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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생츄어리2: 쿼카가 너무해’, 웃으며 다가오는 벌금이었던 쿼카의 통쾌한 반란
최현수 2024-02-28

여행자의 셀카 한장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로 유명해진 쿼카는 멸종위기종들의 낙원 생츄어리 시티의 마스코트다. 하지만 쿼카 데이지(김소희)는 자신의 부모처럼 항상 해맑게 웃어야만 하는 쿼카의 삶을 살고 싶지 않다. 데이지의 꿈은 우상인 악어 프랭키(김용)처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 선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데이지는 몰래 선수 선발전에 도전한다. 작고 귀여운 쿼카의 참가 선언에 주위에선 한껏 그녀를 비웃지만 데이지는 굴하지 않고 우승을 위해 출발선에 올라 험난한 장애물을 마주한다. 주머니쥐의 야생 모험을 다룬 <생츄어리: 마법의 소원나무>의 속편답게 이번 역시 오스트레일리아를 대표하는 쿼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멸종위기 등급 취약종인 쿼카는 행복한 표정과 유순한 성격으로 여행객들과 어울리는 까닭에 ‘웃으며 다가오는 벌금’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영화는 쿼카의 밈적인 매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만 귀여움이라는 단편적인 이미지에 천착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작고 귀여운 동물은 약하기만 하다는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주인공 데이지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편견 없이 다양성의 시대에서 꿈을 품고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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