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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멘: 저주의 시작’,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만들어질 뿐
오진우(평론가) 2024-04-03

1971년 수녀가 되기 위해 마거릿(넬 타이거 프리)은 로마에 도착한다. 그녀를 이곳으로 이끈 건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만났던 로렌스 추기경(빌 나이)이다. 그와 함께 도착한 한 보육원에서 마거릿은 소녀 스키아나에게 마음이 끌린다. 어느 날 광장에 있던 마거릿에게 브레넌 신부(랠프 이네슨)라는 사람이 접근한다. 그는 마거릿에게 스키아나를 조심하라며 자신이 있는 수도원으로 찾아오면 모든 비밀을 이야기해주겠다고 말한다.

<오멘: 저주의 시작>은 <슈퍼맨>(1978), <구니스>(1986) 등 흥행작을 만든 리처드 도너 감독의 오컬트 명작 <오멘>(1976)의 시작을 그린 프리퀄이다. 영화는 <오멘>에서 미궁이었던 ‘데미안’의 생모가 누구인지를 추적한다. 브레넌 신부와 마거릿은 보육원 안팎에서 공조를 펼쳐 보육원이 숨기고 있는 추악한 진실에 다가선다. 이들이 찾아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666’ 표식이다. 6월6일 6시에 탄생할 적그리스도를 막기 위해 이들은 사투를 벌이며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한다. 영화는 고어함, 음산한 사운드 그리고 점프 스케어를 통해 공포를 자극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분위기로 압도하는 연출은 아니며 양산형 공포영화에 가까워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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