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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K스쿨’, 2024년에 부활한 ‘꽃보다 남자’
김현승 2024-02-21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수아(남다원)는 상위 1%만 입학할 수 있는 패션 학교 ‘K스쿨’의 청소 스탭이다. 패션 디자인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그녀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꿈을 포기했다. 어느 날 수아는 우연한 계기로 K스쿨 교수의 눈에 띄어 특별 청강생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학생회장 에이미(양예나)를 비롯한 학생 대부분이 수아의 재능을 시기한다. 상류층 학생들 속 그녀의 모습은 백조들 사이에 끼어 있는 거위나 마찬가지다. 자신을 좋아하는 톱 모델 레이(백결)와 테디(의연)의 도움으로 간신히 학교생활에 적응한 수아는 설상가상으로 원단 도둑이라는 누명을 쓰게 된다.

<K스쿨>은 서경대학교를 모티브로 제작된 뮤지컬영화로 동 대학에 재학 중인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또한 걸그룹 우주소녀의 남다원과 에이프릴의 양예나가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뮤지컬 장르 특유의 발랄함만으로 각본의 허술함을 가리기엔 역부족이다. 한껏 멋을 부린 캐릭터들과 하이틴풍 음악의 앙상블은 2000년대 방영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연상시킨다. 2024년에 부활한 신데렐라 이야기는 초고화질 콘텐츠 지원이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새로운 도전만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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