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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서기 2071년 화성, 트럭 한대가 폭발하면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근방에 퍼진다. 72명이 사망한 이 테러의 주범에게 걸린 현상금은 3억우롱. 돈이 없어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던 스파이크와 제트, 페이, 에드는 이 테러리스트를 체포해 고기를 먹어보자고 결심한다. 이들 비밥호 일행은 페이가 우연히 찍은 범인의 흐릿한 영상을 단서 삼아 사냥을 시작하지만, 현상금 사냥꾼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음모가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게 된다. 테러리스트 빈센트는 오래전에 죽었다고 알려진 특수부대 군인. 그는 마이크로 로봇을 이용한 인체실험의 희생물이었고, 이제 세상에 복수하기 위해 돌아온 것이다.
■ Review
<카우보이 비밥-천국의 문>은 1999년 종영된 TV시리즈 <카우보이 비밥>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감독 와타나베 신이치로가 “네 사람과 한 마리의 이야기”라고 압축했던 <카우보이 비밥>은 낡은 우주선 비밥호에서 함께 살던 스파이크와
정서를 담은 그림의 스펙터클,<카우보이 비밥-천국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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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천년 전, 헤이안 시대에는 사람과 귀신이 공존하며 살아갔다. 태자 책봉을 둘러싼 궁중에서의 암투가 시작될 때 당대 최고의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는 수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다. 궁정관리 미나모토 히로마사는 세이메이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다가 그의 매력에 빠져든다. 한편 또 다른 음양사 도손은 과거의 원한 때문에 악령을 받아들여 황실을 저주로 몰아넣으려는 음모를 꾸민다.
■ Review
헤이안 시대에 실존했다고 알려진 신비로운 인물 아베노 세이메이는 소설과 만화, 드라마, 전통 연극 등을 통해 끊임없이 부활하고 있다. 인간과 여우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소문, 미래를 예언하고 요괴를 퇴치할 수 있는 영적인 능력의 소유자로서 황실 수호의 임무를 완수했다는 곳곳의 기록이 그를 가장 일본적인 색채의 영웅으로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일까? 한국에서도 오카노 레이코(그녀는 데즈카 오사무의 며느리이기도 하다)의 만화 <음양사>와 최근 출간
원작 만화의 매력은 어디로? <음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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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거리에서 자라 미 마약단속반(DEA) 요원으로 성장한 션(빈 디젤). 7년 동안 추적해온 마약계의 대부 루체로 체포에 성공하지만, 새로이 등극한 보스 디아블로에게 아내를 잃고 거친 범죄의 수렁 속에 혼자만의 전쟁을 선포한다.
■ Review
<셋 잇 오프> <네고시에이터>의 게리 그레이 감독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빈 디젤의 디아블로>는 좀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다. 적은 제작비로 짧게 찍어 비평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너끈하게 잡아내던 감독은, 6년이라는 긴 제작기간에 눌려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한 느낌이다. 제작기간 중 절반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데 쓰일 만큼 각본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이나, 두 시간이 채 되지 않는 러닝타임이 지루하게 느껴질 만큼 이야기는 내내 중심을 잡지 못한다. 지난해 이맘 때 관객을 열광시킨 <트리플X>의 히어로 빈 디젤은 연기력이 부쩍 늘어 아내를 잃고 분노에 이성을
빈 디젤을 보는 재미,<빈 디젤의 디아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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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21세기 초, 핵전쟁으로 초토화된 지구상에 재건된 신국가 ‘리브리아’에서는 감정이 허용되지 않는다. 모든 국민들은 총사령관의 지령에 따라 감정을 배제하는 약물 ‘프로지움’을 투입한다. 인간의 감정이 전쟁과 범죄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예술작품들 또한 모두 제거된다. 기계 같은 특수전사 존 프레스턴(크리스천 베일)은 감정 회복을 꾀하는 반군을 진압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그러나 점점 더 가중되는 가치관의 혼란은 그를 반군쪽으로 기울게 한다.
■ Review
<이퀼리브리엄>은 전후 다 때려치우고 곧장 지옥 같은 ‘평정’의 국가로 우리를 안내한다. 감정이 모든 죄악의 근본이라고 설파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체제가 어떻게 생성될 수 있었는지에 관한 전사는 영화 속에서 중요하지 않다. 이 영화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은 서사가 아니다. 이미 그렇게 되어버린 세상을 구출하는 ‘액션’만이 자랑거리이다. 리브리아에 살고 있는 모든 국민은 감정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평정`의 국가를 구원하기 위한 `액션` 영화 ,<이퀼리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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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하버드 법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유명 법률회사의 변호사로 일하는 엘 우즈(리즈 위더스푼)는 ‘금발은 멍청해’라는 선입견을 깬 입지전적 인물. 결혼을 앞둔 엘은 애완견 ‘브루저’의 부모에게 청첩장을 보내기 위해 수소문하다 브루저의 엄마가 화장품회사 동물실험실에 갇혀 있음을 알게 된다. 결국 엘은 동물실험법을 반대하는 법안통과를 위해 혈혈단신 워싱턴으로 향한다.
■ Review
워싱턴으로 입성한 엘이 첫 출근을 앞두고 옷을 고르면서 읊조린다. “이건 너무 재클린 같아. 이건 너무 힐러리 같은걸. 음… 이건 너무 르윈스키 같지 않아?” 그러다 결국 “완벽한” 핑크색 정장으로 차려입은 엘이 물밀듯이 한 방향으로 밀려오는 검은 양복의 남자들을 거스르며 경쾌하게 계단을 올라간다. 이 장면은 전편에서부터 이어지는 <금발이 너무해2>의 컨셉을 명확히 드러낸다. 튀더라도, 방향이 다르더라도, 난 내 길을 가겠어.
지난 2001년 개봉해 미국 내 큰 호응을
더욱 강렬한 핑크색으로 재무장한 팬시상품,<금발이 너무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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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베니스에서 수천만달러 상당의 금궤를 훔쳐낸 찰리(마크 월버그) 일당은 ‘이탈리안 잡’의 성공을 자축하지만, 함께 일했던 스티브(에드워드 노튼)에게 금을 빼앗기고 목숨도 위협받는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찰리는 조직의 아버지격인 존(도날드 서덜런드)의 죽음에 크게 상심하며, 스티브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1년 뒤 스티브의 거취를 확인한 찰리 일당은 금궤를 되찾기 위한 계획에 착수한다. 금고 전문가로 활약 중인 존의 딸 스텔라(샤를리즈 테론)까지 가세하면서, 이들은 최강의 팀으로 거듭나지만 스티브의 방어와 역습 또한 만만치 않다.
■ Review
두 남자가 마주 앉았다. 조직을 배신한 남자에게 또 다른 이가 선전 포고를 하는 중이다. 스승의 가슴에 총탄을 날리고 함께 나눴어야 할 금궤를 독차지해 배를 불린 배신자는 옛 동료의 도전장을 비웃는다. “난 보디가드도 많고, 첨단보안 시스템도 있어. 그래, 내 금을 어떻게 되찾아갈 작정이지?” 그러나 도전자의 여유로운 웃음
오리지널을 넘어선 희귀한 리메이크,<이탈리안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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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때는 조선 후기 정조 치세. 유판서의 정실부인인 조씨(이미숙)의 집에 벼슬길을 마다하고 풍류나 즐기며 사는 사촌동생 조원(배용준)이 찾아온다. 첫사랑인 서로를 오래전 포기해야 했던 두 사람은 이후 사랑을 냉소하며 비정한 호색가로 살아왔다. 조씨 부인은 아들을 얻기 위해 남편이 소실로 들이는 처녀 소옥(이소연)을 임신시켜달라고 조원에게 요구하지만, 조원의 목표는 열녀문까지 하사받은 정절녀 숙부인(전도연). 결국 숙부인을 함락시키면 조원에게 조씨가 몸을 허락한다는 거래가 성사된다. 숙부인이 출석하는 천주학 집회부터 치밀하게 공략해가는 조원. 소옥과 옆집 권도령(조현재)의 풋사랑이 사태에 뜻밖의 변수를 더하지만, 게임의 더 큰 반전은 숙부인의 진심을 바라보는 조원의 가슴속에서 싹튼다.
■ Review
연주에 앞서 현을 가다듬는 양악 오케스트라의 불협화음으로 막을 올리는 시대극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이제부터 이질적인 것들이- 혹은 그리 믿고 있는
바람둥이와 정절녀가 통하였더냐,<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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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미술품 복원 전문가로 일하는 아만다 피어스(모니카 포터)는 동거하던 남자친구가 속옷모델과 바람이 나버리자 집을 나온다. 실연의 아픔도 잠시, 네명의 슈퍼모델들이 사는 호화 아파트에 싼값으로 방을 얻어 들어간 아만다는 이곳에서 자신의 혼을 쏙 빼놓을 멋진 남자 짐 윈스톤(프레디 프린즈 주니어)을 만난다. 몇번의 계기를 거쳐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그러나 짐의 집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아만다가 이를 목격하면서 아만다와 그의 룸메이트들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뒷조사에 나선다.
■ Review
멕 라이언이 늙고 줄리아 로버츠가 얌전해진 뒤로 할리우드의 로맨틱코미디들이 힘을 많이 잃은 듯 보인다.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저도 모르게 무릎이 턱 꺾여버리고 마는 주책맞은 여자의 사랑 이야기도 예외는 아니다. <헤드 오버 힐즈>의 원제인 ‘head over heels’는 허둥지둥댄다는 뜻. 이것이 주인공 아만다가 짐 앞에서 늘 보여주는 모습이고, 패션업계의 귀공자
무대위의 거만함을 접고 망가진 모델들,<헤드 오버 힐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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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어린 시절 목숨을 구해준 인연으로 단짝 친구인 찰리(제리 오코넬)와 루이스(앤서니 앤더슨)는 찰리의 의붓아버지이자 갱 두목인 살(크리스토퍼 워컨)의 일을 망쳐놓은 벌로 호주 외딴 곳에 5만달러를 배달하러 간다. 목적지 근처에서 자신들의 자동차에 받혀 쓰러진 캥거루 ‘잭’에게 선글라스를 씌우고 돈이 들어있던 재킷을 입혀 기념 사진을 찍으려던 찰리와 루이스, 캥거루가 갑자기 일어나 달아나면서부터 돈을 찾기 위한 캥거루와의 우스꽝스러운 추격전을 시작한다.
■ Review
우선 주의! 이 영화에 ‘말하는 캥거루’는 나오지 않는다. 현란한 춤과 랩 실력을 자랑하는 CG산(産) 캥거루가 나오는 예고편을 보고 캥거루판 <스쿠비 두>를 기대했다면 크게 낭패를 당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관객을 위한 약간의 서비스 타임이 있기는 하지만.
영화는 찰리의 의붓아버지 말대로 중세에 태어났더라면 ‘공주는 죽이고 용은 구했을’ 덜떨어진 친구들이 영악한 캥거루를 쫓고 살벌한 갱
말하는 캥거루는 나오지 않지만‥ <캥거루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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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인간과 사이보그가 공존하는 2080년. 인간들은 수명 조절로 사이보그들을 통제하고 있다. 리아(서린)는 폐기처분까지 얼마 남지 않은 댄서 사이보그. 그런 그녀를 사랑하게 된 무단이탈 사이보그 제거요원 R(유지태)은 폐기처분 위기의 리아를 살리기 위해 불문율을 깨면서까지 그녀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시온(이재은)을 찾아나선다.
■ Review
민병천 감독이 4년 만에 발표한 두 번째 영화 <내츄럴시티>를 보고 있노라면, 그의 데뷔작 <유령>에서 받았던 석연치 않은 느낌이 한층 분명해진다. 매번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진보적인 비주얼을 발견했다’는 식의 찬사가 뒤따르지만, 그 비주얼이란 것 역시 인용구들로 짜깁기된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어딘가에서 본 듯한 비주얼로만 석연치 않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령>이 발표되고 나서 언급됐던 할리우드영화들, <크림슨 타이드>나 <붉은 10월>, 혹은 <
`사랑`이 생략된 사랑이야기,<내츄럴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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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수백 년에 걸친 뱀파이어 종족과 라이칸(늑대인간) 종족의 전쟁은, 라이칸의 우두머리 루샨(마이클 신)이 제거됐다는 소식과 함께 휴지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라이칸족의 역습 기도를 감지한 뱀파이어 전사 셀린느(케이트 베킨세일)는 라이칸이 필사적으로 쫓는 인간 마이클(스콧 스피드먼)의 정체를 캐기 시작한다. 무능한 뱀파이어 지도자 크레이븐(셰인 브롤리)은 마이클에 대한 셀린느의 관심을 질투하여 방해하고 셀린느는 그녀의 후견인이자 흡혈귀의 제왕인 빅터를 ‘동면’에서 깨운다.
■ Review
창백한 만월이 걸린 도시의 아득히 높은 지붕에서 케이트 베킨세일이 가죽 옷자락을 나부끼는 <언더월드>의 포스터 이미지는 시선을 붙든다. <매트릭스>와 <블레이드>풍의 매끈한 광택과 고딕 호러의 정취가 묘하게 어울려 보기좋은 퓨전 요리처럼 마음을 동한다. 그처럼 <언더월드>는 잠재력이 든든한 영화다. 통상 단독주연만 고집해온 늑대인간과 흡혈
흥미로운 코드`만` 가득한 영화,<언더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