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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9월26일부터 10월2일까지 주 상영관인 메가박스 킨텍스와 롯데시네마 주엽을 비롯한 경기도 일대에서 영화 상영 및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경쟁부문인 국제경쟁, 한국경쟁, 프런티어 섹션과 비경쟁부문인 베리테, 다큐픽션, 에세이, 익스팬디드, 기획전 섹션에서 총 43개국 140편(장편 80편, 단편 60편)을 상영한다. <씨네21>은 개막작 <혁명을 경작하다>를 위시한 경쟁부문의 선정작 위주로 올해의 추천작 10편을 소개한다. 추천작 외에도 작금 다큐멘터리영화의 최전선에 있는 수많은 작품과 한국 비디오 액티비즘 다큐멘터리를 조명한 ‘연대의 연대기: 한국의 미디어 액티비즘’ 등 3개의 기획전, 도심의 백화점 레이킨스몰에서 열리는 ‘비(非)극장 상영 프로그램’까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언제나 그랬듯 다양하고 단단한 영화제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추천작을 소개합니다.
[기획] 다큐로 만나는 우리, 오늘 -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추천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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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더>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비백인 부통령이자 여성 부통령이다. 해리스가 부통령으로 선출되기 20년 전, 여성 부통령의 인준을 위한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의 들끓는 청문회 과정을 그린 정치 스릴러 <컨텐더>가 개봉했다. 영화 속 백악관은 부통령의 유고로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상원의원 레인 핸슨(조앤 앨런)을 공석에 임명한다. 남성우월주의자인 공화당 하원의원 셸던 러니언(게리 올드먼)은 레인을 두고 “임신하면 직무 대행은 누가 하냐” 등의 성차별 공격을 일삼고 확증 없는 섹스 스캔들을 퍼뜨린다. 황색언론마저 이 청문회에 편승해 선정적 뉴스를 연일 보도하지만 레인은 강건한 신념을 내세우며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다. “부통령에게 중요한 것은 사생활이 아닌 능력이다”라는 소신을 내세우는 조앤 앨런의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스윙 보트>
미국 대선은 경합주(특정 정당이 압도적인 지지세를
지금 미국 대선을 이해하기 좋은 영화 4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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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거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정치 마니아’들에게 대선이 치러지는 올해는 흥미진진한 이벤트로 가득한, 설레는 시간이다. 지난 7월 공화당, 8월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도널드 트럼프의 막강한 팬덤을 십분 활용한 트럼프의, 트럼프를 위한 거대한 쇼였다. 반면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선후보를 카멀라 해리스로 급히 바꾼 초유의 사태 탓도 있겠지만) 당의 단합은 물론 트럼프는 도저히 안된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한데 모으기 위해 정교하게 연출된 무대의 연속이었다.
많은 사람이 최고의 연사로 미셸 오바마를 꼽았다. 다른 것은 다 잊더라도 “Do Something!”처럼 입에 착 감기는 구호는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법이다. 사랑하는 가족, 이웃과 함께 더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뭐라도 하자!’는, 아드레날린이 솟아나는 외침이었다. 오프라 윈프리는 (다양성을 강조한) 책은 위험하니 금서로 지정해야 한다면서
왜 할리우드는 민주당을 지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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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나라 일이지만 남의 일은 아니다. 올림픽처럼 4년마다 돌아오는 미국 대선은 우리 삶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정치 이벤트다. 그런만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 한데 이 이벤트엔 선거인단, 코커스와 프라이머리, 슈퍼 화요일 등 ‘이게 뭐였더라’ 싶은 용어가 매번 출몰한다. 뿐만 아니라 양당의 후보들이 내놓는 정책이 대한민국을 포함한 국제 정세에 끼칠 영향을 생각하면 투표권도 없으면서 매번 근심하게 된다. 게다가 올해 미국 대선은 한치 앞도 짐작하기 어려운 일들이 허다하게 벌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기밀문서 유출, 성추문 입막음 등 88개 혐의로 형사 기소돼 현재 재판 중에 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당내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전당대회 한달 전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대선 형국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지난 8월22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해리스의 러닝메이트직 지명을 수락하며 대선 경쟁이 본격화
[기획] 2024년 미국 대선, 재미있게 관전하는 법 알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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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이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진행한 관객과의 대화 중 일부 내용을 의역하고 순서를 재구성하여 전한다. 그의 작업은 조금씩 달라 보이되 크게는 한결같다. 잘 알지도 못할 것은 잘 알지 못한 채로 놔두는, 하지만 지금 맞다고 생각하는 것은 틀림없이 맞다고 생각하는 구체적이고 자의적인 해방감, 그리고 끝내 ‘주어진 것’만 받아들이는 태도를 견지한 채 <수유천>을 완성했다.
- 이전 작품들과 <수유천>이 다루는 사랑은 여러모로 달라 보인다. <수유천>으로 말하는 사랑이란 무엇인가.
굳이 말하자면 우리가 가끔 무언가를 아주 강하게 느끼고, 그 느낌이 우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끄는 것. 하지만 사랑이란 신비를 정의하는 건 다소 쓸모없는 일이지 않을까. 사람들은 사랑을 개념화하려고 늘 노력해왔고 그것에 성공하면 우리가 더 자유롭고 확신할 수 있는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올바른 정의를 찾는 것이 아니라 말과
[인터뷰] 주어진 것, 구체성 - <수유천> 홍상수 감독에게 듣는 작업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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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천>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수유천>의 전임(김민희)은 그간 홍상수 감독이 견지해온 특정의 영화적 조건과 구조를 사뿐히 무시하는 이상한 존재다. 전임이 점유하고 있는 이 위치와 정체성을 밝히기 위해 그것을 연기한 김민희의 궤적을 먼저 훑어볼 필요가 있다. 후술하겠지만 홍상수의 영화에서 배우 고유의 특질이란 수개의 영화에서 유지되는 하나의 구체성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김민희가 처음 홍상수의 세계에 들어왔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의 희정은 두명의 인물 혹은 세계로 분화하여 영화적 구조의 재미를 이끄는 홍상수 영화의 구체적 전형과도 같은 인물로 배치됐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의 민정(이유영)처럼 두개의 가능성으로 분열하며 진실을 잘 알지도 못하는 상대방에게 일갈을 가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었다.
혹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영희(김민희)는 사랑에 빠졌던 늙은 감독 상원(문성근)에게 피 토하듯 화내며
자연, 정물, 전임 - 홍상수 영화 속 김민희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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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반기가 지날 때쯤 잊지 않고 극장으로 돌아오는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장편영화 <수유천>의 이야기는 큰 어려움 없이 잔잔하게 흘러간다. 주인공은 한 여대에서 강사로 일하는 전임(김민희)이다. 전임의 주위로 모여드는 사람들, 이를테면 전임의 부탁으로 대학 촌극의 연출을 맡은 외삼촌 시언(권해효)이나 전임을 잘 챙겨주는 교수 은열(조윤희), 그리고 촌극에 연관된 몇명 학생들이 등장인물의 전부이다. 전임은 강사 생활을 하는 중에도 본인의 작업에 매진한다. 한강부터 중랑천, 수유천까지 강의 상류로 거슬러 가면서 강물의 흐름을 스케치한 뒤, 베틀을 사용한 직물 작품으로 전환하는 작업이다. 한편 시언은 잘나가는 배우 겸 연출자였지만 블랙리스트 사건에 휘말리며 한동안 일을 하지 못하고 있고, 이를 진정 딱하게 여긴 은열은 시언을 아끼며 가까워진다. 그렇게 몇개의 일상적 이야기가 촌극의 제작 과정과 겹치며 엮인다. 기실 꽤 느슨한 이야기의 빈틈을 메꾸는 것은 로카르노영화제 최우수연기
[기획] 다다르고 흐르는, <수유천>과 김민희론, 홍상수 감독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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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이를 동시에 잉태하는 일은 100만분의 1의 확률로 여겨진다. 네 쌍둥이는 삶과 죽음을 사이에 두고 10대의 어느 날 헤어진다. <아름다운 우리 여름>은 아름(유영재), 다운(손상연), 우리(김민기) 형제가 쌍둥이 나라(김소혜)를 잃고 첫 여름을 나는 이야기다. 상실과 이별, 이후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자기혐오라는 문제를 따뜻한 감성으로 만져낸 최하늘 작가와 정다형 감독. 두 신진 창작자는 “드라마가 삶에 주는 용기”를 믿는다고 말한다.
- 어떤 과정을 거쳐 오펜(O’PEN) 당선작 <아름다운 우리 여름>이 영상화했나.
정다형 한해 30편 정도의 당선작 중 영상화는 10편 내외로 이루어진다. 스튜디오드래곤 소속 연출자는 대본 중 1~3순위를 지정하는데 <아름다운 우리 여름>은 내게 0순위였다. 인물들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제목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아름다운 우리 여름’을 보내려면 아름답지 않은 시절도 견뎌야 한다는 역설적인 메시지가
[인터뷰] 뜨거운 나날을 맞이하며, <아름다운 우리 여름> 최하늘 작가, 정다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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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물상은 고물을 사고파는 장수, 고물을 사고파는 가게 모두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본 기사에서는 구분을 위해 고물을 사고파는 장수를 고물상으로, 고물을 사고파는 가게는 고물가게로 표기합니다. 송정미 작가는 본인 요청으로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닥터 차정숙> 등등 주인공의 직업 세계가 서사에 유독 각별한 시리즈는 제목에 주인공의 이름과 직업을 동시에 내세운다. <고물상 미란이>도 미란(임세미)의 직업이 고물상인 점이 중요하다. 누군가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미란은 쓰임이 다한 물건이 버려지고 소각되지 않고 다시 쓰이는 고물이 좋아 고물상으로 산다. 미란의 고물가게엔 매일 공병 하나씩 팔러 오는 단골 고객 진구(이시우)가 있다. 공병을 모아서 한번에 오라는 미란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진구는 굳이 공병 하나씩을 들고 매일 고물가게를 찾는다. 어느 날 미란의 고물가게에 누군가 강아지 한 마리를 두고 사라진다. 미란은 진구
[인터뷰] 마음의 문을 열어도 될까요?, <고물상 미란이> 임세미 배우, 송정미 작가, 윤소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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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재금(김정영)의 삶은 ‘우리 이경이’로 충만하다. 딸 서현(하영)을 독립시킨 후 혼자 사는 재금의 집엔 온통 트로트 가수 이이경(이이경)의 굿즈로 빽빽하고, 서현의 상견례 자리에서도 예비 사돈에게 이이경을 전도하는 데 여념이 없다. 그런 엄마가 창피한 서현은 상견례가 끝난 후 아빠 없이 단둘이 살았던 유년기부터 지금까지 재금에게 느꼈던 원망을 쏟아붓는다. 어느 날 이이경 팬클럽의 회장 미숙(배해선)이 서현을 찾아와 충격적인 소식을 전한다. 팬클럽 총무인 재금이 공금 5천만원을 횡령했고, 재금이 연락두절됐다는 것. 서현은 사회부 기자다운 취재력으로 엄마가 있을 법한 장소를 한곳씩 찾아 나서며 몰랐던 엄마의 세월을 들여다본다.
<덕후의 딸>은 가장 가깝고도 먼 모녀 사이를 딸의 시점에서 이해해가는 이야기다. 일견 익숙한 구성의 단막극이지만 <덕후의 딸>은 다수의 공감을 살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에 추리 플롯을 씌워 흥미를 더하고, 유쾌하고 활기찬 작품의
[인터뷰] 햇살 같은 오지랖의 미학, <덕후의 딸> 김민영 작가, 김나경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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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오펜)은 작가(Pen)를 꿈꾸는 이들에게 열려 있는(Open) 창작 공간과 기회(Opportunity)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아 CJ ENM이 스튜디오드래곤, 스톤 뮤직과 함께하는 신인 창작자 발굴·육성 프로젝트다. 오펜은 신인 창작자가 콘텐츠 업계에서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개인 집필실, 스타 작가 및 PD들의 특강과 멘토링은 물론 저작권 귀속, 전속계약 등 종속조항 없이 작가들이 글로벌 K콘텐츠 창작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드는 매니지먼트 프로그램까지 지원한다. 2017년 단막·영화 부문을 발족한 이래 총 233명의 작가(오펜 스토리텔러)를 배출했고, 2018년 오펜 뮤직을 출범해 총 89명의 작곡가를 탄생시켰다. <갯마을 차차차>, <엄마친구아들>의 신하은 작가(1기), <슈룹>의 박바라 작가(3기),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손호영 작가(3기), <졸업>의 박경화 작가(5기) 등이 오펜을 통해 발굴됐고,
[기획]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드립니다, O'PENing 2024 <덕후의 딸> <고물상 미란이> <아름다운 우리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