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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 8부작/ 감독 하병훈 / 출연 서인국, 박소담 / 공개 - 파트1 12월15일, 파트2 1월5일 예정
플레이지수 ▶▶▷ | 20자평 - 죽음은 정말 모두에게 공평할까?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1위로, 2위와 압도적인 격차를 보인다. 매년 치솟는 자살률과 대조적으로 낮아지는 취업률은 70만 취업준비생들을 모질게 괴롭힌다. <이재, 곧 죽습니다> 속 최이재(서인국)의 상황도 여느 청년들과 다르지 않다. 그는 졸업도 하기 전에 대기업의 최종면접까지 간 엘리트였다. 면접날 차에 치어 자살하는 남자를 우연히 목격하고 충격에 빠져 입사 기회를 놓치고 만다. 이후 이어진 7년의 공백기에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그는 결국 빌딩 옥상에서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내리고 만다.
<신과 함께>를 비롯한 많은 작품이 사후 세계를 다뤘지만, <이재, 곧 죽습니다>가 구축한 세계관은 제법 참신하다. 저승에 도착한 이재 앞에 ‘죽음’(박소담)
[OTT 리뷰] ‘이재, 곧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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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하늘에서 내려온 초능력을 갖게 된 짱구(박영남)는 운동회에서 신묘한 기술을 부리며 승리를 거머쥔다. 염력을 이용해 어질러진 장난감과 이부자리를 단번에 정리하니 엄마 미선(강희선)의 잔소리까지 피할 수 있다. 이토록 편리한 초능력의 매력에 푹 빠질 즈음, 짱구에게 잘못 정착한 초능력을 돌려받기 위해 초능력협회 학자가 찾아오고 악의 초능력과 선의 초능력이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악의 초능력을 손에 넣은 청년은 피해의식과 자기 연민에 사로잡혀 세상을 향한 강한 복수 의지를 드러낸다. 모든 것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그는 필터 없이 마음대로 질주한다.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 최초로 3D 제작에 도전한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 더 무비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김밥~>은 7년의 긴 제작 기간을 들여 완성했다. 앞서 3D 극장판을 선보인 <도라에몽: 스탠바이 미> 제작진이 참여했으며, 선례를 바탕 삼아 이 시도가
[리뷰]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 더 무비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김밥~’, 7년을 뛰어넘은 기술적 시도, 7년 전에 멈춘 농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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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동안 봉인되었던 1500여점의 그림과 2만6천 페이지의 작업 노트가 발견되었다. 예술가의 이름은 힐마 아프 클린트. 이제까지 서양미술사에서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은 인물이다. 그러나 칸딘스키와 몬드리안보다 앞서 추상회화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힐마는 미술사 전체를 다시 써야 할 정도의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지금껏 은폐되었던 한 여성 화가의 생애를 좇는 작품이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힐마는 미술학교에서 교양을 쌓은 엘리트이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시대적 억압은 힐마에게 유령과 같은 삶을 강요했다. 감독은 이 예술가를 연약한 피해자로만 남길 생각이 없어 보인다. 힐마가 창조한 세계관은 기존 남성 철학자들의 ‘존재론’에 버금갈 정도로 매혹적이며 카메라는 이 부분을 집중 조명한다. 영화는 힐마의 사유를 담은 글귀와 작업물을 매치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면서 우주의 본질을 깨우치기 위해 가시 세계 이상을 담아내고자 했던 예술가의 철학을 드러낸다. 힐마의 작품은 상대성이론, 양자역학과
[리뷰] ‘힐마 아프 클린트-미래를 위한 그림’, 앞으로 몇 번이고 역사를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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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교 교주 신택(김재록)과 탈북한 명선(정하담)이 경남 고성에 정착한다. 명선이 신택을 극진히 모시는 이유는 얼마 전에 죽은 아들을 부활시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10명이 모여 기도를 드려야 한다는 교주의 말에 명선은 어렵사리 포교를 이어나가지만, 교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마을 사람들과 충돌한다. 설상가상으로 부활 의식이 난항을 겪으며 절대자에 대한 명선의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신세계로부터>는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을 수밖에 없는 한 여성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부활이라는 비현실적 목표에도 사람들은 점점 ‘화신 화당’에 모여든다. 사이비 종교를 다룸에도 영화는 전형적인 오컬트 장르의 톤을 유지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종교의 본질과 역할을 되묻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기성 종교인들은 신흥 종교를 전파하려는 외부인을 견제한다. 이에 맞서 명선은 “당신들이 믿는 예수님도 부활하지 않았느냐”며 항의한다. 믿음의 핵심 요소인 부활을 구체적 지명을 통해 로컬성으로 확장한
[리뷰] ‘신세계로부터’, 무릎 꿇고 입술을 열어 기도하라, 그러면 믿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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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해고 노동자들이 헬싱키의 한 노래방에서 마주친다. 안사(알마 포이스티)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챙기다 해고되었고, 홀라파(주시 바타넨)는 술을 마신 채 건설 현장에 나갔다가 잘린 상태다. 절제된 배경과 데드팬 코미디를 노련하게 구사하는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세계 속에서 이들의 사랑은 좀처럼 성사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한 남녀가 끝내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을 제외하면 대체로 19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미장센은 동시대의 상황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음을 알린다.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그 어둠과 균형을 맞추려는 듯, 회색 조의 영혼에 희망의 빛이 들어차는 순간을 향해 어느 때보다도 부단히 나아가는 로맨스영화다.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너무도 냉혹한 세상에서 거의 유일한 희망이 있다면 결국 사랑하는 일뿐이라는 사실을 유머처럼 던진다. 너무나 동화적인 방식으로 관객을 감동시킨다는 것이 유일한
[리뷰] ‘사랑은 낙엽을 타고’, 모던 타임즈에 응답하는 시린 영혼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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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도리, 스프루스, 클레이, 플로이드, 브랜치 다섯 트롤 형제로 구성된 보이밴드 브로존. 한때는 정상급 아이돌이었으나 다이아몬드를 부술 수 있는 완벽한 화음을 불러야 한다는 부담에 무대를 역대급으로 망친다. 맏형이자 리더 존(에릭 안드레)의 독단적인 태도는 갈등에 불을 지피고, 그날 팀은 해체된다. 이후 홀로 남겨진 막내 브랜치는 브로존으로 활동한 과거를 숨기고 살아간다. 그로부터 20년 뒤, 브랜치(저스틴 팀버레이크)는 파피(안나 켄드릭)와 함께 친구의 결혼식에 간다. 그때 20년 만에 나타난 존이 결혼식장에 난입한다. 멤버였던 플로이드가 팝스타 벨벳과 비너에게 납치당해서 다이아몬드 감옥에서 재능을 착취당하는 중이란 것이다. 플로이드를 구하려면 팀을 모아서 완벽한 화음을 내야 한다. 브랜치는 뿔뿔이 흩어진 브로존을 모으기 위해 우여곡절을 겪으며 서서히 닫힌 마음을 연다.
<트롤: 밴드 투게더>는 드림웍스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트롤> 시리즈의 3편이다. 여
[리뷰] ‘트롤: 밴드 투게더’, 너무도 완벽한 오색찬란한 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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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했다. 혼란한 일본에서는 조명연합수군의 수세에 밀려 거듭 패배하던 왜군을 철병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조선-명나라 연합군은 사로병진 전략을 밀어붙이면서 조선에 남아 있는 왜군을 섬멸하기로 결심한다. 이에 고니시 유키나가(이규형)는 명나라 군을 이끄는 진린(정재영)을 찾아가 이미 끝난 전쟁이니 더이상의 출혈을 막아야 하지 않느냐며 퇴로를 열어 달라 간곡히 요청한다. 한편 이순신(김윤석)은 막내아들을 잃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아들은 물론 지난 7년간 죽어나간 병사들과 백성들을 떠올리며 전쟁을 이대로 끝내서는 안된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진린이 고니시의 뇌물에 넘어가 퇴로를 열어주고 왜군 수장 시마즈(백윤식)가 고니시의 함대를 지원하기 위해 나서면서 오히려 조명연합수군은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퇴각하려는 왜군과 이를 막아내 그들을 섬멸하려는 조선과 명이 노량해협에서 최후의 전투를 시작한다.
<명량>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
[리뷰] ‘노량: 죽음의 바다’, 죽음을 끝내기 위해 더 많은 죽음을 택한 숭고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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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플라워 킬링 문>
거장의 지휘 아래 오롯이 영화적 체험을 마치고 극장 밖을 나섰다. 출연진의 연기도 말문이 막힐 정도로 좋아서 앞으로 내가 해나갈 영화들에 관해 생각하는 계기도 됐다. 특히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어쩌면 그렇게 매 작품 최고의 연기를 갱신하는 건지!
요가
한동안 못하던 요가를 다시 시작했다. 덕분에 고갈된 에너지가 다시 차오르는 중. 수련 중 명상과 호흡도 겸하다 보니 뇌도 맑아지는 듯한 기분이다.
임윤찬
임윤찬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귀가 열리고 심장과 뇌에 세상 모든 영감이 들이닥친다. 경이로운 예술 앞에서 예술가의 나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임윤찬을 통해 느낀다. 임윤찬의 피아노는 막 잠에서 깬 아침에 특효약이다. 정신과 몸이 절로 깨어난다.
비건 김치
올해 비건 생활 8년
[LIST] 임수정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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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풀 다저>
디즈니+ 8부작 / 연출 제프리 워커, 코리 첸, 그라시에 오토 / 출연 토머스 브로디 생스터, 데이비드 튤리스, 마이아 미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신대륙에서도 여전한 디킨스 듀오의 매력.
‘아트풀 다저’로 불리던 과거를 청산하고 호주에서 외과의의 삶을 살아가는 전직 소매치기 잭 도킨스(토머스 브로디 생스터). 도박 빚으로 손목을 잃을 위기에 놓인 그는 타고난 손기술이 선물해준 양극단의 역량을 동시에 발휘하기 시작한다. 재회한 옛 두목 패긴(데이비드 튤리스)과 협업해 부자들의 재물을 훔치는 한편, 최초의 여성 외과의를 꿈꾸는 벨 폭스(마이아 미첼)와 함께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의술을 시도한다. <아트풀 다저>는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 속 인물인 아트풀 다저와 패긴을 모티브로 삼는다. 런던 뒷골목에서 좀도둑질로 연명하던 이들은 이민자와 죄수들의 땅이던 호주로 무대를 옮긴다. 원작의
[OTT 추천작] ‘아트풀 다저’ ‘사랑한다고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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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10부작 / 감독 이명우 / 각본 김재환 / 출연 임시완, 이선빈, 이시우, 강혜원
플레이지수 ▶▶▶ | 20자평 - 말도 주먹도 쫄깃한 충청도식 청춘 활극.
바야흐로 1989년의 여름. 맞고 사는 게 일상이던 ‘온양 찌질이’ 장병태(임시완)는 불법 댄스 교습소를 운영하다 야반도주하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부여로 이사한다. 걱정과 달리 부여농고 학생들은 병태를 극진히 모시기에 바쁘다. 알고 보니 병태를 주먹 하나로 아산을 제패한 뒤 부여로 전학 온다는 ‘아산 백호’ 정경태(이시우)로 오해한 것. 하루아침에 전설의 싸움꾼이 된 얼떨떨함도 잠시, 병태는 처음 맛보는 힘의 달콤함을 점점 즐기기 시작한다. 부여 최고 미녀 강선화(강혜원)와의 꿈같은 로맨스가 꽃피는 사이, 병태의 어린 시절 친구인 ‘흑거미’ 박지영(이선빈)은 그에게 묘한 관심을 보인다.
<열혈사제>와 <편의점 샛별이>로 코미디 흥행을 이어온 이명우 감독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다.
[OTT 리뷰] ‘소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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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하루가 지겹게만 느껴지던 어느 날, 노조미(사쿠라다 히요리)는 자신의 책상 서랍에서 쪽지 하나를 발견한다. 순수한 마음을 고백한 쪽지의 출처는 바로 학교 최고 인기남인 세토야마(다카하시 후미야)다. 믿기 어려운 달콤한 말들에 노조미는 세상이 어지럽게 느껴지지만, 동시에 곳곳이 알록달록해 보이기도 한다. 설렘과 혼란이 뒤섞이는 사이, 노조미는 세토야마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의적으로든 타의적으로든 세토야마에게 거짓 편지를 전하게 된 노조미는 그와의 필담을 통해 많은 공통점을 나누고 둘은 시나브로 가까워진다.
<말하고 싶은 비밀>은 ‘10대’와 ‘첫사랑’이라는 키워드를 클래식하게 엮어낸다. 순수하기 때문에 거짓될 수밖에 없는 청소년기의 모순을 생동감 있게 펼쳐내고 진실에 다가갈 듯 말 듯한 두 주인공의 관계를 아슬아슬하게 그려낸다. 원작 소설 <네가 떨어뜨린 푸른 하늘>을 각색한 작품으로, 풋풋한 첫사랑을 드러내기 위해 영
[리뷰] ‘말하고 싶은 비밀’, 생애 가장 낯설 감정을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