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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몬스터 프렌즈’, 상호 존중을 위한 첫 걸음
박수용 2024-04-24

호기심 많은 꼬마 소녀 한나(사바나 포트)는 한밤중의 벽장 속에서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통로를 발견한다. 그곳은 인간 세상에서 핍박받은 동화 속 몬스터들이 모여 사는 몬스터빌이다. 털북숭이 예티(오리올 라펠)와 바다괴물 네시(누리아 트리폴), 빨간모자 늑대 울프걸(엘리 보이터)은 갑자기 나타난 인간을 경계하지만 새 친구들을 향한 한나의 사랑은 이내 그들을 감화한다. 한편 인간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몬스터빌의 악당 2인조는 한나를 납치해 몬스터로 바꾸려는 계획을 세운다. 한나를 구출하고 무사히 인간 세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몬스터 친구들이 힘을 합친다. <몬스터 프렌즈>는 조건 없는 순수성을 허용하는 동화적 공간을 빌려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꿈꾼다. 얼굴에 반점이 있는 한나와 인간에게 차별당한 몬스터들은 외면에 기준한 편견을 거부하며 진정한 우정의 가치를 말한다. 인간 중심의 생태계 인식을 탈피하려는 적극성도 엿보인다. 새로운 창의성이 부재하고 메시지도 순진하지만 어린이용 교육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유효한 전략이다. 회화적인 배경과 거친 질감의 표현으로 빚어낸 몬스터들은 어린 관객들이 이야기 속 세계를 흥미롭게 체험하도록 다양한 감각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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