김태용 감독과는 다른 영화에서 만날 요량이었는데, 원래 염두에 뒀던 감독과 뜻이 맞지 않아 포기하고 연락했다. 그러
일상은 NO, 주변은 YES! - 오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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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도 신인들의 시대를 맞이한 것인가? 90년대 이후 봇물터지듯 신인감독이 대거 등장한 데 이어 최근 프로듀서들의 면면도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여고괴담> 시리즈의 오기민, <주유소습격사건>의 김미희, <퇴마록> <가위>의 김익상, 우노필름과 명필름의 숨은 실력자 조민환과 심보경, <번지점프를 하다>의 최낙권, <해피엔드>의 김광수, <순애보> <하루>의 구본한, <수취인불명>의 이승재, <미술관 옆 동물원>의 이미영, <소름>의 황필선, <불타는 우리집>의 이관학, <슬로우 불릿>의 조종국, <엠바고>의 김병재 등 젊은 프로듀서들이 차승재, 심재명의 성공신화를 뒤쫓고 있다. 이태원, 황기성 등으로 대표되는 1세대, 유인택, 신철, 안동규, 이춘연, 차승재, 심재명, 이은 등으로 대변되는 2세대를 지나 이제 3세대 프로듀서들이 몰
충무로 세대교체, 제3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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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도 가장 커다란 힘을 발휘하고 있는 재즈 흐름인 비밥은 재즈 역사를 한순간에 바꿔놓은 혁명적인 것이다. 1940년대 초반부터 시작돼 1945년을 기점으로 폭발하기 시작한 이 음악은 이전 시기의 스윙이나 쿨 재즈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냥 ‘밥’이라고도 불리는 비밥을 이전 시기의 재즈음악과 구분지어주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빅 밴드 스타일이 아니라 기껏해야 5∼6명의 연주자의 앙상블로 음악이 연주됐다는 점이다. 자연 솔로 연주자의 역할이 커졌고 각각의 역량도 중요해졌다. 이러한 연주형태의 변화에 따라 음악 자체도 이전처럼 말랑말랑한 멜로디 위주가 아니라 코드의 변주를 중요시하는 자유롭고 파격적인 형식을 취하게 됐다. 결국 비밥은 재즈가 더이상 대중적인 댄스음악이 아니라 연주자와 작곡가의 자의식을 반영하는 일종의 예술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이같은 변화의 근저에는 백인의 입맛에 맞는 스윙 재즈에 대한 반발과 흑인적인 음악 추구라는 지향이 있었다
비밥(Be-Bop)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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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세 작품은 장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후반이라는 시기 면에서나 소재 면에서나 매우 비슷한 인상을 준다. <라운드 미드나잇>의 경우엔 해당되지 않지만, <버드>와 <델로니어스 몽크>의 뒤에 놓인 한 사람의 그림자를 알아차리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는 <버드>에서 감독을, <델로니어스 몽크>에선 이그재큐티브 프로듀서를 맡았다. <버드>로는 89년 골든글로브에서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사실 이스트우드가 음악가를 소재로 만든 영화는 이 두편뿐이 아니다.82년 스스로 감독 및 주연한 <홍키통크맨>에서 그는 실제 재즈 베이스 연주자인 아들 카일과 함께 출연, 알코올중독자 컨트리 가수의 인생역정을 그린 바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레드 스토벌의 삶 또한 두편의 재즈영화에 등장하는 음악가들의 인생과 비슷하다. 물론 스토벌은 무대 위에선 두명의 재즈 거장에 필적하는 대접
<버드><델로니어스 몽크>만든 클린트 이스트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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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의 역할은 좋은 영화의 가치를 먼저 알아보고 알리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를 움직이는 것이다. 이 역할은 여전히 절실하다. 평론에 따라 움직이는 관객은 얼마되지 않는다. 도쿄라면 한 3천명 될까. 이건 평론이 자국 내만으로 한정할 때 역시 별다른 힘이 없다는 걸 뜻한다. 그러므로 중요한 평론이라면 그것을 외국어로 옮기는 일이 중요한 때가 됐다고 본다.”하스미와의 인터뷰는 2월8일 오전 도쿄대 총장 집무실에서 이루어졌다. 지난 1월 그의 대표적인 저서 가운데 하나인 <감독 오즈 야스지로>(한나래 펴냄) 번역 출간과 서울시네마테크의 오즈 야스지로 회고전을 계기로 인터뷰를 요청했고, 그는 흔쾌히 응했다. 도쿄대 총장 노릇을 하느라 영화에 소홀했다고 말하면서도, 그는 <쉬리> <거짓말>에 대한 논평을 잊지 않았으며, 퇴임 이후엔 존 포드론을 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당신은 1960년대 프랑스에서 불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엘리트 지식인이다. 당시의 일본
하스미 시게히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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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에 영화를 보고 11시에 방금 장엄한 최후를 맞이한 주인공을, 방금 본 믿을 수 없는 이미지를 만든 감독을 코앞에서 만나는 것. 영화제는 그런 거짓말 같은 행운이 잠시나마 가능해지는 마법의 시간이다. 하늘색 하늘을 도무지 보기 힘든 음울한 2월의 베를린이지만, 베를리날레 팔라스트 지하의 기자회견장만큼은 종일 카메라 플래시로 눈이 부시다.▦깜짝 키스쇼제프리 러시는 존 부어맨의 <파나마의 재단사>와 비경쟁 상영작 <퀼즈>의 주인공으로 두 차례나 제51회 베를리날레 팔라스트 회견장 단상에 앉았다. 게다가 풍부한 조크와 키스신(?)까지 연출해 색다른 사진과 에피소드에 굶주려 있는 기자들을 행복하게 했다. <퀼즈>의 출연 결정 이유를 묻자 제프리 러시는 “케이트 윈슬럿에게 진한 키스를 할 수 있는 데다가 돈까지 받는데 어떻게 망설이겠냐”고 답했고 감동한 윈슬럿은 달려와 그의 허리를 젖히고 입맞춤을 퍼붓는 시늉을 했다.▦웃음으로 추위 잊으세요터키계 이탈리아감
난폭한 질문, 천진한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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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20분은 따라가기 어려웠고 상징과 구조가 너무 도식적인 면이 있으나, 분명 재미있으면서도 지적인 영화다. 2부(남북 병사의 교류를 묘사한 부분)가 베스트였다.”(30대 관객, 독문학 강사)“스릴러로서도 말이 되고 흥미로운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를 지녔다. 아무리 화제성 소재를 다룬 영화라 해도 설정, 촬영 등 만듦새가 좋지 못하면 실패하게 마련인데, 이 영화는 훌륭히 해냈다. <초급자를 위한 이태리어>와 더불어 아주 지역적이면서도 보편적 호소력을 발휘하는 경쟁작이다.”( 베를린 주재 기자 마이클 아들러)지난 2월12일 낮 공식상영에 앞서 이루어진 <공동경비구역 JSA>의 영화제 기자 시사는 수상 여부를 점치는 자리이기 전에, 온갖 국적의 관객이 한국 최고 흥행영화를 얼마나 즐기는지 관찰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였다. 결과는 객석 전체를 고르게 감싼 조용한 공감과 호감. 시사에 이어진 박찬욱 감독, 이은 제작자, 배우 이영애, 송강호, 김태우, 신하균 등
<공동경비구역 JSA>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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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행사 계획 없다. ”■이번 거래의 배경을 설명해달라.로커스홀딩스는 출범 당시부터 얘기했지만, 엔터테인먼트라는 분야를 본격적으로 산업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리고 지주회사로서 우리의 임무는 각 분야의 일을 직접 담당하는 ‘키 플레이어’들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뿐이다. 우리가 시네마서비스를 인수한 것도 뜻이 맞는 사람끼리 모여서 함께 일을 해보자는 취지가 더 크다. 모든 이들이 이런 취지에 충분히 공감했기 때문에 이 일도 진행될 수 있었다. 영화를 떼어놓고 보면 요즘 한국영화가 좋지만 아직도 할리우드영화의 점유율이 높다. 결국 우리 영화의 질을 올리는 것이 가장 좋을 텐데, 작은 회사들로는 한계가 있다. 좀더 크게 뭉치면 큰 작업을 할 수 있고 외국에 진출하는 것도 쉬워진다.■시네마서비스가 왜 적극적인 입장을 취했다고 보나.그들은 영화와 관련된 일에는 능통하지만, 재무문제나 국제적인 파이낸싱 같은 것에는 익숙하지 않다. 우리가 그런 분야에서 도
충무로, 금융자본과 함께 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