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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다이브: 100피트 추락’, 심연에서 마주하는 절망과 공포, 극복의 순간들
유선아 2023-11-08

메이(루이자 크로즈)와 드류(소피 로)는 자매 사이다. 둘은 해마다 다이빙하기 위해 바다를 찾는다. 함께 자동차를 타고 바다로 향하는 동안에 자매는 대화를 나누는데 둘은 서로의 근황을 잘 알지 못한다. 드류가 어머니와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도 메이에겐 큰 감흥이 없다. 오랜만에 바다에 몸을 담그는 드류는 탄성을 내지르지만 메이는 그저 심드렁하다. 바다로 빠져든 두 자매가 수심 5m 아래로 내려왔을 때 갑자기 돌덩이들이 아래로 쏟아진다. 급류에 휘말려 아래로 떨어진 언니 메이는 바위에 다리가 끼어 쉽사리 움직일 수 없다. 구조는 드류에게 달렸다. 수심 30m, 제한 시간 20분. 침착할수록 산소를 덜 쓴다.

자연을 무대로 하는 재난영화로 두 자매의 이야기가 바다 아래에서 펼쳐진다. 고립 상태에 빠진 메이에게 떠오르는 것은 가슴을 짓누르는 유년 시절에 대한 기억과 트라우마다. 수면 위에서 드류가 메이를 구조하기 위해 분투하는 동안 수면 아래의 메이는 과거를 수습하고 아버지와 동생을 향한 애증을 마주한다. 극한의 공포는 아니어도 호흡은 조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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